나의 생각과 생활 /달리기 모임

분당 검푸마라톤클럽 창립기념일 행사 (2013.6.9)

남녘하늘 2016. 1. 21. 00:28

 

  달리기에 대한 열의가 식은 것은 아니지만 요즘 분당검푸 마라톤클럽 모임에 나가는 것이 그다지 즐겁지가 않다. 회장과 회원들간의 약간의 알력으로 분위기가 많이 싸늘해서 그런 모양이다. 오늘은 검푸마라톤클럽 창립 14주년 기념일인데 참석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했다. 내가 클럽의 감사 역할을 맡고 있지 않았다면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을텐데 주어진 역할이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참석했다. 더구나 어제 다른 모임 사람들과 덕유산에 가서 장거리 산행을 했고, 산행중에 한번 넘어져 약간의 타박상을 입어서 오늘은 온전히 집에서 쉬고 싶었는데 책임감때문에 참석했다. 창립기념행사가 열리기 전에 아침 달리기 모임이 있었는데 당연히 아침 달리기 모임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아침을 먹고 나서 느즈막하게 기념행사가 열리는 율동공원 피크닉장으로 갔다. 산악훈련을 하면 지나지는 곳인데 족구장과 간이 축구장이 있고, 숲속에 있어서 이런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좋은 장소이다. 

 

 

 

 

 

오늘 창립기념 행사에는 우리 클럽가입후 6개월이 지나고 그동안 풀코스 마라톤 기록을 획득한 정회원에게 주어지는 정회원 패 수여식도 있고,  회원간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각종 체육행사와 게임이 진행된다. 일부 회원들이 후원한 기념품과 각종 행사에 사용될 물품 등 제법 많은 준비물이 있었다. 클럽의 리더가 조금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이끌어 나가면 클럽을 재미있게 유지해 갈 수 있을터인데 갈등을 많이 만들고 있어서 조금 아쉽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치유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기념식에는 따로 이벤트 회사를 불러서 행사지원을 하지 않고 회원들이 품앗이를 해서 준비를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행사에 참석해서 차려진 음식을 먹기만 하는 사람들은 준비과정이 얼마나 귀찮고 힘들었는지 잘 모를 것이다. 오늘도 여성팀의 유송화선배님이 앞장서서 행사에 필요한 모든 음식준비를 해 주었는데 감사한 마음이다. 이런 봉사로 인해서 회원간의 단합이 되고 모임이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참석할지 말지 고민하고 나왔지만,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족구 시합과 배구도 있었지만 어제 산행때 넘어져 무릎이 좋지 않아서 다른 게임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전체 회원을 4개 팀으로 나누어 팀간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단체 줄넘기에만 참석했다. 그것도 뛰지는 못할 것 같아서 줄을 잡고 돌리는 일만 했는데, 한번도 줄을 돌리는 역할을 해보지 않다고 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웃으면서 즐기는 것이 중요한 목표인지라 경쟁을 하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여러 체육행사가 진행됐지만 내가 행사에 참가하지 않아서 다른 행사 사진은 따로 없다. 겨우 단체 줄넘기 하는 사진 몇장만 있다. 날씨가 더워서 햇빛에 나와서 잠시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땀이 흐른다. 다른 팀들은 날씨가 더우니 모두 그늘에서 나오지 않고 경기를 관전 중이다. 줄넘기 줄을 돌리는 것도 생각보다는 요령이 필요했고, 힘도 많이 들어가는 운동이었다. 다행이 다른 종목에서는 우리 팀이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단체 줄넘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만큼 줄 돌리느라 엄청 고생했다.  

 

 

 

 

 

 오늘 클럽 창립기념 행사에는 대략 80여명의 회원이 참석해서 내 기억으로는 창립행사에 가장 적은 인원이 참석한 것 같다. 최근 클럽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을 단적으로 표시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참석한 회원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내가 술을 좋아하지 않고, 특히 낮술은 잘 마시지 않아서 술 좋하는 회원들과 적극적인 교류는 하지 못했지만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클럽분위기가 살아나고 회원간에 교류와 소통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클럽활동은 끊임없이 새로운 회원이 들어오고 또 오래된 회원은 자연스럽게 정리되면서 영속적으로 이어지면 성공하는 것이다. 클럽활동을 하는 동안 즐겁게 생활하고, 그 모임이 가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현재 있는 회원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나도 있는 동안 열심히 행사에도 참여하고 즐겁게 지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앞으로 분당검푸마라톤클럽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