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00회 마라톤 클럽 송년회가 퇴계로 명동역 근처에 있는 퍼시픽 호텔 연회장에서 열렸다. 12월 초에는 호텔에서 송년회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아서 아예 느즈막히 12월 말로 정하니 다른 팀들의 송년회가 끝나서 연회장을 잡기가 좋았다. 그것도 올해 회장을 맡은 채성만 회장님이 힘을 써 준 결과이기도 하다. 100회 마라톤클럽 회원들이 전국적으로 거주하고 있고, 따로 정기적으로 모여서 훈련을 하거나 모임을 자주 갖지 못하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송년회 자리가 가장 많은 회원이 모일 수 있는 행사가 된다. 이번에는 회장님이 최대한 많은 회원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표시를 해서 나를 포함한 임원들이 한달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참가를 독려해서 오늘 120여명의 회원이 모이게 되었다. 근래에 보기 드물게 많은 회원이 참석하게 된다.
운영진이 행사 시작에 앞서 조금 빨리 호텔에 도착해서 행사 준비를 했다. 나도 지난 1년간 클럽회원 사진을 골라 슬라이드 쇼를 하기 위해 작업한 것을 가지고 와서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분위기를 띄우려고 상영을 했다. 바쁜 와중에 사진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간이 제법 걸렸다. 기념품 분류작업에서 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는 많다. 행사에만 달랑 참석하면 느즈막히 와도 되겠지만, 누군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수고를 해야 한다.
채성만 회장님을 비롯한 운영진들의 모습이다. 지나간 송년회 때에도 과거의 운영진들이 행사 준비를 하느라 수고를 했겠지만, 올해는 특히 준비해야 하는 물품이 많아서 더 수고를 많이 했다. 회장님이 몇몇 회원에게는 강제형식의 기부금도 받아내서 회원들이 부담없이 행사장에 올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기부금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기부금을 낸 회원의 명단을 입구에 게시해서 기부자의 기분을 배려하는 센스로 보여주었다.
오후 5시 공식행사 시작을 앞두고 회원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멀리 전남 광양에 살고 있는 김동욱회원부터 시작해서 포항, 대전 등 멀리 있는 회원들도 속속 송년회 참석을 위해 도착했다. 미리 준해했던 좌석이 모두 가득차게 된다. 오겠다고 약속을 했던 회원이 모두 도착한 것이다. 역시 확인전화를 하고 독려를 하니 그 어느때보다 많은 회원이 참석하게 되었다. 오늘 참가한 사람들에게 기념품과 경품이 푸짐하게 돌아간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게 된 이유중의 하나일 것이다.
오늘 행사는 지난 일년간 클럽에서 생긴 각종 보고사항에 대한 결산과 함께 결산감사보고, 2014년 예산과 사업계획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그리고 각종 인증서와 기념패와 감사패 수여가 이어졌다. 나도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감사패를 하나 받았다. 앞으로 남은 1년간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더 열심히 일해 달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회장님이 간곡히 부탁하지 않았으면 너무나 바빠서 집행부의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이어신 식사시간과 경품 추첨시간. 우리나라도 배고픈 시절은 지나갔기에 먹는 것에 그다지 탐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호텔에서의 식사는 먹을 것이 많다. 하지만 나는 이런 부페식 식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많이 먹지 않고 싶은데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최소한의 음식을 가져오기는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먹고 나서는 늘 후회하지만, 매번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고 합리화 해버린다. 언제쯤 되어야 이런 부페식당에 가서도 내 평소에 먹는 양만큼 덜어와서 먹을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
이번 송년회 행사 사진을 많이 찍어 두어야 내년 송년회때 회원 사진을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행사중에 300여장의 사진을 찍어 놓았다. 내가 해야 할 일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진들 중에서 회원들 사진을 빼고 내사진만 몇장 내 블로그에 올린다. 오늘 행사에 참석했던 회원들은 모두 만족한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분위기도 좋은 곳에서 맛난 음식과 기념품을 받았고, 많은 회원들이 기부한 경품까지 보너스로 챙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주 만나지 못했던 클럽의 회원을 직접 만나서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호텔의 연회장 사용시간을 충분히 확보를 해 놓았서 저녁 늦게까지 회원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보통의 경우 2시간남짖 사용하게 되는데 오늘은 추가 비용을 주지 않고 회장님 덕분에 그보다 2배나 되는 시간을 보냈다. 모든 공식행사를 마치고 나서 여흥의 시간까지 보태져서 시간이 많이 늘어졌다. 실질적으로 대부부의 회원들이 오늘 행사가 개인적으로 마지막 송년모임이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2013년의 끝 송년회를 아주 거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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