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완성이와 등산을 가기로 했는데 동문들과 함께하는 산행에 참석해야 한다고 하면서 함께 가겠냐고 물어서, 오랫만에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그렇게 하자고 했다. 만나고 싶었지만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 덕산이와 완성이 조카 중훈이도 함께 산행을 하기로 했다. 오늘 산행지는 청계산인데 집에서 바로 가는 차편이 없어서 아직은 불편한 산행지다. 토요일에는 지하철도 다니는 횟수가 적어서 한대를 놓쳤더니 다음열차가 15분 뒤에나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래도 구성역에서 정자역까지 15분, 정자역에서 청계산까지는 10분이 걸리지 않아서 약속시간인 9시 30분 전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은 외대 ITC라고 무역과 관련된 동문들이 모인 모임에서 진행하는 산행이라고 한다. 나에게도 오래 전부터 가입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내가 무역업에 종사하는 것도 아니고, 또 산행을 너무 편한 곳만 찾아다니는 것 같아서 미루고 있었다. 산행은 18명이 참석해서 청계산역에서 가까운 매봉까지만 갔다 왔다. 나이가 많으신 선배님들이 많았는데 체력은 좋으신 듯하다. 처음 나온 나를 반갑게 맞아주어서 다음에 다시 참석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산행에서 과 동기인 박영한이를 아주 오랫만에 만났는데, 완성이와 덕산이와 이야기를 하느라 별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동기 모임에서도 보지 못했는데 이런 산행 모임에서 만나니 세상 좁다는 느낌이다. 오늘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했지만 다음에 모임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야 할 것 같다. 산행은 원터입 입구에서 출발해서 매봉까지 갔다 어렵지 않고 짧은 코스로 진행되었다. 올라가는 길에 전망이 좋은 매바위에서 사진을 몇장 찍었다.
매봉에 올라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바로 하산했다. 오늘 산행에 참가한 사람은 이병덕 선배님(마인어 69) , 조동식 선배님(영어 72), 윤상기 선배님(스페인어 73), 노영호 회장님(터키어 76), 임성락 선배님(영어 76), 권병위 선배님(중국어 77), 이영호(중국어 81), 박영한(신방과 81), 소영순(스페인어 81), 황완성(아랍어 81), 탁덕산(포어 81), 박중훈(황완성 조카), 윤성수(스페인어 84), 박범룡(스페인어84), 김승영(화란어 86), 강호선(스페인어 87), 이성한(화란어 90) 등 나까지 18명이다. 산행거리와 시간은 짧았지만 여운은 강하게 남는 모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산행을 마치고 청계산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오늘 뒷풀이 비용은 ITC산악회에 새로 취임한 노영호 회장이 모두 부담했다. 처음 참석한 사람이 스스로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마라톤을 즐겨한다는 취지로 조금 상세하게 했더니 관심을 갖는 선후배가 많았다. 회장님도 마라톤을 했었다고 하면서 다음 모임부터 꼭 참석해 달라고 이야기한다. 아직 가입할지 말지를 결정내리지도 않았는데, 상당히 부담이 된다. 결국 저녁에 인터넷으로 모임에 가입하게 되었다. 이제는 새로운 모임을 만들지도 참석하지도 않으려 하는데 또 새로운 모임이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 현재 하고 있는 모임이라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양재쪽에서 2차가 있다고 함께 가자고 하는데 술이 약한 나는 함께 따라갈 처지가 아니어서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정자역에서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더니 구성역으로 나와 주겠다고 해서 구성역으로 가서 편하게 집으로 왔다. 아침에도 태워주고 오후에도 태우러 오고... 내가 조금 삐딱선을 탔더니 집사람이 잘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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