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마라톤 클럽은 주중 훈련을 동부지구와 서부지구를 나뉘어서 연습을 한다. 수원도 제법 큰 도시여서 평일날 모두가 함께 모여서 운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편의상 두 지역으로 구분해서 운동을 하고 있다. 동부지구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서부지구는 화서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일요일에는 경기도청과 팔달산에 모두 모여서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이다. 지역으로 나눠서 운동을 함께 하고 한달에 한번씩 지역별로 월례모임을 갖고 있다. 월간 정기모임을 가졌는데 보통 운동을 조금 간단히 끝내고 주변의 음식점에서 하곤 했는데, 오늘은 특별히 광교호수공원에서 운동을 마치고 간단히 준비한 음식을 먹기로 했다. 해가 점점 길어지고 있어서 운동을 시작할 때에 이제는 밝다는 느낌이다.
튤립이 활짝 핀 광교호수공원 제2주차장 근처. 우리 집도 뒤로 보이고, 훈련을 하기 위해서 모이는 장소도 근처이다.
운동을 마치고 나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려고 몇 몇 회원들이 수고를 해서 음식을 준비해 왔다. 그냥 달리고 와서 식사를 하는 사람은 먹기만 하지만 준비하는 사람은 할일이 많다. 그렇게 수고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나머지 많은 회원들이 편하게 달릴 수 있다. 오늘 모임은 지난 9일(토) 청남대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권종기회원의 완주를 축하해주는 자리를 겸한다. 이벤트를 만들어야 의미도 있고, 모임이 재미있어지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신대호수를 2회전, 원천호수를 1회전 달려서 대략 12km정도 달려 주는데 오늘은 각 각 1회전 8km정도만 달리고 월례회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린 상태에서 야외에서의 행사를 진행하면 체온저하가 올 수도 있고, 또 행사가 너무 늦어질 수 있어서였다. 땀에 젖은 옷을 대충 갈아입고 월례행사 준비를 시작했다. 다른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에서 모임을 갖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매일 그러은 것도 아니고 또 화기를 사용하지 않고 가볍게 소풍와서 음식을 먹는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그것을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총무와 다른 몇 몇 회원들이 생각보다는 다양하고 많은 음식을 준비해 왔다. 굳이 음식점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고 생각된다. 따뜻한 국물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을 뿐이다. 오늘은 모임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내가 회원들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생각해서 내 사진을 한장도 없다. 다른 사람의 추억을 남겨 주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달릴 때는 몰랐는데 식사를 할 때에는 꽤나 많은 회원들이 참가한 것 같다.
식사를 대충 마칠 무렵 월례회의를 진행했다. 전임 회장님의 인사말도 있었고, 청남대 울트라마라톤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완주한 권종기회원에게 화사한 꽃 화분을 선물했다. 대회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을 자세하게 이야기 해 주면서 내년 대회는 동부지구에서 많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내년 대회때 갑장 친구가 울트라 대회 10연속 참가를 해서 함께 하자고 하고 있어 고민이다. 울트라마라톤이 내게는 잘 맞지 않는 듯 해서이다.
오늘 모임에 참석한 아이들에게 간단한 선물을 전달했다. 선물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금액을 크기에 상관없이 즐겁고 반가운 것이다. 이런 선물이 다음에도 모임에 나오게 만들고, 가정을 건강하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기운회원의 간호사들이 함께 해 주어서 자리를 빛내 주었다. 운동 좋아하는 원장을 잘못 만나서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건강을 위한 선물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아직 많이 달리지는 못하지만 달리기의 세계에 대해서 눈은 떳다고 보야 한다. 앞으로도 자주 나왔으면 좋으련만, 회원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나와도 재미는 없을 것이다.
행사를 마치고 회원들끼리만 한장. 다른 사람이 대신 한장 찍어 주었으면 좋으련만 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어짜피 오늘 사진 봉사를 한다는 생각에서 그냥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다구나 자신의 몸이 피곤하거나 힘들면 누구나 자기 몸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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