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잠사학회에서 주관하는 제 60회 잠사․산업곤충 춘계학술대회가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개최되었다. 4월 6일에서 7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데 이틀 모두 참석할 상황은 아니어서 학술대회가 진행되는 6일 오후에만 참석하는 것으로 해서 대전에 내려갔다. 참석대상이 양잠관련 기관, 기업, 대학, 농민 등이었는데 (사)한국실크로드회의 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과거에는 잠사관련 학술대회가 열렸는데 규모를 더 확대해서 산업곤충 분야까지 확대했다고 한다. 더 엄밀하게 말하면 잠사관련 시장 규모나 농가가 워낙 축소되어서 곤충까지 확대한 것이 아닌가 싶다. 생각보다는 꽤 많은 사람이 참석해서 인사도 나누고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잠사학회의 총회가 먼저 진행되고 이어서 특강과 초청강연 순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단순히 양잠이 실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누에를 키우고 또 뽕나무를 관리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고 양잠산업이 값싼 중국산에 밀려 우리나라에서 쇠퇴한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산업이 쇠퇴했어도 많은 연구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는 것을 오늘 행사장에 와서 배우고 느끼고 왔다. 전문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는 했어도 방향성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참뽕문화축제로 알려진 부안 유유누에마을의 성공사례에 대한 발표도 관심있게 들어 보았다. 부안에서 참뽕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부안이 양잠의 대표적인 지역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고, 나름 체계적인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듯했다. 이외에도 학술대회 차원에서 잠사학, 잠사자원이용학, 곤충자원학분야의 여러 초청 강연이 있어서 새로운 내용에 관심있게 들었다. 행사를 마치고 참가자의 단체 사진도 찍었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단합대회도 예정되어 있었는데 굳이 다음날까지 행사에 참석할 것이 아니어서 필요한 것만 보고 왔다.
양장기술공감이라는 네이버의 밴드가 있는데 아직 밴드에 가입하지 않는 상태에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여러 명 있어서 행사에 참석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양잠 산업 발전을 위해 양장 관련 사람들의 소통을 위한 밴드라고 한다. 농촌진흥청의 지상덕 서기관이 밴드지기를 맡고 있다고 해서 행사를 마치고 나서 초대를 받아 나도 회원으로 가입했다. 당장 밴드에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양잠 산업에 약간의 기여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학술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대전 성심당 본점을 방문해서 튀김소보로를 구입했다. 다른 사람이 사온 빵만 먹거나 대전역에 성심당에서 구입해 보았을 뿐 성심당 본점을 방문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는 규모가 크다. 직접가서 보니 튀김소보로가 주 메뉴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화려한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입구에는 튀김소보로 대형 모형이 세워져 있어서 성심당의 대표 메뉴라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캐리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보인다.
역시 유명한 빵집이라 손님들이 제법 들어차 있지만, 성심당에서는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계산을 해준다. 일을 처리하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 튀김 소보로 외에도 다양한 빵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집 근처였다면 다른 것도 구입했겠지만 멀리 가야하고 튀김 소보로를 살 생각에 들어와서 그냥 소보로만 한박스를 구입했다. 많이 팔리고 있음에도 박스 안에 있는 빵들도 따뜻하다는 점이 놀라웠다. 대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메모가 적혀 있는데, 오늘은 서울에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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