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후기

전주군산 마라톤 참가후기 (2003.4.13)

남녘하늘 2008. 2. 15. 23:57

 

 

 

 

 

(3시간 25분 51초)

군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일찍 일어났다. 컨디션은 좋은데 기분은 영 찝찝하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아직까지도 난 정신수양이 덜 된 인간이란 생각이 절실하다. 평상심을 되찾기 위해 정신수양을 더 쌓아야겠다는 생각뿐.

준비해온 김밥과 찹쌀떡을 연대장님과 함께 먹고 일찌감치 군산 종합운동장에 나갔다. 오늘 풀코스는 전주군산에서는 두번째 경기이고 나에겐 통상 열번째 도전이다. 앞으로 Sub-3 욕심만 달성되면 편한 마음으로 100번 이상의 풀코스를 뛰고싶은 욕심이다.

군산의 날씨는 출발당시는 선선한 편이였고 중반이후는 무척 더운 날씨였다. 지난 동아마라톤 이후 약간의 자신감이 생겨 오늘도 3시간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으리란 생각은 있었는데, 즐겁게 달리기를 할 것인지 아니면 욕심을 내어 기록 도전을 해 볼것인가에 대해 잠시 고민했다.

메이저대회가 아닌지라 우선 Km당 5분의 속도로 편하게 달리고 중반이후 힘이 남으면 그때가서 빨리 뛰기로 하고 한라산님과 함께 출발했다.
한라산님과 8Km까지는 예정된 속도로 달렸으나 그 이후는 조금 욕심을 내어 빨리 달려 보았다. 출발을 조금 늦게했던 관계로 많은 사람을 추월했고 속도가 떨어진 35km 이후까지도 추월당한 사람은 20명이 넘지 않았다.

동아이후 훈련량은 많지 않았고 식이요법은 하지 않았으나, 2일전 부터 수분공급을 충분히 했던것이 더운 날씨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훈련부족인지 아님 더운 날씨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30kM 이후 부터는 체력도 많이 소모되어 의지와 상관없이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비록 날씨는 더웠지만 전군가도의 벚꽃이 아름다웠고 2년전에 비해 30분 이상 단축한 기록에 만족한다.

다만 아직까지 내몸도 정신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5Km : 24:57
10Km : 21.40 (46:37)
15Km : 23:28 (1:10:06)
20Km : 21:08 (1:31:14)

25Km : 23:33 (1:54:47)
30Km : 23:24 (2:18:11)

35Km : 26:31 (2:44:42)
40Km : 28:09 (3:12:51)

42.195Km : 13:00 (3:2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