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주사이에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박차고 나오기가 싫을 만큼. 대회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만큼.
나태함을 떨치고 나와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달림이들이 모여 있었다. 전영수님 덕분에 참석하는 손기정추모 일간스포츠대회.
춘마이후 기록단축에 대한 욕심이 없어진 관계로 오늘 목표시간을 정하지 못하고 누구든지 페이스메이커를 요청하면 그 속도에 맞추어 달리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배번 배포 장소에서 만난 김영환님이 오늘은 1시간 30분을 목표로 같이 달리자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약속. 출발시간까지 너무 추워서 김영환님, 김종섭님과 훈풍기 앞에서 배번과 스피드칩을 달면서 시간을 보냈다.
출발에 앞서 사람들을 밀치고 출발선 가까운 쪽으로 갈수가 없어 후미쪽에서 출발했다. 도로에 선수들이 너무 많아 추월하기가 쉽지가 않다. 도로로 선수를 추월하는 것을 포기하고 4Km 지점까지 인도로 달리면서 사람들을 적당히 추월했다. 다행히 상암동 주로는 인도에도 보도블럭 대신 우레탄이 깔려 있어 바닥면이 평탄하다. 너무 뒤에서 출발한 관계로 괘 많은 사람들을 추월했는데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달리기 시작하니 역시 땀이나서 춥지 않고 다만 한강의 맞바람을 맞을때만 그 한기가 느껴진다. 뛰기엔 그다지 추운 날씨는 아닌것 같다.
18Km 지점까지는 Km당 평균 4분20초의 속도로 정속주행을 했다. 이후 속도가 조금 떨어지고 고가도로를 오르면서 조금 늦어져 피니시라인 통과시간은 1시간 31분 28초. 당초목표보다 1분 28초가 늦었으나 목표시간을 비슷하게 맞추었고, 뛰면서 만나는 지인들에게 "힘"을 외치면서 즐겁게 뛴 대회였다. 시계가 오늘도 작동하지 않아 매Km마다 김영환님께 시간을 물어봐 조금 짜증이 났을 것이다.
오늘 대회로 2003년 공식대회는 모두 마쳤다.
5km 20:57 (check point 1)
13km 55:04 (check point 2)
17.25km 1:14:01 (check point 3)
21.0975Km 1:31:27 (15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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