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鹿兒島)에서 이브스키(指宿)로 가는 기차는 JR 이브스키마쿠라자키센(指宿枕岐線) 열차를 타야한다. 평소에는 많은 편수가 다니지 않지만, 마라톤이 열리는 날엔 특별열차가 많이 편성되어 있다. 이브스키(指宿)가 너무 작은 도시여서 참가하는 사람을 호텔이나 숙박장소에 다 수용할 수 없을 뿐더러 가고시마(鹿兒島) 시민들이 많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나도 이브스키(指宿)에 호텔을 잡지 못해 가고시마에 숙박을 했기에 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아침 5시 50분 출발하는 열차를 탔는데 좌석에 앉지못한 사람들중 몇사람을 제외하곤 모두 바닥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졸면서 간다. 마치 어린시절 장날 장터에 가는 열차를 탄 느낌이었다. 제일 앞칸에 타서 바닥에 앉아 갔는데 옆 바닥에 앉은 초등학교 선생님인 혼다 시주카(本田 靜)님을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갔다. 사꾸라지마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 대회 참가를 위해 친구 3명과 함께 새벽 3시에 집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브스키(指宿)역에 도착해서 마라톤 출발장소인 시 육상경기장까지는 셔틀버스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차비는 받는다. 일본여행에서의 가장 큰 부담은 항상 교통비와 숙박비이다. 숙박비는 대부분 룸당 계산하지 않고 일인당 얼마씩하는 방법으로 계산된다. 호텔에서도 마찬가지다.
육상경기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서 운동장에서 몸도 풀고 체육관에서는 배번도 받고 분위기가 많이 고조되어 있다.
큐슈의 조그만 도시 이브스키. 그 이브스키의 도시 가장자리에 위치한 육상경기장이 유채꽃 마라톤이란 이벤트로 인하여 아마 연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축제의 장을 꾸미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에 도착해서 육상경기장 근처에 유채꽃이 많이 피어 있어 유채꽃 마라톤이란 의미가 실감이 났는데 뛰면서 보니 유채꽃은 거의 보지 못했다. 단지 조금 심어져 있는 유채꽃을 상징삼아 대회명을 활용했을 뿐이었다.
우리나라 제주도 있는 유채꽃의 반에 반도 미치지 못했고, 심지어 한강변이나 중랑천변에 심어져 있는 유채꽃 보다도 적어보였다.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그들의 기획력과 상술이 놀라울 뿐이다.
오늘 대회는 모처럼 우리 런너그 클럽의 유니폼을 갖추어 입고 대회에 참가했는데 체육관에서 부산 런너스클럽 소속의 박종구님을 만났다. 외국에서 같은 클럽 소속의 참가자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만나니 더욱 반가왔다. 박종구님도 기록에 상관하지 않고 즐기러 왔다기에 5Km까지는 함께 달렸는데, 이후 함께 달려주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먼저 가라고 해서 헤어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체육관에서 옷을 갈아입고 자신의 소지품의 자율보관하는 점이었다. 우리처럼 자원봉사자가 보관장소에서 맡아주는 것이 아니라 체육관에서 옷을 갈아입고 아무곳에 놓아두었다가 들어와서 찾아가면 그만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지품을 분실했다는 사람 얘기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정직과 신용을 가장 우선적인 도덕규범으로 생각하는 일본인들이기에 분실사고가 없는 것이다. 혹시 잃어버리지는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가진 내가 조금은 부끄러웠다. 우리는 언제쯤 이렇게 될 수 있으려나. 난 우리사무실에 놓아두었던 컴퓨터와 모니터도 도난 당했는데...
운동장에서 500여m 떨어진 풀코스 출발장소는 풀코스 참가자 일만여명이 좁은 장소에 모여있어 상당히 혼잡해 보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의 질서가 있었고, 그 룰을 깨뜨리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조그만 시골의 마라톤 대회라 우리 나라 사람이외의 외국인의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 와중에 한글로 된 마라톤 복장으로 참가한 한국인들이 많이 눈에 뛰어 우리나라 마라톤 위상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꼈고, 매우 자랑스러웠다. 나중에 참가자 명단을 보니 풀코스에만도 100여명이 넘는 한국인이 참가한 것 같았다.
출발순서 또한 어떠한 통제나 구속이 없이 자율로 되었있었다. 시간대별로 팻말 하나만 달랑 놓여 있는데 자신이 알아서 자신의 위치에서 대기하고 출발하면 되는 것이다. 기록에 욕심이 있다면 앞으로 나가면 되고 또 그렇다고 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자신의 기록표지에서 출발하는 것 또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건타임만 적용한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내 기록 표시에의 앞쪽에서 뛰어볼걸 하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무슨 상관이랴. 즐기러 갔었고, 즐기고 왔는데...
출발 직전에 이슬비가 조금씩 내려 카메라를 들고 뛰어야 할지 말지를 놓고 조금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일기예보에서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없어 가지고 달리기로 결심했다. 다시 같다 놓을 수도 없었기에. . 좁은 2차선 도로에 만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있다보니 그 인파도 대단해 보였다.
출발 신호와 함께 드디어 출발. 출발 장소가 좁아 쉽게 빠져나가질 못한다. 마치 춘천대회때 출입문에 병목현상으로 한참이 걸리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출발점에서 우리와 다른점은 출발시 기록 측정을 위한 메트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넷타임은 존재하질 않는다. 오로지 건타임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3-4시간 주자중에서라도 앞부분에 설것을.... 이미 출발지점에서 5분이나 까먹었다.
출발점부터 5Km까지는 좁은 2차선 도로에 사람이 가득차 있어 추월이 불가능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야 정체가 풀리려나 생각했는데 5Km를 가니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밀치고 나가는 사람도 없고 그저 물흐르는대로 앞사람을 따라서 달리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단 생각을 많이 했다.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끼치지 않으려는 그들의 평소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라톤 선진국답게 잘 달리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다들 여유도 있어 보이고.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는 연두색 배번, 여자는 분홍색 배번으로 구분을 했다. 이브스키 대회와 우리 나라 대회와의 차이점은 배번을 앞뒤로 붙이며 스피드칩을 등배번에 붙여놓았고, 시간측정도 결승점에서 한번만 체크한다. (마치 공항의 금속탐지기처럼 생긴것을 등에 같다 대어 측정한다.) 거리표시도 5Km 단위로 해 놓았다. 몇 만명이 뛰어도 한까번에 중간기록을 포함해서 기록측정이 되는 것을 보면 역시 우리나라가 IT강국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사람에 의하여 움직이는 씨스템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많아 보였다.
이곳에서도 특이 복장으로 달리는 사람과 응원나온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달림이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달리는 사람들에게도 웃음과 기쁨을 선사하고, 응원나온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주면서 자신은 즐기는 여정이 아닌가 싶다. 난 아직 감히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이른 달림이들이다. 언제 가능할 때가 오면 꼭 한번 해보리란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언제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추월할 수도 없었고, 또 추월할 생각도 없이 달리다보니 5Km 표시판이 처음으로 나왔다. 시간을 보니 무려 43분. 적당히 빨리 달리면 10Km를 달리고도 남을 시간인데... 4시간 안에는 들어오려고 생각했는데 43분을 이렇게 소비하면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머리속으로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대략 5Km를 26분 페이스로 뛰면 4시간 안에는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내 4시간의 목표를 지워버렸다. 4시간은 하나의 굴레일 뿐이다. 즐겁게 뛰고 사진찍고 돌아가자고 생각으로 바꾸고 주위환경과 달림이들을 보면서 달리기 시작했다.
이브스키의 마라톤 코스는 이케다(池田)호수를 돌아오는 코스로 자그마한 언덕이 7-8개가 있으며, 정말로 시골길을 달리는 코스다. 도시에서 달리는 대회와는 달리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 보니 응원나온 사람이 적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기가 힘들었다. 그렇다고 힘들게 뛰고 있는 사람들에게 찍어달라고 할 수는 없고. 그래서 인가가 있고 괜찮은 배경이 있는 곳에서 응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가급적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가슴과 모자에 태극마크를 붙어놓고 배용준의 영향인지 '안녕하시므니까?'라고 인사하는 아주머니가 꽤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바레 (힘내세요), 간바레'를 외쳐 주었다.
13Km정도 지점에서 출발이후 모처럼 유채꽃밭을 보았다. 유체꽃밭은 처음 보았지만 달리는 주로의 주변 경관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지천에 녹색의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고, 야자수를 비롯한 이국적인 나무와 식물, 잘 꾸며진 일본의 농촌풍경등 한폭의 그림같은 분위기가 계속되었다. 다만 달리는 동안 이번 대회에서 날씨가 썩 좋지 않아 사계절의 날씨를 고루 경험한 것 같았다. 출발시에는 약간 쌀쌀하면서 봄비가 내리는 것 같았고, 중간에 날씨가 개이면서 서서히 더워졌고, 25Km 지점에서는 단풍이 들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30Km를 지나서 골인지점까지는 눈발도 날리면서 맞바람이 불어 만히 춥지는 않았지만 한겨울의 날씨를 연상지었다. 달리기에 썩 좋은 기상상태는 아니였던것 같다. 그나마 이케다코(池田湖)를 지날때가 날씨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15Km의 통과시간은 1시간 35분. 5Km이후 매 5Km를 26분의 속도로 달렸다. 이 구간은 예산마라톤클럽의 회장이신 문현철님과 함께 달렸는데 부부가 함께 달리러 오셨다고. 예산에서 열리는 대회에 꼭 참석해 달라고 해서 참석을 약속하고 내 속도에 비해 너무 늦어지는 것 같아 내가 먼저 나왔다.
15Km 통과지점인 이케다호수(둘레 15Km에 깊이 233m의 큐슈 최대의 칼데라 호수) 주변은 비교적 평지였고, 관광지여서 응원나온 사람들이 조금 많은 편이었다. 이케다호수 근처엔 일본의 천연 기념물인 길이 1.5m에 몸통이 50cm가 넘는 뱀장어인 오오우다키를 전시하여 놓은 박물관과 이케다 호수를 영국의 네스호에 비교해 네시를 흉내낸 환상의 괴물인 "잇시"에 대한 설명과 그 조각상이 눈에 들어온다.
이케다 호수 지역을 벗어나면 인구가 얼마 되지 않는 시골 지역이어서 거리에 나온 응원인파는 얼마 되질 않았다. 그러나 드문드문 여러곳에 어른과 아이들이 나와 사탕과 과자 삶은 고구마등을 나누어주며 열성적인 응원을 하고 있었다. 순수한 시골 인심이 많이 느껴졌다.
한참을 뛴 것 같은데 겨우 25Km지점 표시가 나왔다. 이제 겨우 절반 넘게 왔는데 힘이 든다. 뛰면서 한국사람을 만나면 조금 더 빨리 달려나가서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반복했더니 힘이 조금 빨리 빠진 모양이다. 더구나 아침에 일찍 나오느라 식사를 부실하게 먹은 것도 작용하는 것 같았다. 결국 이후부터는 급수대뿐만 아니라 응원인파가 나누어주는 것을 모두 빼놓지 않고 먹어주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간 중간에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이 없어 사진기를 가지고 뛰지 않는다면 결승점에서나 겨우 한장 건질 수 있는 것 같았다. 나와 나이가 동갑인 제주마라톤클럽의 강두전님도 만나 25Km까지 함께 뛰었는데 사진 몇 장을 찍어드리곤 배가 고파서 먼저 보내드렸다. 제주에서 한번 만나보기로 하고...
25Km를 지나자 마이산이 닮은 듯한 산이 보인다. 크기만 조금 작아보일뿐 산도 이렇게 닮은 수가 있는가 싶어 너무나 신기하다. 가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이때부터 바다도 보이고 바다바람도 불기 시작하면서 날씨가 서서히 추워지기 시작한다. 더운 여름철의 날씨에서 서서히 가을날씨로 넘어가는 것 같다. 몸이 느끼는 것과 비슷하게 단풍이 물든 나무들도 보인다. 단풍이 든 것은 아니겠지만 빨간 잎사귀를 가진 나무잎들이 추워진 날씨와 함께 단풍든 모습으로 비쳐졌다.
30Km 부금에서부터는 맞바람이 불고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기 시작했는데, 마을 중간중간에 프라스틱 상자위에 판자를 올려 상을 차려 놓고 따뜻한 된장국과 오뎅국물, 이브스키의 유명한 고구마등 먹거리를 준비해 놓고 나눠주는 주민들이 많았다. 분명히 금전적인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님이 확실해 보였는데, 이런 곳을 모두 들러서 먹으며 달리니 나중에는 배가 불렀다. 응원하는 주민의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좋은 추억을 가지고 올 수 있었다. 나누어주는 먹거리를 모두 다 먹어치우니 힘을 되살아나고 뛰는 것이 한결 편해졌다.
금년부터 새로 변경된 코스인 야마가와(山川)항을 지나고, 일본 JR 철도의 제일 남단역인 야마가와(山川)역을 지나 37Km 지점에서 마지막 오르막 코스가 나타났다. 이 언덕을 지나가면 이브스키 시내로 들어가데, 힘이 다시 나서 쉬지 않고 가쁜하게 넘었더니 나보고 대단하다고 말하는 일본인들이 많았다. 나는 많이 먹으면서 휴식을 취해서일 뿐인데...
이브스키 시내로 들어와도 이브스키 이외의 다른 지역과 별반 차이가 없다. 관광 호텔이 몇개 있다는 것과 중심 관광로가 타일로 이쁘게 치장되어 있는 정도. 시내에도 호텔을 제외하곤 3층 이상의 건물이 없어 보였다. 40Km 근처에 이브스키의 가장 유명한 모래찜질 회관인 사라쿠(沙樂)가 보였다.
거의 4시간 가까이 걸렸으니 빨리 들어온 풀코스 주자가 뛰고나서 가는 것인지 아니면 10Km를 뛰고온 주자들이 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온천욕장으로 가는 것이 보였다. 나도 풀코스를 뛰고나서 이곳에 들렀다 나왔을때는 마라톤 출발 7시간 30분이 지난 시간이었으나 그때까지 달리는 사람이 제법 보였는데 이곳에서 골인점까지는 3Km나 남아 있으니 그들은 8시간이 넘는 여행을 즐기는(?) 셈이다.
남은 3Km는 몹시 추웠다. 북풍에 간간이 눈발까지 날리면서 남은 시간을 어렵게 만들었다. 힘은 남아 있었으나 복장이 가을복장이어서 한기를 느꼈다. 운동장 주변에는 유채꽃과 야자수가 많이 있었는데 날씨와 참 어울리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운동장으로 들어왔다.
4시간 7분 57초에 결승점을 통과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건타임을 적용해 실제로 넷타임으로 기록되는 것보다 5분 이상 늦어진 것 같았고, 처음 5Km까지는 사람들을 추월을 할 수 없이 그냥 사람이 가는대로 따라가다보니 43분에 통과해 원래 내 기록과는 차이가 나지만 그것이 오늘의 내 기록이다. 그러나 어짜피 기록을 염두에 두고 달린 것이 아니어서 기록은 의미가 없고 즐겁게 달린 것만 기억에 남는다.
출발지에서부터 시작해 약간의 표고차가 있어 포항 호미곳 주로에는 미치지는 않았으나 언덕훈련을 겸한 동계훈련을 잘했다고 생각하면 아주 만족이다. 이브스키 대회에 참가하면서 단 한가지 아쉬는 것은 참가메달이 없었단 것이고, 배울점과 장점은 많았는데 기록증은 현장에서 바로 발급해 준다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이것 저것 기념품을 준것이 많은데 우리보다는 기념품의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듯.
달리는 동안 다른 대체도로가 없어서인지 주로를 완벽하게 통제하지는 않았지만 운전사들이 엄청나게 서행을 하면서 다녀 달리기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도 않았고, 큰 위협으로 다가오지도 않았다. 도착한 뒤에 지급되는 이브스키 특산품인 고구마는 배가 불러 먹지도 못했고, 팥죽과 우동은 정말로 맛있게 먹었다. 참가자에게는 무료로 지급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비용을 받고 판매하고 있었다.
지방대회가 열리는 우리나라의 소도시보다도 적은 아주 조그만 시골 마을인 이브스키에서 이렇게 멋진 대회를 유치하고, 키워갈 수 있는 그들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저력이 부러웠다.
즐거운 105리의 여정을 이렇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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