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공수해온 '서커스로 쓴 시'라고 불리우는 '천국의 정원' 공연장에서. 올림픽 공원공연장에서 공연이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덜덜 떨면서 1시간 40분동안 구경을 했다. 포르투갈 극단 '시르코란도'의 작품인데 원제목은 포르투갈어로 ‘들풀’을 뜻하는 지로플레(girofl?)다.
높이가 10m에 이르는 거대한 새장모양의 무대 안 아름답고 아늑한 정원이 펼쳐지고 이 정원에서 나무가 된 사람들과 짐마차의 춤, 마임이 펼쳐진다. 정원이 광대한 흰색 커튼으로 둘러싸이고, 하늘이 구름을 덮치면 물의 축하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대사가 없는 퍼포먼스 공연은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답답하고 감동도 덜한 법이지만, 내용의 이해를 떠나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절로나는 멋진 공연이었다.
끝도 없이 날리던 낙엽들과 무대 아래로 굴러 떨어지던 오렌지들...
물빨래를 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물줄기와, 거대한 거인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순간 순간 숨죽이며 바라보게 되는 환상적인 장면들은 그 장면 자체로 감동이었다.
무엇보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맨발에 웃통을 벗고, 물을 뒤집어 쓰며 열연을 펼쳐 준 배우들께 큰 박수를 보낸다.
공연이 끝나고 무대를 배경으로 찍은 시영이의 모습과 공연도중 후레쉬를 사용하지 않고 찍은 공연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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