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의 난지도로 간단한 여행을 떠났다. 미리 예정되어 있던 것이 아니라 갑자기 떠나게된 여행이라 변변한 준비도 없이 몸만 떠난 여행이었는데 와서 보니 필요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나 혼자만의 여행이었다면 이런 여행은 정말 '아니올시다'인데 가족을 위한 것이라 군소리없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하룻밤을 자고 왔다. 더구나 함께 갔던 일행중 성인 남자는 나 혼자뿐....
난지도 해수욕장은 길이 2.5km의 백사장에는 질 좋은 모래가 깔려 있으며, 수심이 얕고 수온이 비교적 따뜻하며 바닷물의 빛깔도 서해치고는 깨끗한 편이다. 다만 아직 연육교등이 없어 배를 타고 20여분 들어가야 하며, 물가가 비싼 것이 흠이였다. 난지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당진으로 가서 석문방조제와 대호방조제를 지나 도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짠 바닷물에서의 수영을 별로 즐겨하지 않는지라 다리까지만 물에 담그고 하루를 보냈다. 운동화만 가지고 왔다면 단단한 백사장을 뛰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꼈는데 아쉽게 운동화를 준비하지 못해 달리기는 하지 못했다. 대신 가족을 위해 최대한 봉사를 하며 하루를 보냈고...
대난지도로 들어갈 배를 기다리던 도비도 선착장에서. 섬이 아닌데 꼭 섬 이름 같은 도비도 선착장. 나중에 알고보니 자그만 섬이던 그곳 땅을 넓힌다는 간척사업으로 지금은 육지의 끝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육지가 된 도비도 옆쪽으로 서해안의 일출명소 왜목마을이 있고, 안쪽으로는 통일신라 때부터 당나라로 연결되는 통로였던 당진포라는 마을이 있다.
난지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에서....
난지도 해수욕장에서 3모자. 시영이는 해변에서 남다르게 놀다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짠 바닷물이 들어가서인지 고통을 호소하며 눈을 뜨지도 못하고 있다. 하여간 별난 녀석이다. 썰물때인지라 해변이 넓어 보이고 뻘이 아닌 모래밭에다 모래가 단단해서 생각보다는 괜찮은 해수욕장이었다.
바닷가에 두 아들. 한나절을 어떻게 놀았는지 얼굴이 구리빛으로 바껴버렸다. 아직까지는 공부보다는 노는게 좋고 놀아도 간섭받지 않고 자기마음대로 노는 것이 좋은 나이인지라 이틀동안의 휴가는 최대한 간섭을 하지 않고 지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자기맘대로 놀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녀석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지만 난지도에는 아직 그리 많은 피서객이 있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난지도 해수욕장에 갈 계획이 있었던 것이 아니였는데 갑자기 초대받는 여행이어서 준비없이 떠난 여행이었다. 때문에 부족한 것이 많이 여행이었지만 그 또한 추억으로 남는 것 같다. 해수욕장 보트장에서 바나나 보트를 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아이들. 바람과 파도가 세지 않아 스릴은 조금 떨어진 듯....
바나나보트를 탄 것으로도 성이 차지 않는다고 다시 모터보트를 타는 가족들. 나는 바닷물에 젖는 것이 싫어 혼자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모터보트 조정하는 운전사가 급커브를 돌며 탑승자의 욕구(?)를 최대한 만족시켜 주었다.
눈이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던 시영이는 보트를 타고 나서는 멀쩡해졌다. 보트를 타고 나서도 눈이 계속해서 아프면 또 병원을 가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닷가를 산책해서 해수욕장 북쪽 끝의 해안가에서. 갯바위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다수 있으나 고기는 별로 잡히지 않는듯 고기를 잡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대신 해수욕장에는 조개를 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조개는 조금 잡히는 편이었다. 난지도 선착장쪽에는 제법 큰 조개들이 많이 잡히고 해수욕장쪽에는 조개가 많이 잡히지는 않는다고 한다.
해수욕장에서 즐겁게 뛰노는 일행들...
아침 일찍 일어나 잠을 잤던 방갈로 주변의 난지도 해수욕장과 연결되는 거리를 산책하면서. 아침에 아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뛰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운동화를 가져오지 않아 참았다. 다른 가족들은 한참 꿈나라에서 헤메고 있는 시간에 깨워도 불만없이 일어난 두 녀석에게 칭찬 한마디...
일행과 헤어져 아침식사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는 난지도 선착장에서. 처음에 생각했던 경비보다는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되었는데 그런 비용이 들어가며서 하루만 놀고 나오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이런 섬으로 여행을 오려면 최소한 3박 4일은 놀고 가야지 본전을 찾을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짜피 기본적으로 들어간 비용은 불변한 금액이니.. 경제활성화를 위해 적당한 소비를 하고 돌아왔다.
난지도에 살고 있는 갈매기들도 새우깡을 무척 좋아한다. 여객선안에서는 아예 새우깡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었고 갈매기들은 그 과자를 얻어 먹으려고 출발때부터 도착할때까지 20여분을 쉬지 않고 배를 따라온다.
돌아오는 여객선에서 난지도를 배경으로. 섬안에 길이 2.5km의 백사장에 질 좋은 모래가 있는 해수욕장도 있으며,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수온이 비교적 따뜻하며 바닷물의 빛깔도 서해치고는 깨끗한 편이다. 다만 아직 연육교등이 없어 배를 타고 20여분 들어가야 하며, 물가가 비싼 것이 흠이였다.
난지도로 들어가는 도비도 선찬장과 이어져 있는 도비도 농어촌 휴양지에서. 대호방조제 중간에 위치한 이곳에는 대호간척지 친황경 농업시범지구라는 비석도 세워져 있고 농업교육관, 농수산물직판장, 종합휴게소, 숙박시설, 상가등의 시설이 있는 휴양지이기도 하다. 근처에 전망대도 있는데 날씨도 덥고 시간이 없어 다음기회로 미루고....
한때 우리나라 간척사업 사상 최장의 길이(10.6Km)를 자랑하던 충남 당진의 석문방조제에서. 지난 95년에 완공되었는데 방조제의 길이가 길어서그 끝이 가물가물 잘 보이지 않고 확 트인 바다와 접하고 있어 기분이 상쾌하다. 다만 이런 간척개발 사업으로 인해 농지는 늘어나고 교통은 편해지지만 갯벌이 줄어들고 황폐화된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
'국내여행 사진 > 가족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가족 여행 4-2 (2006.8) (0) | 2008.05.22 |
---|---|
제주 가족 여행 4-1 (2006.8) (0) | 2008.05.21 |
경포대에서 (2006.7. 23) (0) | 2008.05.19 |
한국자생식물원에서 (2006.7.23) (0) | 2008.05.17 |
고향 방문 (2006.5.27) (0) | 2008.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