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방문한 금정산 범어사(金井山 梵魚寺).
나는 세번 째의 방문이지만 집사람은 처음 찾은 곳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금정산 범어사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산 기슭에 자리잡은 사찰이며,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사찰로 불린다.
범어사는 지금으로부터 약1,300년 전인 신라 문무왕 18년(678년)에 의상(義湘)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 중의 하나로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삼층석탑(보물 제250호), 대웅전(보물 제434호), 일주문(보물 제1461호), 당간지주(지방유형문화재 제15호), 석등(지방유형문화재 제16호)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명찰이다.
보물 제 1461호로 지정되어 있는 조계문(일주문)은 정면 3칸, 맞배지붕, 겹처마, 다포양식의 건물로 예술적인 작품이라고 하며, 미적 감각이 없는 내가 보아도 잘 지어진 아름답고 멋진 문이다. 일주문은 보통은 2개의 기둥을 가진 문이지만 범어사 일주문은 4개의 기둥으로 일자로 보인다.
범어사의 중심 건물인 대웅전은 보물434호로 지정되어 있다. 석가모니불상만을 모시는 일반 대웅전과는 달리 이곳 범어사 대웅전에는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을 각각 석가모니의 왼쪽과 오른쪽에 함께 모시고 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린 이 대웅전은 조선 선조 35년(1602)에 다시 지었으며 광해군 5년(1613)에는 한 차례 보수 공사가 있었다.
범어사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범어사 등나무 군락지 (천연 기념물 176호)이 있다. 등나무 6,500여 그루가 자생하는 곳으로 외국의 원시림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서어나무, 굴참나무,대나무등 각종나무와 식물 280여종이 모여 사는 희귀식물의 보고라고 한다. 등나무꽃이 한창 필때면 (4월 하순~5월 초순) .꽃이 구름처럼 보인다하여 등운곡이란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등운계곡에는 825m의 등운길, 계곡을 잇는 다리 5곳, 쉼터 4곳 (휴식, 아름다움, 자아성찰, 깨달음의 터)이 있다. 시원한 숲속에서 명상의 시간을 가져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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