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중앙일보 서울마라톤 (2007.11.4)

남녘하늘 2009. 3. 3. 23:59

 

춘천마라톤을 달린지 불과 1주일만에 다시 중앙마라톤의 주로에 섰다. 최선을 다해 달린 것이 아니기에 일주일 간격으로 풀코스를 뛰어도 힘이 들지는 않지만 불과 1주일만에 엄청 추워진 날씨가 몸을 움추려들게 한다.  가을에서 갑자기 초겨울로 접어들은 듯한 느낌이다. 더운 날씨보다는 쌀쌀한 날씨가 달리기에는 훨씬 도움이 되지만 출발하기에 앞서 운동장에 모여 있을때에는 보온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특히 잠실벌도 싸늘한 바람이 몰아닥치는 지역이라 출발내내 방풍 비닐을 몸에 감싸고 기다려야 했다. 출발에 앞서 분당 검푸 회원들과 몸을 풀면서...  

 

 

 

 

출발할 때 추웠던 날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달리면서 발산되는 열기로 몸은 점점 덥혀졌다. 아침에 조금 쌀쌀한 느낌의 날씨가 달리기에는 가장 좋은 날씨가 아닌가 싶다. 이런 날 기록도전을 해보면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는 날인데, 몸도 마음도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다음 기회로 미룰수밖에... 

 

 

 

78번째의 풀코스 마라톤 참가대회인 중앙일보 서울마라톤에서는 3시간 28분 33초의 기록으로 들어왔다. 이 기록도 부러워하는 사람은 부러워하는 기록이지만 아직까지는 이 속도가 나에게는 정말로 편하게 달릴 수 있는 속도이다. 오늘은 기록에 대한 욕심이 없었기에 같은 클럽에서 함께 운동하고 있는 회원들의 페이스 메이커를 했는데 목표달성은 해 주는 못했다. 특정인 한사람에 대해서 페이스 메이커를 해야 하는데 여러사람을 함께 하다보니 모든 사람을 함께 끌고 가질 못한 것이다.  그래도 함께 달리는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고 같이 뛰었다는 것이 즐겁다.  받기만하고 베풀지 못하면 그것은 자기만의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받은 것 이상으로 베풀 수있는 여유가 필요한데 아직은 잘 안된다. 서울과 분당의 거리에는 단풍이 아직 남아 있어 달리는 주변의 경관이 봐줄만하다.

  

대회를 마치고 잠실운동장에서 김광섭님과 함께. 클럽의 최종 주자가 들어오길 기다려 함께 분당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기다리던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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