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00포럼 회원중 핵심회원들과 함께 한 소요산 산행. 산을 좋아하는 나때문에 일부러 산에서 모임을 갖게 되었다고 해서 감격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멤버들이 등산은 커녕 평소 운동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이여서 등산다운 등산을 해보지 못하게 되었다. 소요산이란 이름만으로 널널하게 산책할 수 있는 산 정도로 생각하고 왔거나 아니면 후배 최진호 사장이 동두천에서 시작한 빌라 사업의 현장을 보러 오면서 산까지 오르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온 것이 아니였을까?
서울에서 그다지 멀리 않은 곳에 있어 한번 가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되지 않아 아직 가보지 못한 소요산이였다. 모처럼 모임장소가 소요산이라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온 소요산이었는데 초보 산행자들의 반란(?)으로 인해 반쪽 산행이 되고 말았다.
소요산 주차장 부근. 소요산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아직 본격적인 단풍이 들지는 않았지만 계곡 아랫쪽에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는 단풍나무가 많이 있어 이곳에도 본격적인 단풍이 물들때는 아름다운 길이 될 것 같았다.
소요산은 경기도 동두천시와 포천시 신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높이는 536m이고, 주봉은 의상대(義湘臺)이다. 서울특별시에서 북쪽으로 44km 떨어져 있으며,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답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의 녹음과 폭포, 계곡, 가을 단풍 또한 유별나서 옛 부터 경기의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한다.
645년 신라의 원효대사(元曉大師)가 개산(開山)하여 자재암(自在庵)을 세운 이후, 974년(고려 광종 25)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자재암은 봉선사(奉先寺)의 말사(末寺)로서, 원효대사가 수행 도중 관세음보살과 친견하고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고 하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산 입구에 구한말에 독립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홍덕문의 추모비가있다. 뒷줄 왼쪽부터 김주현님, 이동환님,박종모님, 최진호님, 앞줄은 나, 김미성님, 신순혜님. K-100 포럼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실무자 멤버들이다.
옥류대 왼쪽 아래에는 천연동굴을 이용하였다는 나한전이 자리잡고 있다. 나한전을 배경으로...
나한전에서 하백운대 쪽으로 접어드니 길은 대단히 가파르다. 울퉁불퉁한 가파른 바위 길 한 쪽에 설치해 놓은 철책에 매달리다 싶이 산을 오르던 함께 했던 산행 초보자들은 이미 이곳에서 진을 다 빼버린 것 같다. 이 코스만 지나면 산행이 많이 편해진다고 했는데... 오르는 내내 나무가 많고 각도가 나오지 않아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 어려웠는데 중간에 있던 쉼터에서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었다.
이제 겨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는 생각인데 함께한 일행들은 등산에 대해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질 않다.
하백운대 뒷편 공터에서 싸온 음식을 먹더니 더 이상 오르려는 생각이 전혀 없다.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장소를 소요산으로 정했다는 것이고 땀을 흘릴만큼 흘렸으니 이제 충분하다고... 나 혼자 다른 사람들을 놔 두고 오를 수는 없는 일인지라, 아쉽지만 정상인 의상대를 놔 두고 올라올 때와는 다른 길인 능선을 따라서 하산했다. 능선길은 오르는 길과 달리 상당히 원만하고 자재암을 지나쳐 일주문 사이로 내려오게 된다.
반쪽짜리 등산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되돌아와서 이번 산행을 주도했던 최진호 사장과 함께.
박종모님, 이동환님, 나, 최진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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