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 워크샵 (2009.4.17)

 

 지난달 24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의 최고 컨설턴트 과정 (AIC : Advanced Program for Innovative Consultants) 에 입학해서 약 4개월간 최신 경영이론과 기업의 변화관리 방법을 교육받게 되었다. 오랫만에 다시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으며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 또한 성격이 다른 회사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런 교육이 주는 장점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회사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도 멀고 바쁜 업무로 인해 지각을 자주 하고 있지만 결석은 한번도 하지 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교육받고 있다. 우리 기수는 AIC과정의 16기로 벌써 이 과정이 시작된지가 8년이나 되었다.

 

이번주에는 광주시 백암면에 있는 퓨쳐리더쉽센터에서 1박2일간의 워크샵에 참석했다. 원래 회사 산악회에서 등산을 가려고 미리 신청해 놓았는데 모처럼의 교육동기생들과의 모임에 빠질 수 없어 등산을 취소하고 워크샵에 참석했다. 단체행동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놓아두고 한사람이 빠져도 3개반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별 점수에도 영향을 미치는지라 빠질 수도 없었다. 첫날은 반별 체육대회와 회식으로 구성, 족구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3반의 단체 사진이다. 김종기부장, 최한도차장, 김순애과장, 윤여선교수님, 이창훈실장, 김정동차장, 나, 그리고 하봉수사장.       

 

 

 

1반과 족구시합을 시작하기 전에...

 

 

 

체육행사를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친교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왼쪽은 나와 같은 팀원인 GS의 김정동차장이고 오른쪽은 아이디에스앤트러스트의 김종기사업부장, 분당차병원의 김순애과장.

 

 

 

회식후 노래방에서 한독약품의 정경주팀장과 함께...

 

 

 

 

교육을 마치고 3반 지도교수인 윤여선교수님과 동기들과 함께.  어제 늦게 도착한 김재희팀장과 길기현차장, 정용화차장등 3사람이 모두 참석해서 우리반은 출석율이 100%이다. 다른반에 비해 숫자는 2명이 적지만 단합이 잘 되어서 나중에 수료할 때 최우수반에게 수여되는 우정상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AIC-16기의 단체사진.

 

 

 

한국도로공사에 다니는 박삼재님과 박정석님과 함께.

 

 

 

첫날 늦게까지 수업과 함께 지도교수별 친교의 시간을 가져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기 좋은 백암에 와서 아침에 일찍 게으름 피우지 않고 일어나 연수원 근처를 달렸다. 처음 생각으로는 리더쉽센터 정문을 나와 시골길을 달릴 계획이었는데 연수원을 벗어나 조금 달려 나오니 시골에 축사가 많은지 분뇨냄새가 너무 심해 달릴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리더쉽센터로 되돌아가 교육장 구내를 구석구석 구경하면서 달렸다. 인근에 고등기술연구원도 위치해 있고 센터내의 여러건물과 풍경을 감상하면서 달리니 상쾌했다.

 

리더쉽센터가 산아래 위치해 있다보니 아직 벚꽃도 지지 않았고, 개나리와 목련꽃도 피어있었고 더구나 라이락꽃까지 피어있고 함께 피는 것을 보기 힘든 여러가지 꽃을 함께 볼 수 있었다. 달리기를 시작할 때에는 날씨가 꽤 서늘해 장갑까지 끼고 달렸는데 뛰고나니 역시 몸이 데워져 땀을 제법 흘렸다. 워크샵을 와서 아침부터 뛴 사람은 나 혼자였으니 시간활용은 제대로 한 셈이다.

 

둘째날 교육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카이스트에서의 교육은 다른 대학의 과정과는 달리 상당히 빡빡한 편이다. 출석율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 이 과정의 목표가 최신 경영이론과 기업의 변화관리 방법을 가르키는 것이지만  사실 교육내용이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나 많은 내용을 짧은 시간에 알려주려고 하니 수박 겉핥기식의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이고, 몇 가지 최신 이론을 제외하고는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이고, 이 교육과정을 통해 또 다른 인맥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토요일 오후 4시까지 수업을 마치고 귀가. 일상의 업무를 떠나 모처럼의 봄나들이를 제대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