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등산

불곡산 오르기 (2009.5.24)

남녘하늘 2009. 12. 12. 14:56

 

 

 불곡산을 올라가면서 이 산을 오르는 것을 산행이라고 말하기에는 낯이 뜨겁다. 마음만 먹으면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식사를 빨리 하고 나서 올라 갔다 올 수 있기도 하고, 아니면 먼저 산에 올라갔다 와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회사의 가까운 뒷산이기 때문이다. 정상의 높이는 312.9m로 되어 있지만 바닷가 해수면을 기준으로 한 것이지 산을 오르기 시작한는 곳에서부터의 높이는 아니기에 정상까지 갔다온다고 해도 312m를 모두 오르는 것도 아니다.

 

불곡산은 등산화를 신지 않아도 되고 스틱도 없이 또 배낭도 없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정상부근에 약간의 암능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코스가 산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만하고 넓찍한 길이다. 특히 정상을 따라 길게 늘어선 능선길은 거의 평지처럼 이어져 있어, 이맘때가 되면 일요일 아침 일찍 햇살을 피해서 내가 달리기 연습을 하러 올라오기도 하는 곳이기도 하다. 

 

멋진 숲과 넓찍한 산길을 갖춘 야산이 주거지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 이 근처에 살고 있는 나를 포함해 분당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축복받은 일이다. 그야말로 큰 부담없이 편안한 복장으로 물통 하나만 가지고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일요일 오후 느즈막한 시간에 회사 동료인 신영인님과 유신현님과 함께 불곡산에 올랐다. 몇 일 뒤에 있을 회사내의 행사를 대비해서 미리 코스를 점검해 보자는 의도도 있었다.

 

회사 운동장에서 출발해서 불곡산 정상까지 올라간 다음 다시 태재고개가 있는 곳까지 왕복으로 천천히 다녀왔다. 휴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산책 나온 사람들로 산길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불곡산이다. 가끔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지나쳐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그 사람들도 산에서 타는 자전거의 재미에 빠져 있을 터이니 뭐라고 할 수는 없다.

 

회사에서 출발해서 정상을 거쳐 태재고개까지 왕복 2시간 반동안 즐거운 산책을 했다. 왼쪽부터 신영인님과 유신현님,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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