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마라톤대회와 더불어 대회진행도 잘하고 기념품도 상당히 좋은 것을 지급하는 MBC 한강마라톤 대회를 금년에도 참가하게 되었다. 올해는 분당검푸 마라톤 클럽에서 공식참가 대회로 지정해서 클럽회원들과 함께 단체 참가를 하게 되었다. 공식대회로 지정되지 않았어도 개인적으로 꼭 참석하려고 마음 먹었던 대회인지라 마침 잘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참가 기념품으로 아디다스 가방과 티셔스를 지급했는데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품질도 좋고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참가인원이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를 포함해서 1만7천명이었는데 역시 진행을 잘하고 기념품이 좋아서인지 다른 대회에 비해 일찌감치 접수 마감이 되었다. 달리기 대회는 주로가 달리기에 접합하도록 차량통제가 완벽하게 되고, 달리면서 급수지원이 제대로 된다면 절반 이상의 성공인데 한강마라톤은 언론사와 하남시가 주최였기 때문에 진행이 매끄러울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대형 스포츠제품사인 아디다스가 공식파트너로 되어 있어 대회의 질이 더 올라가 있었다.
대회 시작전에는 날씨가 서늘한 느낌이 들었지만 한낮에는 더울 것이 예상되어졌다. 대회장인 미사동 조정경기장 곳곳에는 MBC와 아디다스의 광고탑과 애드벌룬등이 띄어져 대회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대회 진행본부에서 60여명이 참가한 분당검푸 마라톤클럽을 위해 텐트 2개를 배정해 주어 회원을이 출발에 앞서 이곳에서 준비할 수 있었다. 대회장에 도착해서 달리기 복장으로 갈아입기 전에 찍은 회원들과의 사진이다.
4월말임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저온현상이 이어져 출발전까지는 쌀쌀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최대한 옷을 갈아 입지 않고 있다가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어 달리기 복장으로 갈아입고 회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분당검푸 마라톤클럽의 단체 사진. 참가 인원은 60명이 넘었지만 개별 출발한 회원들이 많이 있어 단체사진을 찍을 때 모두 참석하지는 못했다. 하남시 미사동의 조정경기장을 배경으로.... 이제는 조정경기장이 아니라 경정경기장이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하프코스나 10Km 부문에 참석한 뒤 남한산성으로 이동해서 뒷풀이를 하기로 했는데 나는 오늘도 풀코스를 뛰는지라 물품을 대회장에 맡기기 위해서 이동중이다. 대회장 곳곳에는 아디다스에서 여러 종류의 부스를 만들어 놓고 상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후원과 더불어 상당한 마케팅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었다.
풀코스 출발에 앞서 친구 김종호가 풀코스 지역으로 와서 풀코스 참가자들의 사진을 여러장 찍어 주었다. 통상 사진기를 들고 뛰지 않는다면 물품을 보관한 이후의 사진은 공식 사진사가 찍어주는 몇 장의 사진 이외에는 없는데 오늘은 친구 덕분에 출발지에서도 여러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9시가 되어가니 날씨가 서서히 따뜻해져갔다. 다만 바람이 조금 불고 있었다.
친구 김종호와 함께. 본인은 10Km부문에 신청한지라 카메라를 들고 뛰면서 사진 찍어주는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단다. 우리 클럽활동의 사진은 이 친구가 90% 이상 다 찍고 있다.
분당검푸 마라톤 클럽의 풀코스 참가자들. 송민영님, 배기순님, 황하윤님 ,신제호님, 최광락님, 그리고 나. 최근 기록으로 보면 모두 나보다 빨리 뛰는 주자들이다. 최근 너무나 연습이 부족해서 잘 달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3시간 30분을 목표로 달려보고 날씨가 더워 힘들면 조금 늦추는 것이 오늘 달리기 전략이다. 너무 늦지 않아 빨리 끝난 회원들이 기다리지 않아야 할텐데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다.
주로에서 달리고 있는 모습을 대회 주최측에서 찍어준 사진이다. 사진을 찍어주는 포인트도 다른 대회보다 훨씬 더 많을 뿐더러 나중에 기록증은 이 사진들 중에서 잘 나온 사진을 활용해서 사진으로 기록증을 출력해서 보내준다. 달리는 사진이 워낙 많아서 따로 사진을 구매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잘 찍고 다양한 각도에서의 사진을 많이 찍어 주었다.
반환점 이후 되돌아 올 때의 모습이다. 날씨가 엄청 더워져서 왜 뛰고 있는가에 대해서 회의감을 가지고 있을 때였다. 햇살이 뒷편에서 너무 강하게 내리 쬐여 모자챙을 뒷쪽으로 해서 달리고 있었다. 바람이 불고 있었음에도 땀을 제법 많이 흘렸다. 반환점에 도착할 때까지는 Km당 4분 50초에서 5분의 속도로 달려갔는데 반환점이후 더운 날씨와 체력저하로 인해 점점 그 속도가 늦어지고 있었다. 3시간 30분의 목표는 40분으로 1차 변경했다.
결승점을 1Km 가량 남겨놓고 모자도 벗고 고글도 벗어버렸다. 대회 중간에 나누어 주던 물수건을 이용해서 소금끼가 가득한 얼굴도 대충 딱아 주었다. 여기부터는 기록을 단축하겠다는 욕심은 가지지 않고 어떻게하면 편안한 표정으로 결승점을 통과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나는 평소에 결승점을 앞두고 전력질주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남아 있으면 주로에서 더욱 열심히 달리고, 결승점에서는 부상도 예방하고 사진진도 잘 찍히기 위해 마무리 준비를 잘 하라고 충고하곤 한다.
3시간 45분 27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35Km 지점 이후부터는 Km당 6분의 속도가 넘어가버려 기록욕심을 내지 않고 완주만 하자는 생각으로 달렸다. 엄청 더워진 날씨에 배가 출렁거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온음료와 물을 많이 마신듯하다. 오늘로서 풀코스 마라톤 104회 완주했다. 5월 중순에 예정되어 있는 도야마 마라톤대회에만 참가하고 나면 당분간 더운 날에는 풀코스를 뛰지 않을 예정이다. 매년 참가했던 혹서기마라톤도 올해는 건너뛰기로 마음먹었다.
대회를 마치고 나서 남한산성에 있는 '산래정'이라는 식당으로 옮겨 뒷풀이 행사가 열렸다. 10Km나 하프코스를 달린 회원들은 이미 이곳에 와서 한참 전부터 식사와 음료를 마시고 있었고, 풀코스를 달린 우리 일행이 도착했을 때에는 거의 파장분위기였다. 이 음식점을 경영하는 우리 클럽의 김종배 선배님이 늦게 온 우리 일행을 위해 오리고기를 따로 준비해 주었다. 따스한 봄날, 즐거운 소풍온 기분으로 회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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