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산타마라톤 (2010.12.11)

남녘하늘 2011. 7. 2. 00:59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회사 마라톤 동호회의 송년모임을 산타마라톤 대회 참가한뒤 인근 식당에서 갖기로 해서 대회 참가 신청을 했다. 산타스포츠 페스티발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10Km 달리기종목에 참석하기로 한 것이다. 몇년 전에도 아들과 함께 참석해서 산타복장으로 올림픽 공원 외곽을 달렸던 적이 있는 행사이다. 참가비의 일부는 NGO단체에 기부되어 지구촌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고 하는 의미도 있는 대회이다.

 

대회 참가 인원이 3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침에 도착해보니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아침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고,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에는 엄청 차가운 북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날씨가 훈훈했으면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았을텐데 추운 날씨때문에 이벤트의 참여 인원이 대폭 줄어든 듯하다. 나도 대회에 참석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참가 신청후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야할 사정이 생겨 대회 참석은 할 수 가 없게 되었다. 결혼식이 점심 무렵이라 달리기를 하고는 도저히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는 형편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대회는 불참하되 아침에 대회장에 나가서 인사를 해 놓고  결혼식 참석후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합류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대회에 한번 참가한 사람들은 자주 참가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참가비가 다른 대회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고, 그 참가비의 절반은 기부를 하게 되어 있어 기분도 좋기 때문이다. 아침에 분당구청에서 만나 함께 온 분당검푸 마라톤클럽의 정일영씨와 친구 김종호의 부인인 김양희씨와 함께. 두사람도 대회에 참가할 생각으로 왔었는데 날씨가 추워서 참석하지 않고 기념품만 받아서 집으로 가버렸다. 이번 대회 기념품은 산타클로스 모자와 빨간색 목도리다. 작년까지는 대회 기념품으로 산타복장 상의를 나누어 주었는데 마라톤대회때 한번 입고 나서는 쓸모가 없어 버릴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나마 목도리는 몇 번 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기다리니 회사 동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날씨가 춥다보니 출발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회사 동료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대회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갑자스러운 한파가 행사 분위기를 많이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작년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 기념품으로 나누어준 산타복장으로 달려 엄청 땀을 많이 흘렸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춥워 가벼운 달리기 복장은커녕 두툼한 복장에 배번을 달고 있고 점퍼도 벗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꽤 많아 보였다. 이들도 간편한 달리기 복장은 아니다. 오늘 제일 고생한 사람들은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추운 광장에서 몸도 녹이지 못하고 있었던 자원봉사자들이다.

 

 

 

대회가 시작되기 직전 기념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장 찍었다. 날씨가 추워도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날씨가 추워도 10Km를 달리고 나면 땀을 흘리게 되는데 그 상태에서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어 할수 없이 포기했다. 출발시간이 조금 빨랐으면 뛰고 나서 샤워라도 하고 옷을 갈아 입고 갈 수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포함된 가족행사인지라 출발시간이 10시 30분이었다.

 

 

 

 

결혼식에 참석한 뒤 식사도 하지 않고 다시 올림픽 공원에 도착하니 대회는 모두 종료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이 진행되고 있었다. 경품 숫자는 많고 사람은 별로 없어 상품은 받아가는 사람들이 꽤 많아 보였다. 나는 배번도 받지 않아서 경품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친 회사 동료들을 찾아보니 이미 모두 식당으로 이동해 있어 식당으로 이동했다.

 

 

 

 

회사 마라톤 동호회에서는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커다란 이슈가 없어 송년모임 행사에 참가 인원이 대폭 줄었다. 날씨도 추웠던 것이 영향을 미쳤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아침 출발때 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있었다. 작년에 송년 모임때에는 나의 풀코스 100회 완주 기념패도 주어졌고, 또 정년퇴직하시는 이상규선배님의 감사패 증정행사도 있었는데 오늘은 식사만으로 행사가 끝이 났다. 지난 1년간의 결산행사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기도 하다.  

 

 

 

 

세종시건설 2사업단에 근무하는 정회명과장과 함께. 지금까지 풀코스를 한차례 뛰었다고 하는 후배인데 오늘 10Km를 뛰고도 몸이 뻐근하다고 하면서 내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고 한다.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은 긍정적인 행동이므로 운동하게 이끌어 욕 먹을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상우차장과 함께.  

 

 

 

식당에서 나와 점심식사에 참가한 회원들과 함께. 사진 이외에도 몇 사람이 더 있었는데 점심을 먹고 나왔을 때에도 날씨가 추워 사진을 찍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릴 수가 없어 우선 나와 있는 회원들끼리만 한장 찍었다. 작년 오늘 대회때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 반바지만 입고 뛰는 사람이 많았었는데 겨울 날씨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