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뉴발란스 런닝 페스티발 (2011.6.12)

남녘하늘 2011. 8. 23. 00:22


최근 일산에 살고 있는 정광춘 아우를 자주 만날 수 없어 대회에 참가해서라도 한번 보려고 신청한 대회이다. 올해부터는 풀코스 대회에 참가 횟수를 줄이려고 생각했기때문에 참가가 가능했던 대회이기도 하다. 이 대회는 뉴발란스 코리아에서 개최한 대회인데 같은 스포츠 메이커인 나이키에서 비슷한 대회를 개최하고 있기에 경쟁적으로 대회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역시 대형 스포츠 메이커사인지라 대회 운영을 상당히 잘 했다는 평가를 주고 싶다. 준비도 철저하게 했다는 느낌도 받았고, 대회진행이나 주로관리등 모든 점에서 달리는 주자를 굉장히 배려하고 있었다는 느낌이었다. 나이키대회와 마찬가지로 배번이 새겨진 티셔스를 주었고, 셔스를 입은 사람만이 대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서 자사 브랜드 마케팅도 신경쓰고 있었다.


동생과 내가 비슷한 시기에 신청을 했더니 내 배번은 5375, 동생배번은 5369번이다. 오늘은 모두 10km 단일 종목으로 대회가 진행되었는데 여러가지 미션에 따라 이벤트가 각기 달랐는데 달리는 주자들이 재미있겠끔 진행했다. 운동화나 모자를 부상품으로 주는 미션도 있었는데 우리가 신청할 때는 이미 마감이 되어 버려 할 수 없었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신청한 '드림런'으로 참석자중 추첨해서 한두명을 미국에 보내주는 파트에 속했다. 당첨되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고 동생을 만나서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어짜피 동생을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늘 달리기의 목적인지라 다른 욕심은 없었다.    

 

 

 

 

대회가 열린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쪽 공원에서 오늘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온 노란복장의 참가자들이 노란색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보통 마라톤 대회에 나가면 40대가 주축이고 그 다음이 50대 참가자가 많아 4-50대가 전체 참가자의 5-60%는 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대회는 거리도 짧고, 이벤트가 젊은 사람들을 타켓으로 했던지라 참가자가  대학생들이 많았다. 거리가 길든 짧든 젊은 사람들이 이런 대회에 참석을 많이 하게 되면 마라톤 저변이 넓어지게 되고, 어려가지 면에서 굉장히 고무적이고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이런 대회를 개최한 뉴발란스 회사에 감사한 마음이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호수 쪽으로 이동해서 동생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 모두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주차장 근처에서 가까이 있으면서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아 조용했다. 대회에 함께 자주 참석하는 선배님이 한분 더 있는데 오늘 다른 행사가 있어 함께 참석하지 못했다. 달리기 모임에서는 우리 세사람을 한셑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를 떠나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드디어 출발장소로 이동했다. 출발할 때가 되니 해도 뜨고 상당히 더워질 듯하다. 모처럼 카메라를 들고 뛰기로 했다. 요즘 운동량이 부족해서 욕심을 낸다고 빨리 뛸수도 없을 뿐더러 동생과 함께 달리기를 즐기기로 해서 몸이 가는대로 달리기로 했다. 좁은 주로에 빨리 뛰려다 사고가 날수도 있다.    

 

 

 

 

하늘공원과 노을 공원도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었다. 월드컵에 열리던 2002년에는 이곳에 몇 번 와서 달려 보았는데, 그동안 자주 오지 않았더니 10여년만에 나무들이 제법 자라서 이제는 일부 구간은 울창한 느낌을 준다. 이곳이 쓰레기가 묻혀있는 산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누가 공원으로 알지 쓰레기장으로 알겠는가?  관리를 잘해 놓으니 이제는 관광자원으로서도 잘 활용을 하고 있고, 이렇게 달리기 대회도 열리고 있는 것이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외곽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는 10km를 채울 수가 없어서인지 주로를 한강으로 돌려서 조금 더 뛰는 것으로 만들어 놓았다. 오랫만에 하늘공원 주변 한강에 왔더니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공원에서 직접 한강 공원으로 나오는 고가도로도 몇개 만들어져 있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중간 중간 주자들을 많이 추월하고 왔더니 앞서 출발한 그룹들과 함께 뛰게 되었다. 아주 빠른 속도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최근의 편안하게 달린 속도보다는 빠르게 뛰었고, 나름대로 땀을 많이 흘렸던 것 같다.    

 

 


신발을 만드는 메어커에서 개최한 대회인지라 신발모형의 캐릭터 모형을 주로에 배치해 놓고, 주로에서 응원을 하고 있었다. 날씨도 더운데 제법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달리는 주자를 위한 배려가 많다는 것이 이런 것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초반에 좁은 주로에 워낙 많은 사람들로 인해 추월할 수가 없어 선수들과 함께 물흐르듯이 함께 뛰었고, 어느정도 달려 나간후 선수들을 제법 많이 추월했으나 기록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였다. 48분이 조금 넘는 기록이 나왔는데 어짜리 기록에 신경을 쓴 것이 아니어서 큰 의미는 없다. 그나마 50분이 넘지 않았다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날씨가 더워져서 최선을 다해 뛰지 않았음에도 땀은 많이 흘렸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더라면 동생과 함께 점심식사라도 했어야 했는데 또 다른 약속이 있어 점심 식사는 하지 못하고 대회 운영본부에서 준비해준 과일과 빵을 먹고 헤어졌다. 대회운영본부에서는 각 개인들에게 모두 여러가지 과일을 담은 케이스를 나누어 주었는데 주로뿐만 아니라 끝나고도 준비해 놓은 과일 때문에 감동을 받았다. 내년에도 대회가 또 열린다면 동생과 함께 다시 참석해야 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