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달리기 모임

2011년 분당검푸 송년회 (2011.12.10)

남녘하늘 2011. 12. 28. 21:38

 

아침부터 바쁜 일정을 끝내고 분당검푸 마라톤대회의 송년모임에 참석했다. 후배 정태호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서 저녁식사까지 하고 왔어야 했는데 저녁식사를 하는 것보다 분당검푸 마라톤클럽의 송년 모임에 참석한다고 약속을 해 놓아서 출판기념회 뒷풀이는 불참하게 되었다. 최근 들어서 달리기의 열정이 식은 것이 아닌데 무엇인가 정확하게 집어내지는 못하지만, 클럽활동이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는 느낌이다. 때문에 지난 여름까지는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빠지지 않았던 일요일 아침의 정기훈련도 하반기에 들어와서는 거의 참석하지 못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어서 클럽 운영에 삐걱거림이 느껴지고 있는 상황이다. 

 

클럽운영이 문제가 없다면 출판기념회 모임에 참석하고 검푸의 송년회는 빠져도 괜찮았을텐데 나마저 송년행사장에 나가지 않으면 분위기가 더 침체될 것 같아서 시간은 조금 늦었지만 행사에 참가한 것이다. 행사 시작 시간이 한시간이나 늦어져서 내가 도착할 무렵에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식사를 끝내가는 상황이었다. 행사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음식을 조금만 덜어와서 재빨리 해치웠다. 예년에 비해서 참가인원도 조금 줄어든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준비는 집행부에서  꽤 많이 해 놓았다는 느낌이다. 집행부에서 행사를 준비하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주어야 하는데, 예상보다 참여 인원이 적어서 조금 맥이 빠졌을 것 같다.

 

 

 

 

 

분당검푸 마라톤 클럽에 가입한 이후 송년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은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다. 어느새 6번째 송년 모임이다. 2011년 들어와서는 개별적으로 송년모임을 갖는 송년회는 여러번 있었지만, 내가 속해 있는 단체의 첫 송년회이기도 하다. 올 한해의 삐걱거림이 이번 송년회로 잘 마무리되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좀 더 화합되고, 즐거운 달리기만 생각하는 클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달리기 클럽이 달리기만 하면 되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이다보니 자꾸 정치세력처럼 편가르기를 해서 마음이 불편했다.  

 

 

 

 

 

오랫만에 모임에 나갔더니 정말 오랫만에 만나게 된 회원들도 많았고, 반가운 회원들도 많아서 행사진행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내가 모임에 자주 나가지 않기는 않았던 모양이다. 내년부터는 달리는 것 이외에도 클럽에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마음을 완전히 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마음이 편해야 클럽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 터인데...    

 

 

 

 

오늘 모임에서 분당검푸 클럽의 정회원이 된 최철규 선배님이 축하주의 양이 많아서 백기사가 되어 주기 위해 나갔는데 현역 군인답게 주어진 양을 모두 마셔버리셨다. 정회원 행사를 할 때마다 저 큰 잔을 다 마셔야 하는데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마음에 들진 않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 술이 사람을 친밀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바꿀수도 업다. 그리고 혼자서 다 마시지 못하면 백기사가 나가서 도와주면 되겠끔 규칙이 있으니... 하여간 술을 너무 마시게 만드는 회식자리는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들 운동을 좋아하니 몸이 좋아서인지 술으 좋아하고 많이 마시는 회원들이 많다.      

 

 

 

 

보통 송년회 행사등에 가서 행운권 추첨을 하면 당첨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어지간한 모임에 가더라도 행운권 추첨을 기대하지 않는에 오늘은 두번째로 당첨되어 영양제를 선물 받았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해서 당첨되고 나니 뒤에 더 좋은 상품이 눈에 보여 이왕이면 더 좋은 상품을 받았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당청된 사람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을 보니 영양제 한통도 괜찮은 선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달리기를 잘 하려면 골고루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술을 몇 잔 하지 않았음에도 얼굴이 붉다.

 

 

 

 

 

하얀 모자를 쓰고 있는 회원은 케이티(Katie Klemsen)인데 국내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가 내년에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우리 검푸클럽에 처음 왔을 때에는 운동을 할 수 있을까하고 의문을 가질 정도였는데 우리 클럽에서 열심히 달려서 정말 인생이 바뀐 회원중에 한사람일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송년회를 마치고 참석했던 전체 회원들과 단체 사진. 항상 이렇게 사진을 찍어 주는 회원이 있어 다양한 모습을 남길 수 있어 좋다.

 

 

 

올 한해는 달리기에 대한 열정이 식은 것은 아니였지만 분당검푸 마라톤클럽을 비롯해서 내가 속해 있는 마라톤클럽 활동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동안 내가 속해 있는 지역클럽인 분당 검푸클럽에는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를 하고 했었는데, 올해는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굉장히 소원해진 느낌이다. 내년에는 좀 더 분발해서 모임에도 자주 나가고,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먼저 먹어야 몸이 움직이는 법... 게을러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