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노동절 마라톤 (2012.5.1)

남녘하늘 2014. 2. 22. 15:23

 

 회사 노동조합을 통해서 한국노총에서 주관하는 노동절 마라톤대회 10km 부문에 참석해서 달리게 되었다. 2일전에 진주마라톤대회 풀코스를 뛰었기 때문에 오늘 대회는 하프코스도 뛰지 않고 10km만 뛰기로 했다. 행사장소는 잠실운동장인데  8시에 본사 오리 사옥에서 단체 버스가 출발하기로 되어 있어, 오리사옥에 함께 모여서 잠실로 이동하기로 했다. 오늘 대회에 참가신청을 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모임장소에 나가보니 신청을 한 사람들중에 상당히 많은 사람이 나오지 않은 듯하다. 노동조합에서 신청을 받아 개인은 참가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는 대회였던지라, 신청만 해 놓고 실제로는 부담감 없이 나오지 않은 듯하다. 이런 무료대회라도 참가 신청을 한 것도 하나의 약속인데,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하는데 잘 안돼는 모양이다. 나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가장 싫다.

 

잠실 운동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단 행사 규모가 컸고, 각 회사별이나 종 산별노련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노동조합의 세를 과시하고 있었다. 우리회사도 노동조합이 두개로 나뉘어져 있어 한쪽에서만 참석한 줄 알았더니 각각 노동조합에서 따로 신청을 하고 따로 참석했다. 나는 이미 조합원이 아니어서 관심이 부족해서 양쪽에서 따로 한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당분간은 회사내에 2개의 노조체제로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에서 주관하는 대회였고, 노동절을 맞아 각 회사별로 야유회를 오듯이 준비를 많이 해서 참가해 달리기를 하러 온 것인지, 먹고 놀려고 온 것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것이 풍족했다. 달리기는 명분상 하나의 이유이고 하프코스나 10km 부분에 참석하는 인원보다는 5km부문이나 5km 걷기 부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석한 듯했다. 우리 회사 노동조합에서도 오늘 참석한 직원들을 위해서 식사뿐만 아니라 참가 기념품도 따로 준비해서 나눠 주었다. 잠실운동장으로 소풍을 나온 듯하다.

 

 

 

 

 오늘 함께 달리기 대회에 참석한 동료들과 함께...  입고 있는 상의는 노동절 마라톤 대회의 공식 티셔스인데 이 셔스도 오늘 입지 않으면 다음에 입을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참가한 동료들과 함께 입어 보았다.   

 

 

 

 

 

 

 생각보다는 날씨가 상당히 더워서 10km 달리는 것도 쉽지 않아 보였다. 더구나 출발시간도 10시가 훨씬 넘어가 버려 한층 더 더울 것으로 판단된다. 어짜피 기록을 단축해 보겠다고 대회에 참석한 것이 아니였기 때문에 앞쪽에서 출발하지 않고 뒷쪽에서 동료들과 함께 천천히 출발하였다. 오늘 대회도 5km 걷기와 5km달리기, 10km와 하프마라톤 등 네 부문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5km와 걷기대회에 집중적으로 신청해 놓았었다. 그 다음으로 10km에 참가자가 많아, 출발하려고 보니 그 숫자도 대단하다. 각 부문별로 참가한 사람 자체가 많았던 모양이다.     

 

 

 

 

 

 첫 2km 지점까지는 주로는 좁고 달리는 주자들이 너무 많아서 추월도 하지 못하고 그냥 물흐르듯이 밀려서 나갔다. 시간을 많이 지체하게 되었다. 대략 2km를 지나고 나니 앞뒤 간격이 조금씩 벌어지면서 추월을 시도할 수 있었다. 오늘 대회도 기록에 욕심이 없었던지라 카메라를 들고 뛰었다.  함께 달리는 동료들 사진이라도 찍어줄 생각이었는데, 주로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 달리면서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생각보다는 힘이 들었다. 결국 내사진만 잔뜩 찍은 셈이 되어 버렸다. 이우찬차장 사진만 몇 장 찍어 주고...     

 

 

 

 

 

 잠실운동장에서 출발해서 압구정동 근처까지 갔다 오는 10km 코스었는데, 반환점을 돌아서 다시 운동장쪽으로 가는 길이다. 속도를 조금 높여서 조금 앞쪽으로 치고 나오니 주자들간 간격이 많이 벌어져서 달리기가 한결 편해졌다. 이 구간은 한강 둔치가 없는 구간이어서 달리기하는 사람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겹쳐지는 장소라서 항상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다행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나마 편하게 달릴 수 있었다.  

 

 

 

 

 10km 통과 기록은 52분 25초이다. 초반에는 주로는 좁고 사람이 많이 빨리 달릴 수도 없었고, 후반부에 날씨도 덥고 힘이들어 천천히 운동한다는 기분으로 즐겁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내 최고 기록보다 14분정도 늦게 달렸으니 엄청 천천히 달린 셈이다. 기록에 상관없이 날씨가 더워서 땀은 엄청나게 많이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지 않게 달렸기에 기분이 좋다. 노동절을 맞이해서 집에서 빈둥거리지 않고 대회에 참석해서 땀을 흘리고, 동료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