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라톤 클럽인 '런너스클럽'의 지역모임중에 하나인 '과천화달' 모임에서 특별 이벤트로 '에덴마라닉'이란 행사를 벌써 10년째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 모임에는 참석하게 되었다. 오늘 행사는 과천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산림욕장과 동물원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곳은 8월 한여름에 혹서기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곳인데, 평소에 이 장소를 일반인에게 대여해주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힘들게 장소섭외를 한 듯하다. 더구나 오늘이 현충일이어서 짧은 옷을 입고 달리기를 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모르기 때문에, 참가하는 우리가 잘 처신해야 앞으로도 문제 없이 장소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
아침 7시 30분에 과천 동물원 입구에 모여서 회원들이 동시에 동물원으로 입장했다. 행사 장소의 협소와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오늘 행사에 참가하려는 회원을 100여명에 제한을 두고 신청을 받았는데 나도 빨리 신청을 해서 오늘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다. 과천모임의 회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면서 준비를 해준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달리는 것은 개인의 능력에 맞추어 최고 20km를 달리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거리에 대해서는 강제성이 없고 본인이 하고 싶은 정도만 정해 놓고 달리면 되고, 나머지는 회원간의 친목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동물원 앞 매표소에 런너스클럽 회원 100여명이 모여 있는데도 제법 사람이 많아 보인다. 아직 정상적인 동물원 입장 시간이 아니어서 이 시간에 와 있는 사람들은 모두 클럽회원이다. 그동안 런너스클럽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더니 모르는 회원도 상당히 많다. 가입한지 오래된 회원은 안면이 많은데, 모두가 반갑고 정겹다.
오늘 모임의 가장 큰 목적이 달리는 것이기에 대략 준비를 마치고 나서 바로 달리기를 했다. 일반인이 입장하기 전에 가급적 빨리 달리기를 마치고 이후에는 친목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사람은 120여명이나 되는데 실제 뛰려고 보니 뛰는 사람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 스텝이나 자원봉사를 하면서 뛰지 않고 클럽 사람들이 보고 싶어서 온 회원이 많은 것도 이유이고, 동물원 외곽 주로를 달리는 팀과 동물원 외곽 산림욕장을 트레킹하는 팀으로 나뉘어진 것도 다른 이유중에 하나이다. 나는 트레킹보다는 외곽주로를 달리는 팀에 포함되어 달리기로 했다.
동물원 외곽도로를 3회전 왕복해서 하프코스를 달리는 일정이었는데, 달리기를 하다보니 날씨가 생각보다는 많이 더워졌다. 그래도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달리는 것이 아니라 숲속을 달리는 것이여서 한결 낳았다. 오랫만에 만나 회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달리다보니 힘든줄도 모르겠고 마냥 즐겁기만 했다. 다행이 달리는 동안에는 외곽 도로에는 산책나온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큰 문제 없이 달리기를 할 수 있었다. 대회 주관한 회원들이 이것 저것 먹거리 준비를 많이 해 놓아서 달리는 시간보다 먹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달리기를 마치고 나서 12시부터 본격적인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 주최측인 과천화달 모임에서 여러가지 경품도 장만해서 추첨으로 나눠 주었고, 대회 기념티셔스도 나눠 주었다. 친목 모임 장소는 나무 그늘이 없어서 임시 그늘막까지 설치해서 행사를 진행했다. 달리기를 먼저 마쳤다고 먼저 와서 먹는 것이 아니라 모든 회원이 함께 모인후에 식사를 하도록 했다. 좋은 방법이 아닌가싶다. 준비는 과천화달 모임에서 하고, 나머지 진행은 참가한 모든 회원이 주인되어 하도록 해 놓았다. 먹거리도 바베큐에서 홍어무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너무나 많이 준비해 놓아서 입도 호사를 부리고 왔다. 내년에도 행사가 진행된다면 다시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행사는 2일후부터 해외출장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참석할지를 상당히 고민하다가 참석했는데 잘 왔다고 생각하고, 현충일 휴일을 아주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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