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들이 다시 사단 사령부로 파견을 갔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625 전사자 유해발굴단에서 업무를 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면회를 와 달라고 해서 화성에 있는 51사단 사령부로 면회를 가게 되었다. 나는 군생활을 하는 동안 부모님께 면회를 오시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면회를 와 달라고 하니 세태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다. 나로서는 그다지 면회를 가고 싶지 않지만, 집사람은 어머니인지라 생각이 다른 듯 면회를 오라고 하면 안갈 수가 없는 모양이다. 사단 사령부가 있는 화성의 매송면도 집에서 30여km 떨어져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한달음에 갈 수 있는 곳이기는 하다.
사단 사령부라서 그런지 면회시설도 잘 만들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상급 부대가 여러가지 면에서 운영이 잘 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오랫만에 본 아들의 얼굴이 더욱 좋아졌다. 운동을 한다고는 하는데 그냥 보아도 살이 조금 더 붙은 모습이다. 자기말로는 매일 산에 올라 갔다오기 때문에 운동량이 엄청나다고 한다. 문제는 운동량보다 더 많은 영양을 섭취하는데 있을 것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 많이 먹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식탐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군대 있는동안 다른 것은 신경쓰지 말고 몸이나 건강하게 만들어서 오라고 하는데 아직은 실천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출입구 근처에 있던 면회소만 구경했지만 밖에서 나와서 보니 굉장히 좋은 지역에 부대가 위치한 듯하다. 일요일이라 잘 만들어진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사병들도 보이고..,, 아들 말로는 부대 여건을 좋지만 자기들이 생활하고 있는 막사는 임시 막사여서 여건이 아주 열악하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군생활을 하던 때의 열악했던 생확관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는 잘 모를 것이다. 요즘 아이들한테 그런 것을 말해준들 이해라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면회를 오라고 한 목적이 면회를 오게 되면 용돈도 받을 수 있고, 면회를 와서 군대 음식이 아닌 외부음식도 먹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도 면회를 간 목적을 충분히 달성시켜주고 돌아왔다. 아들이 커서 나중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잘 살것이라는 점이다. 적응력이 뛰어나고 자기가 맡은 일을 제대로 하는 습관이 있다. 공부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해 주기로 했다. 남은 군생활 별탈없이 잘 지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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