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날 큰아들이 입대하면서 입고 갔던 사복이 어제 집으로 보내져 와서 아들 둘을 모두 군대에 보냈구나 하는 감상에 젖어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작은 아들이 포상형식의 외박을 나와서 집에서 하룻밤 지내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다른날 외박을 나왔으면 대우를 받지 못했을텐데, 함께 있던 큰 아들이 군입대를 해서 기분이 조금 다운되어 있을 때 맞춰 나와서 집사람으로부터 대접을 잘 받았다.
작은 녀석이 안양에 있던 연대급 부대에서 사단 사령부가 있는 화성 매송면으로 숙소를 옮겨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몇 번 이야기를 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사회 물정도 깨치게 하고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형보다 먼저 군대를 보냈는데, 내 의도와는 달리 별로 고생하지 않는 부대에 배치받아서 군생활을 하고 있다. 집에서 멀리 떨어져서 한번 오가는데 하루가 걸리는 강원도 오지에 갔으면 고생이 되었을텐데, 집에서 2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부대에서 생활하고 있다. 다 자기 복이다.
집에서 하룻밤 잘자고 잘 먹고, 푹 쉬고 나서 다시 부대로 복귀하면서 부대까지 태워 달라고 해서 부대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냥 대중교통을 타고 가라고 하고 싶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 데려다주자는 집사람의 의견을 무시할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데려다 주었다. 평소 내 행동으로 봤을 때 데려다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을텐데 부대까지 데려다주니 작은 녀석이 싱글벙글이다. 꽃샘추위가 찾아와서 다시 겨울같은 느낌이 드는 날씨다. 부대로 복귀하기 앞서 부대앞에 있는 어천저수지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다.
어제는 3월임에도 눈이 갑작스럽게 내리면서 꽃샘추위가 몰려 왔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조금 풀리기는 했어도 썰렁함이 남아 있는 날씨다. 어제 내린 눈이 녹은 흔적이 도로 곳곳에 남아 있다. 작은 아들이 현재 있는 부대는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 어천저수지와 칠보산 사이에 있었다. 이곳을 지나쳐 간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사단사령부가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작은 아들이 남은 군생활도 열심히 마치고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하기를 바란다. 살을 조금 더 빼서 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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