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이 개통된지 꽤 오래 되었는데 오늘에서야 처음 시천나루와 굴현나루 사이에 있는 아라마루를 지나가면서 방문하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운하길을 한번 달려봐야지 하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는데 아직 생각으로만 그치고 있다. 머지 않은 시기에 꼭 실천해 볼 생각이지만 그 때가 언제 일지는 모르겠다. 아라뱃길은 한강 하류에서 서해바다까지 이어진 18km의 물길로 2012년 개통된 국내 최조의 내륙운하다. 세금은 엄청 들어갔지만 아직 당초 계획했던 선박을 통한 물류수송, 친수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레저기능은 달성하지 못하고 자전거 전용도로역할만 하고 있다.
공항고속도로를 지나가면서 옆에서 보기만 했던 아라마루에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뻥뚤린 자전거 도로가 가장 맘에 들었고 주변 곳곳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많이 있었다. 아라마루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주차공간이 엄청 넓고 주차비를 받지 않아서 좋다. 아라뱃길 가운데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는 곳이 아라마루 휴게소에 있는 전망대라는 이야기를 듣었고, 또 전망대의 바닥이 투명유리로 되어있다고 하여 와 본 것이다.
조금 일찍 방문했으면 여러 곳을 돌아다녔을텐데 시간이 조금 어중간하게 늦어서 아라마루와 근처에 있는 폭포 구경만 하게 되었다. 아랫쪽으로 내려가서 자전거 도로까지도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내려가지 못했다. 야간에는 야경이 멋있다고 하는데 해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있고... 편의점 바로 옆에 아라마루 전망대로 불리는 무지개다리가 있다. 동그란 다리가 만들어져있는데 바닥을 투명하게 유리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스릴을 느끼며 걸어볼 수 있도록 했다는데 우리가 갈을 때에는 수리를 하고 있는지 들어갈 수 없게 통제를 하고 있었다. 반쪽짜리 아라마루 방문이 되어 버렸다. 다음에 다시 와야 할 것 같다. 휴게소 앞에는 테라스가 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이곳에 앉아서 아라뱃길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차 한잔해도 좋을 것 같다.
전망대에 올라가보지 못하고 아라폭포 쪽으로 이동했다. 폭포까지 120m라고 쓰여 있는데, 내려가는 계단에서 보이는 계양산의 풍경도 아라뱃길의 모습도 참 좋다. 특히 운하를 따라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꾸며져있어 자전거를 타고 꼭 돌아다녀 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전거 도로에는 시간이 어중간해서인지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잘만들어진 계단을 한참 내려가니 인공폭포인 아라폭포가 나온다. 가족과 함께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와서 봐도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보기만했던 아라폭포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게되었다. 날씨가 무더운 한여름에 왔으면 시원한 물보라와 폭포수가 장관이었을텐데 계절적으로 서늘한 시기인지라 그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아라폭포는 상부와 하부로 구성되어 있다는데, 상부폭포의 폭은 40m, 하부폭포의 폭은 150m이고 높이는 45m라고 한다. 오늘은 상부폭포만 구경하고 하부폭포은 자전거를 타고 올 때 보는 것으로 남겨 놓았다. 폭포 건너편에 앉아서 폭포를 구경할 수 있게 전망대가 있었다. 오늘 아라마루 전망대의 투명바닥 스카이워크도 가보지 못했고, 날씨가 덥지 않아 폭포의 효용도 느끼지 못했으니 다음에 다시 한번 더 방문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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