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인천공항마라톤 (2015. 5.16)

남녘하늘 2017. 4. 16. 00:52


 인천국제공항의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ASQ) 10년 연속 1위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인천공항 마라톤대회를 개최해서 참가하게 되었다. 달리기를 하는 선배가 참가하라고 연락이 와서 검색을 해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나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신청을 했다. 큰 녀석이 잠시 휴가나오는 기간과 겹치는 것 같아서 큰 아들도 참가신청을 해 놓았는데 하루 전에 귀대해 버려서 함께 달리지는 못했다. 대회는 하프코스와 10km 코스, 5km 건강달리기 3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나는 10km 코스를 뛰었고, 집사람과 작은 아들은 5km 건강달리기에 참가했다. 오늘 집결지는 인천공항공사 옆에 있는 공터였다. 인청공항 국제업무단지에 있어서 바로 앞에 그랜드 하얏트호텔도 보인다. 






 처음 신설되는 대회였고 인천공항공사에서 주관하는 대회라 관심이 많았다. 게다가 참가비는 1만원이라 엄청 저렴하고 기념품도 티셔츠를 기본으로 주고 하프코스는 선그라스를 지급하고, 10km 및 5km 기념품은 휴대폰 보조배터리를 지급했다. 나도 이왕이면 선그라스에 욕심이 있어 하프코스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참가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비슷한지 내가 신청할 때 벌써 마감이 되어버렸다. 할 수 없이 10km를 달리게 되었다. 영종도에서 열리는 대회인지라 지리적 좋지 않은 여건임에도 가족단위의 참가자가 많았고 젊은 청춘들도 많이 몰린 듯하다. 우리 가족도 모처럼 대회주최측에서 지급한 대회 복장으로 달리기 대회에 참석했다. 






 하프코스를 신청하지 못해 선그라스를 받지 못하게 되었는데 오늘 대회에 참석한 박종우선배님이 부부가 함께 참석하게 되었다면서 내게 선그라스를 하나 주겠다고 한다. 대신 내가 받은 휴대폰 충전기를 드린다고 하니 오히려 그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함께 달리는 사람들과 함께 대회를 마치고 용유도쪽으로 가서 식사를 하겠다고 해서 내가 잘 조개구이집을 알려 주고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나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 오늘 달리기를마치고 저녁때 발리로 여행을 가야 하는 바람에 함께 갈 수가 없어 아쉽다. 






 오늘 달리기 코스는 인천공사공사 앞마당에서 출발해서 하늘정원을 지나 해안도로를 달리는 구간이다. 10여년 인천마라톤 대회가 이곳 영종도에서 열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늘 하나 없는 공항남로를 힘들게 뛰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오늘 그 구간을 다시 뛰게 된다. 그때와 차이점이라면 그때는 풀코스였고 오늘은 10km다. 약간의 언덕도 있고 짧은 터널구간도 있다. 아침부터 날씨가 화창하고 서서히 더워지는 것 같아서 나중에 달릴 때에는 상당히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9시에 하프코스가 출발하고, 5분뒤에 10km 코스가 출발했다. 집사람과 시영이는 5km 구간에 참가해서 출발하기 전에 헤어졌다. 나중에 달리고 들어와서 연락하기로 했다. 최근 2주간 거의 달리기도 하지 않아서 빨리 달릴 생각도 없었지에 천천히 km당 5분의 속도로 달렸다. 출발신호와 함께 선두 주자들은 엄청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간다. 역시 예상했던대로 그늘 하나 없는 아스팔트 해안도로를 맑은 날씨에 달리다 보니 따가운 햇살이 힘들게 한다.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초반을 달렸다.   







 더운 날씨에 달리다 보니 역시 목이 마르다. 오늘 대회는 전체적으로 평가를 하면 거의 모든 점에서 완벽에 가까왔다고 생각되는데 급수대가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스텝과 자원봉사자들의 교육이 부족했던 것으로 판단되는 일도 조금 있었다. 하지만 대회를 마치고 식후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달릴때 급수대가 부족했던 것을 염두에 두지 않기로 했다. 꼴랑 10km를 뛰었을 뿐인데...  




 오늘 대회는 10km 부문에 참가자가 가장 많아서 출발부터 끝날 때까지 사람들이 붐볐다.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었고 또 기록을 단축하겠다는 생각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달리는 것을 생각했다. km당 5분 속도를 생각하고 달렸는데 결승점에 통과하니 정확하게 50분 00초에 통과했다. 이런 기록이 다 나온다. 





 완주하고 들어오면 기본 간식을 주면서 간식부스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는 쿠폰과 행운권을 주었다. 5km를 달리고 미리 들어와 있는 가족을 만나서 함께 간식부스에서 먹거리를 받아서 함께 먹었다. 다른 대회에서도 먹거리 코너가 운영되기도 하지만 이곳처럼 타코, 수제버거, 과자, 생맥주, 핫바, 닭강정,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푸짐하게 주는 곳은 처음 보았다. 참가비에 비해서 기념품도 좋았고 인천공항공사에서 오늘 행사에 돈을 많이 투자했다는 느낌이 드는 대회였다. 조금 늦게 행운권 추첨도 있다는데 그런 추첨에는 약하고 추첨시간까지 기다리기 싫어서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내년에도 다시 인천공항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면 다시 한번 가족이 함께 참석할 생각이다. 그 정도로 썩 좋은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