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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 신포 시장 (2015.4.19)

남녘하늘 2017. 4. 6. 00:24


 인도네시아 발리와 중국여행을 앞두고 여행책자를 하나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인천 지역에는 지하철 1호선 도원역이 있는 인천창영초등학교 근처에 배다리 헌책방 거리가 있다고 해서 한번 가 보기로 했다. 아직까지 인천시내에 대한 정확한 지리 감각이 없어서 네비가 시키는대로 이동해야 한다. 도원역에서 동인천역으로 이동하는 철길 옆에는 깨끗하게 정비를 해 놓아서 보기가 참 좋았다. 동네는 상당히 슬럼화 되어 있었는데 주변공간을 오히려 잘 이용한 듯했다. 창영 어린이공원 근처에는 마을 곳곳에 벽화도 그려 놓고 거리를 깨끗하게 가꾸어 놓았다.






 동인천역과 도원역 사이 철로는 지상보다 높게 철도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철로 벽면과 주변을 아주 잘 정비해 놓았다. 나무를 많이 심어 소규모 공원처럼 만들어 놓았고, 신예 작가들의 그림 작품도 전시해 놓았다. 인도와 차도의 경계석에도 그림을 그려 놓았는데 이런 그림은 처음 보았다. 주변은 많이 낙후되어 있었지만 이러한 노력이 아마도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을 밝게 만들어 줄 것 같다. 잘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개발을 위해서 주택을 철거했지만 아직 개발행위를 하지 못한 공간이라고 생각된다. 이곳에 멀지 않은 곳에 동인천역이 있어 도심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재개발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으면 이렇게 준비를 하고도 개발사업을 진행할 수가 없다. 덕분에 빈 공터를 주변사람들이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누구는 속이 탈 것이고, 누군가는 개의치 않고 이렇게 공간을 활용한다. 




 배다리 헌책방거리에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서점 자체가 사양산업이라서 많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그래도 몇 몇 책방이 운영되고 있었다. 생각보다는 책 판매가격이 그다지 싼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새 책을 사는 것보다는 낳겠다는 생각에 북경관광책자와 발리 여행 책자를 두권 사가지고 왔다. 배다리라는 지명이 맘에 들어서 주변을 돌아 보려고 했는데 그다지 볼 것은 없었다는 생각이다. 주변이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 촉진지역이라고 되어 있어 머지 않아 정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인천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매김 했던 배다리 시장을 중심으로 60~70년대 배움에 목말라 했던 사람들 위해서 들어섰던 헌책방골곡이이제는 찾아 보기가 쉽지 않았다. 하긴 서울의 가장 큰 청계천 헌책방 거리도 이제 명맥을 겨우 유지해가는 처지인데 지방 도시의 헌책방은 더 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어지간하면 새책 사서 보고, 전자책을 보고, 주변에 도서관도 많이 생겼고, 결정적을 요즘 사람들이 독서를 하지 않는 현상때문에 그럴 것이다. 책방과 문화공간 등이 모여 있는 문화의 거리로 재도약 했으면 좋겠다.   





 집사람이 다시 배다리 헌책방거리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신포시장에 가서 만두와 고로께를 먹어 보자고 해서 다시 차를 타고 신포 문화의 거리로 불리는 신포시장으로 넘어갔다.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서 동인천역을 지나 조금 더 가니 신포 문화의 거리가 나왔다. 신포시장은 깨끗하게 정비를 되어 있었지만 특색있는 시장은 아닌듯하다. 신포만두 본점이 이곳에서 출발했다는 것과,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인천에서 정비를 많이 해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 시장도 재리시장의 일반적인 특성과 마찬가지로 시장에 와서 주차를 하기 힘드니 주변에 잘 되어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마음 편히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신포시장 메인 거리에는 길 양쪽으로 먹거리가 대단하다. 집사람이 이곳에 왔으니 고로께와 만두를 사 먹자고 했는데  만두는 중국식 만두여서 비린내가 많이 난다고 한개 먹더니 더 이상 먹지 못해서 결국 나 혼자 다 먹었다. 인천 재래시장이라고 들었는데 장보러 오는 사람보다는 길거리표 먹거리를 찾아 오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하다.  







 신포시장은 큰 시장 골목이 2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한곳은 사람들이 많은 반면 다른 한곳은 큰 골목에 비교가 될만큼 사람이 적다. 골목 사이로 인천이 항구도시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듯 등대 모형도 세워 놓았다. 사람이 많은 골목은 농산품을 파는 시장이라기 보다는 먹거리를 파는 가게로 가득차 있다. 오색찐빵과 만두를 파는 곳도 있고, 닭강정, 떡과 호떡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  그렇다고 먹거리만 팔고 있는 것이 아니라 농산물수산물도 판매하고 있어서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신포시장에서 나오는 길에 멀지 않은 화평동에 냉면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집사람이 냉면이 먹고 싶다고 한다. 시장에서 이것 저것 먹다보니 이미 배가 고프지 않은데 함께 가지 않으면 두고 두고 원망 들을 것 같아서 냉면거리를 찾아 갔다. 한번 가보고 맛보고 맛이 없으면 다시 가지 않으면 될 것인데, 가지 않으면 두고 두고 맘에 남을 것 같다고 해서 함께 가게 되었다. 인천에는 소규모의 공영주차장이 잘 되어 있어서 차를 세우고 돌아다니기에는 잘 되어 있다. 가격이 착해 보이는 한 냉면집을 들어갔었는데 생각보다 형편없는 맛이었다. 나도 배가 고프지 않아 하나만 시켰는데 할수 없이 나눠서 함께 먹어 주었다. 다음에 다시 오지는 않겠다고 한다. 냉면집 사진은 따로 올리지 않는다.    






 냉면을 먹고 나서 다시 송림동으로 이동해서 집사람이 사고 싶어 했던 산업용 자석을 몇개 구입했다. 몇일전 모 케이블TV에서 자석으로 몸을 치유하는 방송이 나간뒤에 오늘 아마 전국적으로 자석구입 열품이 불었던 모양이다. 송림동 공구상가에 있는 점포마다 자석이 동이 나 버렸고, 송림동처럼 큰 자재상가에서도 민영이가 구입한 자석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던 자석이라고 한다. 몸에 얼마나 좋은지는 알수가 없지만 사용해서 몸이 좋아진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자석은 자력때문에 집에 잘못 두었다가는 전자제품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뤄줘야 할 것이다. 하여간 오늘 집사람이 원하는 것은 모두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