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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구경 (2015.4.9)

남녘하늘 2017. 3. 30. 00:28


 참으로 오랫만에 여의도에 벚꽃 구경하러 갔다. 내가 여의도에서 약속이 있어서 시간에 맞춰서 집사람과 아들에게 여의도로 오라고 해서 벚꽃구경을 하자고 했다. 미팅이 조금 늦게 끝나는 바람에 먼저 도착한 가족은 여의도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한다. 올해 여의도 봄꽃축제 행사기간은 4월 10일부터 4월 15일까지라고 한다. 이번 기간이 작년보다 짧은듯하다. 본격적인 행사는 내일부터 시작되기에 사람이 많은 축제기간을 피해서 먼저 벚꽃을 구경하고 와야 겠다는 생각에서 오늘 나와 보았다. 여의도에 벚꽃을 구경하겠다고 나와 본지가 엄청 오래되었다. 오늘은 사람구경하지 않고 꽃구경을 제대로 해야하는데... 


 윤중로에서 열리는 꽃 구경을 하기 앞서 가족을 만나기로 한 여의도공원으로 가 보았다. 여의도 공원에도 봄이 찾아와서 나무가지에 파란 새순이 나오고 있고, 공원 전체가 여러가지 꽃으로 덮여 있다.  





 모처럼, 오랫만에 여의도 공원에도 왔는데 와 보지 못한 사이에 제법 공원을 잘 꾸며 놓았다. 목요일 평일인데도 여의도공원에는 사람들은 꽤 많았다. 먼저 도착해서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있는 가족을 만났다. 여의도 공원에는 자전거길과 보행자길이 넓게 구분되어 있는데, 인라인타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열심히 걷는 사람 들로 가득하다. 중간중간에 간단한 운동기구들이 있어서 운동을 할 수도 있다. 오랫만에 와 본 여의도 공원의 모습이 새롭다. 윤중로에만 벚꽃이 있는 줄 알았더니 공원에도 제법 많은 벚꽃나무가 있다. 





 자전거를 반납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반납할 때까지 나도 자전거를 함께 탔다. 여의도 공원의 봄은 싱그럽다. 그동안 관심있게 보지 못했던 도심속의 전통 정원과 연못도 도시인의 지친 일상을 풀어주기에 그만인 듯해 보였고,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꽃밭도 벚꽃만큼 화사한 꽃놀이를 즐기게 해 주는데 부족함 없었다. 굳이 벚꽃 구경을 가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의도 광장에서 공원으로 꾸며진지 아직 20년이 되지 않았는데 도심공원으로 변신이 성공적인듯 보인다. 





 꽃밭에는 봄꽃을 가득 심어 놓았다. 여의도에 마라톤대회가 있을 때 잠시 들러서 행사장에서만 있다가 되돌아가는 사이에도 여의도공원은 계속 변신해 온 모양이다. 다음에 날 잡아서 그냥 여의도공원에 놀러 와 보아도 좋을 듯하다. 자연생태숲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에 시간이 지나 초록이 짙어질 무렵에는 더 볼것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않고 들어온 여의도공원인데 멋진 보물을 찾은 듯하고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이제 본격적인 벚꽃축제가 열리는 여의서로(윤중로)로 가기로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려면 여의나루역쪽에서 출발하겠지만 여의도공원에서 가족을 만나서 KBS를 지나서 윤중로로 이동하는 코스를 택했다. 올해 여의도 꽃축제기간은 4월10일부터인데 벚꽃개화시기가 빨라져서 지난 화요일부터 차량통제 시행한다는 뉴스를 들었다. 국회의사당을 둘러싸고 탐스러운 벚꽃 구경을 위해 벌써부터 차량통행을 금지해 주어서 벚꽃길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아직 공식적인 행사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나처럼 뉴스를 듣고 온 사람들이 많은지 벌써 벚꽃길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도로 전체를 상춘객이 이용할 수 있으니 너무나 좋다. 자동차 도로를 이렇게 막아 놓으니 여의도 오는 사람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것도 좋을 것 같다. 이미 많은 시민들이 윤중로 벚꽃길 낭만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사람들은 이미 여러번 벚꽃 죽제에 와 보아서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벚꽃을 즐길줄 아는 사람인 듯하다.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걸어가기가 힘들다. 축제 시작 전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으니 정작 주말에는 상황이 어떨지 상상이 안된다. 1.7km에 달하는 도로 양편으로 1,600여 그루의 벚나무가 만개했는데, 벚꽃과 함께 완연한 봄기운 만끽할 수 있었다. 올해는 다른곳으로 벚꽃 구경을 가지 않아도 될 듯하다. 






 앞쪽에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어 가보니 모 방송국에서 나와서 상춘객을 상대로 촬영을 하고 있었다. 내게 마이크를 가져오면 많이 어색할 터인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그런 점에서 모두 연예인같다.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나타낸다. 학생들이 수업을 빼먹고 나온 것이 아니었으면 좋으련만...  상춘객 중에는 외국인들도 가끔 보인다. 여의도의 벚꽃 구경은 이미 우리 뿐만 아니라 서울을 아는 외국인에게도 소문이 난 모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제 막 꽃이 피고 있는 시기여서 만개한 벚꽃에 바람이 불면 떨어지는 꽃비의 멋진 풍광은 볼 수 없지만 꽃 터널을 지나는 것만으로도 눈호강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저녁까지 있으면 멋진 조명이 더해져서 낮에 보는 풍광과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겠지만,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사람들이 자꾸 구경나오고 있는데 적당히 보았으면 자리를 양보해 주어야 할 것 같아서 사진 몇장을 더 찍고 나오기로 했다. 올해는 벚꽃 구경도 제대로 하는 듯하다.    






 KBS쪽에서 출발했더니 서강대교 남단을 지나 순복음교회가 있는 곳으로 나오게 되었다. 우리가 나올 무렵에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듯하다. 이쪽 입구쪽에는 봄꽃으로 여러모양으로 장식을 해 놓았다. 역시 꽃으로 장식해 놓으면 예쁘다. 다음에 여의도로 벚꽃 구경을 오게되면 시간을 조금 늦추어 저녁시간에 맞추어 와 보아야겠다. TV에서 중계를 하면 주간보다는 야간에 중계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봐서 야간에 즐기는 것이 더 볼만한 듯하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여의도 벚꽃을 잘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