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등산

청계산 산행 - ITC 산악회 (2016.1.30)

남녘하늘 2017. 10. 24. 00:21


 ITC 산악회에서 2016년 신년산행을 청계산으로 정했다.  집에서 가까이 있는 친숙한 산이어서 부담없이 참석하게 되었다. 신년산행이라고 3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해서 최근의 산행중에는 가장 많은 회원이 참석한 듯 싶다. 지난주는 한파의 영향으로 엄청 추웠는데 오늘은 겨울이라고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추위다. 신분당선 청계산역 입구에서 동문들을 만나서 다른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는 산행 들머리도 이동했다. 새해 들어서 ITC 산악회에서 처음으로 산행을 가기에 많은 선배님들이 참석해 주어서 분위기가 좋다. 






 오늘도 산행의 시작은 원터골에서 시작한다. 산으로 오르기 직전에 청계산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공터에서 동문들간에 새해 인사도 나누고 처음 보는 회원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겨울 산행인데 올 겨울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서 청계산에도 눈을 구경할 수가 없다. 다행히 날씨가 포근해서 산행을 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모처럼 많은 인원이 참가하니 출발할 때가지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린다. 겨울산행에 부상의 위험이 있어 스트레칭을 해주고 출발한다.  







 매봉을 향해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청계산이 힘든 산행지는 아니지만 집사람이 산행 초보자여서 아직은 늘 걱정이 많다. 하지만 청계산에 여러번 올라서인지 이제는 조금 펀하게 오르는 듯하다. 청계산은 비교적 계단이 많은 산이어서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리가 짧고 계단이라고 해도 아주 급경사의 난코스가  없어서 근력만 조금 키우면 산행하기가 어렵지는 않다.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전경은 아주 좋은 볼거리여서 산행지로서는 괜찮은 곳이다. 지하철이 생겨서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청계산의 장점이다. 







 청계산 매봉으로 가는 도중에 매봉 정상 가까이에 삼각형 모양의 웅장한 돌문바위가 있다. 지난번 산행 때 이곳에 있던 스님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세바퀴 돌면서 소원을 빌면 청계산의 정기를 받아 이루어진다고 얻어 들었었다. 신년에 다니러 온 산행이라서 그런지 새해 소원을 빌기 위해서 많은 동문들이 돌문바위를 몇바퀴 돌았다. 모두 올 한해 바라고 기원하는 바가 많으신 듯하다.   






 매바위에서 조금만 더 가면, 진짜 청계산 정상 중 하나인 매봉의 정상석이 나온다. 청계산 매봉은 해발 582미터로 높이에 비해 전망이 무척이나 좋은 곳이다. 겨울산행이지만 오늘도 매봉에는 산행객들이 많아서 단체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눈치가 보인다. 추운 날씨에 다른 사람들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체 회원이 한번에 사진을 찍지는 못하고 대충 모인 사람들만 단체 사진을 찍는다. 산행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은 집사람이 이제는 청계산을 쉽게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몸이 많이 좋아진 듯해서 기분이 좋다.  





 매봉 정상을 조금 지나면 막걸리와 컵라면, 오뎅탕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었다. 평소에는 준비해온 간식을 주로 먹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이곳에서 팔고 있는 오뎅탕을 사 먹었다. 산에 이런 시설이 없어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추운 겨울 산꼭대기에서 사먹는 오뎅탕은 특별했는데, 생각과 현실이 다르다. 오뎅 국물과 함께 각자 준비해온 간식을 함께 먹었다. 겨울철에 따스하게 타온 원두커피도 상당히 좋다. 다들 준비를 많이 해 와서 간단하게 끝나질 않는다. 조금 있으면 하산해서 점심을 또 먹어야 하는데...  





 협읍재로 하산하는 길에 권구종 선배님의 평소에 실천하고 있는 국선도 심신수련법에 대한 강의와 시범이 있었다. 호홉훈련이어서 어떤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신건강에는 확실하게 좋을 듯하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 수련방법이어서 따라서 하려고 하니 쉽지는 않았지만, 해보니 피곤함이 조금 덜해지는 듯하다.나는 국선도를 배우기보다는 그냥 열심히 산에 다니면서 근력이나 키우면서 좋은 생각하는 편이 더 낳을 듯 싶다.     






 오늘도 산행 중 3번의 휴식까지 포함해서 4시간 정도 산행을 했다. 협읍재 아랫쪽에서 심신수련법에 대한 강의를 들도 나서 청계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왔다. 뒷풀이는 옛골 입구에 있는 식당을 미리 예약해 놓았다. 30명이나 되는 인원이 한번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려다보니 미리 예약을 해 놓을 수 놓을수 밖에 없다. 덕분에 널찍한 공간에서 동문끼리만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늘 ITC 신년산행을 시작을 올 한해도 좋은 선후배님들과 함께 좋은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오늘 산행 뒷풀이는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끝sk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