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경기하프마라톤 (2016.2.28)

남녘하늘 2017. 11. 17. 00:11


 동아마라톤 대회를 3주 남겨 놓고 지난 겨울 연습한 내용을 체크해 보자고 참가 신청한 대회가 경기하프마라톤 대회다. 집에서 가까운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기에 참가하기도 편했고,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 수원마라톤클럽 회원들이 많이 참가한다고 해서 같이 뛸 생각에 신청을 했다. 하지만 대회 신청은 해 놓고 지난 겨울 동아마라톤을 대비해서 열심히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대회에서는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참가한다. 어제 산행까지 다녀온터라 오늘 기록에는 신경쓰지 않고 대회 참가하는데 의미를 두기로 했다. 


 오랫만에 수원종합운동장에 와 보았다. 국제대회라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모양이다. 주차장에 굉장히 넓었음에도 많은 차가 한번에 몰려서 차를 세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직 2월이 다 지나간 것이 아니어서 날씨는 서늘하지만 분위기는 훈훈하다. 출발점의 트랙이 파란색으로 되어 있어 시원한 느낌이다. 대회 출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옷을 갈아 입지 않고 운동장을 돌아다녀 보았다. 





 오래전부터 달리기를 하면서 알고 있는 런너스클럽의 정기영후배와 김태경씨가 마라톤대회에 참석한다고 왔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무렵에 만났으니 알고 지낸지가 벌써 20년이 가까이 되어 가니 언제나 반가운 사람들이다. 오늘은 밴드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한다. 자주 만나야 하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대회장에서 한번 보고 또 시간이 지나버린다. 빠른 시일안에 한번 보자고 약속을 했는데, 날자를 정해야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수원마라톤클럽에서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다. 수원에서 대회가 열리기도 했지만, 동아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페이스 체크를 해 볼 생각에 참석한 모양이다. 더구나 오늘 대회에서 클럽 회원인 최천식님이 하프대회 300회 완주를 하게 되어 있어서,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회원들도 축하차 많이 나왔다. 단일 클럽으로서는 최다 인원 참가가 아닐까 싶다. 자원봉사차 나온 회원들이 많아서 짐을 주최측에 보관하지 않고 클럽 텐트에 맡겨 놓고 갔다 와도 되었다.   





 오늘 개최되는 경기하프마라톤 대회의 안내 책자와 대회 코스도. 물품이 오래전에 배달되었지만 클럽으로 한번에 배달되는 바람에 오늘에서야 대회 책자와 기념품, 배번호를 수령하게 되었다. 미리 대회 코스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가 책자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옛날 열심히 달릴 때에는 미리 대회 홈페이지를 확인해서 코스도 확인하고, 어떻게 달릴 것인지 전략도 세우고 마인드 컨트롤도 하곤 했는데 많이 게을러진 것이 맞다. 주로를 살펴 보니 시내를 통과해서 달리게 되어 있다.   





 주로에서 달리는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가 없어서 달리는 사진은 별로 없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서 장안문을 거쳐 화성행궁을 지나서 남문인 팔달문을 지나서 가는 코스이다. 수원 시내 중심거리를 차량통제하고 달리는데 달리기를 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엄청난 혜택이다. 클럽 회원이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내 사진은 별로 챙기지 못했다. 달리는 중간에 갑장 친구인 이명희가 조금 힘들게 달리고 있어 함께 끝까지 달려 주었다. 나로서는 오늘 대회의 기록이 그다지 의미있는 것이 아니었고 참가하는 것이 중요했었기 때문이다. 






 대회를 마치고 수원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오늘 대회 참석로 마라톤대회의 하프 코스에만 300회 완주를 한 최천식님의 완주 기념 축하가 있었다. 하프코스나 풀코스나 상관없이 300회 대회에 참석하고  완주했다는 것이 대단한 기록이다. 오랫동안 자기 관리를 하면서 달리기를 해야 가능한 기록이다. 나는 풀코스에 전념하다 보니 하프대회에는 몇 번을 참석했는지 세어 보지 않아서 잘 모른다. 오늘 대회에서 일반부 남자부문 1등을 차지한 갑장친구 이은섭이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