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마라톤 여행/아라가와 (06.3)

아라가와 마라톤 2-2 (2006.3)

남녘하늘 2008. 5. 3. 11:02

 

 JR 사이쿄센(埼京線)의 우키마 후나토(浮間舟渡)역.

아라가와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철도를 이용해 역앞은 인사인해를 이루었다. 그렇게 큰 역이 아니였으나 1년에 한번 맞이하는 특수가 아닐까싶다.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서서히 그치고 있어 달리기에는 좋을 듯하다. 옆앞에는 대회장까지 무료 서틀버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걸어가도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걸어가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마라톤 행사장으로 가는 길.

역에서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순환버스에서 내려 강뚝을 지나 아라가와 강변의 마라톤 출발지로 가는 길.

 

 

 

 

전날 배번호를 수령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배번호 수령처.  

 

 

 

  

남자는 흰색 배번, 여자는 노란색 배번을 나눠주고 배번을 앞뒤로 착용해야 한다. 좁은 주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대회 역시 기록순으로 배번을 부여하고 그 번호순으로 출발을 시켰다. 내 배번이 5천번대이니 나보다도 잘 뛰는 사람이 무척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출발을 앞두고 스타트 지점으로 이동. 옆에 보이는 것처럼 자신의 짐을 이렇게 놓아두고 가는 사람들도 있고 물품보관소에 보관히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도난에 주의하라는 경고도 있고 물품을 지키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들의 의식과 태도가 부럽기는 하다.  

 

 

 

 

 

출발신호와 함께 선두는 이미 출발했지만 뒷쪽은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풀코스 참가자만 1만 5천명이 넘다 보니 그 끝이 보이질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대형 언론사가 주최한 대회가 아님에도 성황을 이루고 있어 아직 일본이 우리나라보다는 마라톤 선진국이란 생각이 여러 곳에서 들었다. 

 

 

 

 

  

스타트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응원하는 사람에게 부탁한 한 컷. 이후 주로에서는 자원봉사자를 제외한 응원객을 보기가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중간 중간 가족들로 보이는 응원객은 있었지만 대회를 즐기고 성원하기 위해 나온 사람을 없어 보였다.  

 

 

 

 

 

결승점에는 여러 곳에 사진 기사가 배치되어 집중적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반면 중간에 달리는 모습을 찍어주는 곳은 없는 것 같다. 이번에도 달리면서 사진기를 들고 뛰어 함께 뛴 고구레님이 달리는 모습을 찍어 주었다. 매번 달리는 모습이 똑 같은 것이긴 하지만... 가운데 사진은 이번 대회에서 함께 달린 일본 국토교통성 육상연맹에 소속되어 있는 고구레 야스도모(木暮 康友)님.

 

 

 

 

 

중간에 바람때문에 먼저 가라고 말했던 고구레님이 다시 힘을 내서 달려와 다시 만났다. 내가 먼저 가서 결승점에서 기다리다가 사진을 찍어 주려고 했는데... 도심을 통과하는 구간이 아니어서 응원객을 중간에 만나기 어려웠고 급수대와 반환점, 출발지에 많이 몰려 있어 중간에 찍을 만한 사진이 별로 없다. 응원객이 없는 대회는 달리는 사람 역시 흥이 나질 않고, 밋밋한 주변환경 역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해 달리는 맛이 덜한 대회였다. 한번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을 뿐..  

 

 

 

 

아라가와 마라톤 사무국에서 자랑한 샤베트 제공 이벤트. 바람이 많이 불어 몸이 더워지질 않아 고마움이 반감되어진 이벤트였다. 하지만 달리면서 먹는 샤베트도 맛있었다. 오늘도 기록에 신경을 쓰지 않았기에 주로에서 주는 것은 다 받아먹고 즐기면서 달렸다. 35Km 지점이다. 

 

 

 

 

 

아라카와 마라톤 주로에서 찍은 사진들...

한강 둔치를 달리는 것과 같은 코스여서 특별한 감흥이 없었다. 도심의 모습을 감상할 수도 없었고 응원하는 인파를 만날 수도 없었다.

 

 

 

 

 

 

 

7Km부터 결승점까지 함께 뛰었던 고구레님과 함께. 키가 더 컸던 관계로 바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힘들게 달렸지만 결국 함께 들어왔다. 결승점 통과후 결승점 아치를 배경으로.. 

 

 

 

7Km 지점에서 한글 표시와 태극기가 달린 복장을 입고 뛰는 나를 보고 말을 걸어온 일본 국토교통성 육상연맹에 소속되어 있는 고구레 야스도모(木暮 康友)님. 자신도 지난주에 동아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면서 이후 결승점까지 내내 함께 뛰었다. 세 시간 가까이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뛰었더니 나중에는 많이 친해진 듯하다. 마라톤을 한다는 것으로도 어떤 교감이 있을 수 있는데 나와 비슷한 3시간 40분 정도를 목표로 삼고 뛰면서 여러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결승점을 통과후 본부석 앞에서... 

 

 

 

 

 

 

도쿄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오오쿠보 역 근처의 식당에서 달리기를 함께 했던 고구레 야스도모(木暮 康友)님과 무카시 다카아키(向井 孝明)님과 함께 식사를 했다. 고구레님의 집이 오오쿠보였는데, 동내가 큰 건물이 없이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지역이다. 

 

 

 

대회를 마치고 여러번 방문했던 도쿄구경도 마치고 나리타 공항이 아닌 하네다 공항을 통해서 귀국했다.

하네다 공항 국내선 청사는 규모도 크고 화려한데 비해 오히려 국제선 청사는 우리나라의 조그마한 지방공항보다도 규모가 작다. 배경은 호텔까지 같이 있는 국내선 제2청사이다.  

 

 

 

 

 

세상은 넓고도 참 좁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작년 탄천에서 만나 운동을 같이 했던 분당 검푸마라톤클럽의 구재길님을 만났다.  나처럼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것은 아니고 부부가 함께 도쿄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참 좁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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