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안양마라톤클럽의 인근클럽 초청 하프대회 (2017.2.12)

남녘하늘 2018. 6. 20. 00:27


 안양마라톤클럽에서 인근에 있는 마라톤클럽을 초청해서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지신제를 지낸다고 하는데 아마도 안양마라톤클럽의 새해 행사인 듯하다. 우리 수원마라톤클럽을 비롯해서 광명마라톤, 평촌마라톤클럽 등 다수의 클럽이 초대되어 즐거운 달리기 대회를 가졌다. 아침 일찍 평촌에 있는 학운공원으로 초대를 해서 시간에 맞춰 나갔다. 아직 아침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많이 쌀쌀하다. 차에서 내려 행사장으로 가기가 망설여진다. 공원주차장이 좁아서 공원주변에 도로가에 차를 세웠는데 이미 도로변에 오늘 모임에 참석한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오늘 우리 클럽에서는 50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손님을 초대한다는 것은 대단히 귀찮고도 힘든 일이다. 불러 놓고 제대로 신경써주지 않으면 뒷말만 많은데, 안양마라톤클럽 회원들이 엄청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었고, 행사진행도 잘했다. 미니 대회지만 배번까지 준비해서 나눠 주었고, 아침에 춥다고 따뜻한 커피도 한잔씩 나눠 주었다. 참석한 사람들 사진도 찍어 주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카메라를 가지고 온 회원이 없을 것 같아서 내가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우리 회원들 사진을 찍어 주었다.  






 대회 시작에 앞서 우리 클럽회원들이 따로 모여서 준비운동 시간을 가졌다. 날씨가 춥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더 추울 뿐만 아니라 나중에 달리기를 할 때 무리가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초대된 인근 클럽중에서 가장 많은 회원이 참석한 모양이다. 어짜피 초대를 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대회주최측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초청대회라서 대회 참가비를 받지 않았지만, 클럽 차원에서 안양마라톤클럽에 찬조금은 협찬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교류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우리 클럽 회원끼리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나 말고는 다른 회원이 카메라를 준비해 오지 않아서 내가 카메라를 가지고 가길 잘한 것 같다. 사실 추운날 사진을 찍어주려면 다소 귀찮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조금 희생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체력이 되고 기록에 욕심이 없으면 식전 행사 사진 뿐만 아니라 달리는 주로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오늘은 조금 춥기는 하지만, 주로에서도 회원들 사진을 찍어줄 계획이다.   






 출발하기 앞서 주최측에서 간단하게 식전 행사를 진행했다. 오늘 이렇게 초대해서 좋은 시간을 만들어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음주 교토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앞서 하프 정도 달려야 했는데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다. 다들 날씨가 추워서 달리기 직전까지 두꺼운 외투를 벗지 못하고 있다. 나도 달리기 복장에 윈드자켓을 입고 달리다 몸이 데워지면 벗어서 들고 뛸 계획이다.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주최측에서 참여한 클럽별로 단체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한다. 안양마라톤클럽에서 여러가지로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출할할 무렵 공원에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가장 춥다. 빨리 사진을 찍고 뛰러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일요일 같으면 우리 클럽에서 새벽운동을 마치고 아침을 먹으로 가는 시간인데, 오늘은 이제서야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다. 아침식사를 하러 가야 하는 시간에 밥을 먹지 못하고 짧지 않는 하프코스를 달려야 한다.    





 단체 사진 찰영을 마치고 출발장소로 이동했다. 학운공원이 바로 안양천 옆에 있어서 출발하면 바로 안양천을 따라서 뛰게 된다고 한다. 지금은 겨울이라서 공원 주변이 삭막해 보이지만 봄이 되면 이곳도 꽤 괜찮은 공원인 듯하다. 출발하기 전이 가장 추운 시간이어서 다들 보온에 힘쓰고 있다.  우리 클럽회원들이 출발 장소에 가장 빨리 도착했는데 출발장소에 사람이 모이니 그 숫자가 제법 많다.   






 출발신호가 떨어지고 힘차게 출발한다.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출발지점이 붐볐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출발할 무렵에는 손이 시렸지만 조금 달리기 시작하니 몸이 풀리기 시작한다. 옛날 안양에 오래 살았어도 그 당시에는 안양천이 개발되지 않아서 안양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없었는데, 이번에 와서 보니 이곳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안양과 평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안양천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카메라를 들고 달리면서 주로에서 만난 수원마라톤클럽 회원들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달리면서 사진을 찍어 주려면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다. 달리다 멈추기를 반복해야 하고, 사진을 찍는 것도 타이밍이 중요해서 한 두번 연습으로는 안된다. 어짜피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생각으로 카메라를 가지고 왔기에 다른 회원 사진을 찍어주면서 봉사를 했다. 사진을 찍는 바람에 기록은 날아가버렸다. 평촌에서 출발해서 안양천을 따라서 광명시 소아동 기아자동차 근처까지 갔다 오는 코스였다. 






 15km 지점에서 만난 수원마라톤클럽의 박정훈님과 남은 6km를 함께 달려서 결승점을 통과했다. 어짜피 기록에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뛰었고, 달리면서 같은 클럽 회원들 사진을 찍어 주면서 달렸기 때문에 정상적인 내 기록이 나온 것이 아니었다. 결승점 통과시간은 1시간 53분 55초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10분정도 천천히 달린 셈인데 결과에 만족한다. 다음주에 교토마라톤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대비 차원에서 달렸기 때문이다. 




 출발할 때는 날씨가 제법 추웠는데 달리고 들어오니 땀도 많이 흘렸고 전혀 춥지 않다. 하지만 달리기 않고 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많이 추웠을 것이다. 오늘 안양마라톤클럽 회원들이 준비를 많이 해 주어서 달리는 사람들은 행복하게 달릴 수 있었다. 대회를 마치고 들어오니 따뜻한 국물의 떡국까지 준비해서 다른 먹거리와 함께 주었다. 맛있게 먹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격식을 갖추어서 먹는 것이 아니어서 공원 한켠에 앉아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행복한 아침을 보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