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국제평화마라톤 (2017.9.30)

남녘하늘 2019. 1. 30. 20:27


 매년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국제평화마라톤 대회에 올해도 참가했다. 매년 10월 3일날 개최되었는데 올해는 10월 3일이 추석 전날이어서 행사를 몇 일 앞당겨 개최하는 모양이다. 9월달에 개최되기는 처음인 듯하다. 그동안 대회를  삼성역 코엑스 앞쪽 도로를 막아 놓고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앞쪽 봉은사로를 막아 놓고 진행했다. 대회 개최 장소를 자세히 살펴 보지 않고 보통때처럼 삼성역에 도착했는데 코엑스앞쪽 도로가 통제되지 않고 있어서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마라톤 참가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봉은사쪽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메인 무대가 변경되었음을 알아차리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이동했다. 큰 대로를 막아서 대회를 치루는 것보다는 봉은사로를 막아서 사용하는 편이 교통 흐름에도 부담이 되지 않고 좋을 것 같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조금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국제평화마라톤대회는 강남구체육회와 주한미8군사령부가 함께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인지라, 주한미군도 많이 참석한다. 그래서 대회이름도 평화마라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모양이다. 마라톤 동호인, 미8군, 각국 주한대사·주재원 등 1만 여명이 풀코스를 비롯해 하프, 10km, 5km부분에 참가했다. 대부분은 10km, 5km부분에 많이 참여하는 듯 하다. 오늘 국제평화마라톤대회의 참가비는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해서 유니세프에 전액 기부한다고 한다.   






 대회 출발은 오전 9시인데 출발할 때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대회장 곳곳을 둘러 보았다. 대부분 참가자가 10km, 5km를 달리고 들어와서 하프나 풀코스를 뛰고 들어오면 대회장이 파장 분위기여서 오늘은 미리 대회장을 돌아 보았다. 오늘 마라톤 대회와 더불어 글로벌 명장쉐프 음식축제와 K-POP 공연도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글로벌 명장쉐프 음식축제는 10시부터 시작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작년 대회때는 대회를 마치고 들어와서 몇 가지 음식을 맛 보았는데 3천원 가격대비 썩 괜찮은 음식을 주어서 기분이 좋았던 추억이 있다. 오늘은 대회를 마치고 약속이 있어 명장쉐프 음식축제는 즐기지 못할 듯하다.    







  봉은사로 끝쪽 탄천에서 가까운 위치에 대회 출발 아치가 세워져 있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아직 시간이 일러서인지 이곳까지는 오지 않고 메인 무대 근처와 물품보관소 근처에 있는 듯하다. 도로가 동서로 이어져 있어서 건물이 햇살을 가려 주어서 도로에는 아직 햇살이 비치지 않아서 좋다. 행사장 끝까지 가면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본다. 중간에 보건소에서 나와 체성분 분석을 해 주고 있어서 체크해 보았는데 올 여름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더니 내장지방레벨이 상당히 높다고 나온다. 배가 나오지 않았는데 내장비만이라니 조금은 황당하지만, 반성하고 가을에는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할 듯하다.    






 드디어 달리기 복장으로 갈아 입고 나왔다. 분당검푸의 박종우선배님을 오랫만에 만났다. 매번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달리기를 계속하고 있으니 대회장에서 만나게 된다. 이제 춘천마라톤대회가 한달 정도 남아 있으니 춘천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장거리 훈련을 한다는 생각으로 풀코스에 참석한다고 한다. 오늘 풀코스에 참가한 사람들은 춘천 대회를 앞두고 점검차 뛰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수원마라톤 클럽의 몇 몇 회원들도 비슷한 생각에서 참석한다고 했다. 출발전에 한번 봤으면 했는데 참가자는 많고 장소가 길게 늘어져 있어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반가운 몇 몇 선배님들을 만났다.   







 풀코스 주자들이 9시에 출발했다. 과거에는 이 대회에서도 풀코스에 신청해서 몇 번 달렸는데 주로가 그늘이 없어 너무 힘들게 달렸던 기억이 있어서 이 대회는 풀코스에 참가하지 않고 하프만 뛰는 것으로 바꿨다. 오늘도 가볍게 하프코스만 뛸 계획이다. 풀코스를 뛰지 않으니 풀코스 참가하는 사람 출발하는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오늘도 디카를 가지고 즐겁게 뛰어볼 계획이다.         






 9시 풀코스 주자가 출발하고 나서 6분 정도 있다가 하프코스 주자들이 출발했다. 양재천 주로는 폭이 넓지 않아서 초반에는 앞 주자를 추월하기 보다는 그냥 무리지어서 나갈 수 밖에 없다. 대략 5km를 지나야 주자들간에 거리가 벌어지면서 추월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해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서 뙤약볕 아래서 힘들게 뛰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km를 5분 정도의 속도로 달려서 1시간 45분에 들어오는 마음 속의 목표를 정해 놓았다.  





 오늘 하프 코스는 두번의 반환점이 있다. 7km지나서 양재천 시민의 숲 근처에서 첫번째 반환하고, 16km즈음해서 탄천에서 다시 한번 반환해서 결승점으로 향한다. 첫전째 반환점인 양재 시민의 숲 근처 반환점을 통과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 전에는 주로 폭이 좁아서 주로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디카를 들고 뛰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오늘도 기록에 욕심이 없는지라 디카를 들고 뛰면서 주로도 찍고, 내 사진 몇 장도 남기면서 즐거운 달리기를 했다.   






 함께 달리는 주자들에게는 사진을 찍어 달라고 말할 수가 없어서 대회 주최측의 사람들이 주로에 나와 있는 곳에서만 부탁해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양재천과 탄천의 주는도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아서 낮에 뛰기에는 조금 불편한 곳이다. 더구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함께 주로를 이용해야 해서 불편함이 따른다. 하지만 이미 그런 주로 사정을 알고 즐기러 나왔기에 어려움을 감수하고 달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햇살도 쨍쨍하고.   







 결승점을 300여m 냠겨 놓고 오늘 만난 대회의 유일한 오르막길이다.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 근처에 있다. 더운 날씨에 하프코스를 달려와서인지 막판 언덕길에서 걷는 주자들도 보인다. 이전 대회와는 달리 결승점이 탄천쪽으로 많이 당겨져서 오르막만 오르면 조금만 더 가서 결승점이다.  





 1시간 47분 17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내 생각에는 1시간 45분 안쪽으로 들어온 듯한데 대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니 내 생각보다 2분 정도가 늦게 되어 있엇다. 어짜피 기록을 욕심내고 달린 것이 아니어서 2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주일 전에 달린 평택항 마라톤보다 조금 더 빨리 들어왔고 힘이 들지 않고 달렸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난 여름 운동량이 부족했는데 이제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절대적인 운동의 부족을 메우고 있는 셈이다. 해가 쨍쨍 떠서 들어오고도 한참 땀을 식히느라 시간이 걸렸다.  





 완주메달을 받고 물품을 찾으로 오는 중간에 여러가지 행사를 하는 부스가 있었다. 사람이 많이 밀려 있지 않은 부스에 가서 메일 주소를 쓰면 경품 추첨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우연찮게 2등 경품이 당첨되는 행운이 있었다. 닥터 신이란 회사에서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해서 만들어 놓았는데 2등 경품은 관절을 부탁해라는 갭슐형 건강기능제품을 3박스 주었다. 2등이 오늘 행사중에 4명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 이런 행운이 잘 따르지 않는데... 대회 메인부스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옆에서 줄서지 않고 사진 한장을 찍고 물품 보관소로 향한다.   






물품 보관소로 이동하는 중에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경품 추첨 행사와 시상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강남국제 평화마라톤 대회에서도 많은 경품을 나눠 주는 것으로 유명한데 대회를 마치고 친구 만날 약속이 있었던지라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잘 담청되지 않는 경품추첨 행사인데, 오늘 다른 경품을 받았는데 또 될리 만무하기도 하다. 가을 본격적인 마라톤 시즌을 앞두고 부족한 훈련을 보충한다는 생각으로 참석했던 강남마라톤 대회다. 적당히 하프코스를 뛰고 다른 일을 보니 부담도 없고 훈련량도 적당해서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