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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마라톤클럽 2016년 송년의 밤 (2016.12.10)

남녘하늘 2018. 6. 4. 00:08


 수원마라톤클럽의 2016년 정기총회 겸 송년의 밤 행사가 열렸다. 수원터미널이 있는 벨라 웨딩홀에서 6시부터 진행됐는데 나는 오전에 산행을 다녀 오느라 1부 기념식이 끝나갈 무렵에 도착하게 되었다. 작년 가을에 수원마라톤 클럽에 가입해서 한 시즌을 넘겼기 때문에 오늘 정회원으로 인정받아 정회원증도 받게 되어 있었는데 도착하니 이미 정회원증 수여는 끝나 있었다. 증서를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달리는 회원으로서 정식으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보기 어려웠던 회원들까지 나와서 행사장이 활기차 보인다. 조금 빨리 와서 회원들과 함께 했으면 좋았을 터인데 여러 가지 일이 겹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행사장 한켠에는 지난 1년간 마라톤 대회장에서 찍은 회원들 사진 중에서 가장 잘 나왔다는 사진에 투표하는 것도 있었다. 포토제닉 상을 받는 회원에게는 소정의 상금도 주어진다고 한다. 행사를 재미있게 하려고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다. 나도 투표를 했는데 가장 오른쪽에 있는 사진이 포토제닉상을 받았다. 나도 그 사진에 투표를 했었다.  




 수원마라톤 클럽은 띠별 모임에 활성화 되어 있는 클럽이다. 클럽 안에서 따로 소모임을 만들어 분파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띠별로 모여서 서로 경쟁하고 선배가 후배를 챙겨주고 후배가 선배를 모시는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 내가 속해 있는 범띠는 클럽내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있고, 또 달리기도 잘하고 다른 경쟁이 있으면 1등을 하곤 하는 띠였다. 내가 처음 클럽에 가입했을 때에도 범띠 모임에서 클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음 주었다. 오늘같은 행사장에서도 회원들을 많이 알지 못해 어색하지만, 범띠들은 거의 알고 있어 자연스럽게 범띠 모임 테이블에 가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1부 행사에서는 올 한해 활동사항에 대한 보고, 정회증 수여, 감사보고, 회책개정안 토의, 시상식들이 진행되었고, 1부 행사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칠 무렵부터 2부 행사가 시작되었는데 2부행사에서는 연회와 행운권 추첨 등이 이루어졌다. 아직 클럽의 분위기에 100% 적응한 것이 아니어서 조금은 조신스럽게 행동했다. 말은 줄이고 다른 사람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자는 것이 내 신조다. 하지만 내가 불려 나가게 되면 분위기를 깨지 않을 정도로 흥을 돋궈 줄 수는 있다. 행운권 추첨에서는 당첨되지 않았는데 사회를 보았던 이경애선배님이 행사에 열성적을 참석했다고 성능이 좋은 스포츠 무선 이어폰을 선물로 주었다. 다른 회원과 떠들지 않고 박수 치라고 할 때 박수치고 행사 진행에 열심히 했더니 이런 행운도 따른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인 특성 중에 하나가 건강해서인지 술도 많이 마시는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많은 달림이들이 대체로 그런 편이다. 나는 체력적으로 다른 모든 것을 따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술 마시는 것은 도무지 따라할 수가 없다. 이날도 회원들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음주가무를 즐겼기 때문에 술도 상당히 많이 마셨다. 나도 적게 마신다고 했어도 평소보다는 많은 양을 마셨다. 행사가 끝나고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회원들은 또 끼리끼리 모여서 2차를 갔지만 나는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다. 행사를 마치면서 전체 회원들 단체 사진을 함께 찍었다. 단상이 너무 좁다고 몇몇 회원들이 빠졌음에도 많은 회원들이 보인다. 2017년부터는 조금 더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클럽 활동을 해 보겠다고 생각해 본다. 우선 모임에 자주 나가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