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나의 단상

2017년 달리기 계획 (2017.1.1)

남녘하늘 2017. 1. 1. 17:13


 2017년 정유년 닭띠의 새해가 밝아왔다. .  


 2017년은 내가 마라톤을 시작한지 햇수로 20년째가 된다.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내 두발과 온몸을 사용해서 오랫동안 달려야 하는 취미를 중간에 멈추지 않고 20여년간 해 왔다는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스럽다. 20년 동안 유지한 것과 함께 오랜 기간 부상없이 꾸준히 해 왔다는 점이 더욱 그러하다. 2017년은 물론이고 앞으로 20년은 더 꾸준하게 달릴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2016년에 되돌아보면 2015년보다는 나아졌지만 역시 바쁜 일과로 인해 연초에 계획했던 마라톤 대회에 100% 참가하지 못했다. 참가할 생각을 가졌던 대회는 가급적 참석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풀코스는 싱가폴마라톤 대회를 참석하지 못하고 7번 참가 계획중에 6번 참가로 끝냈다. 그래도 바쁜 와중에 6번 완주한 것에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 2015년에는 풀코스 대회에 3번밖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6번 참석해서 풀코스 마라톤 참가 횟수가 142번이 되었다. 수원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평소에 운동 연습을 함께 해 준 덕분에 대회에 나가서 그다지 힘들지 않게 달린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두 번의 해외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2월에 개최된 교토마라톤은 참석했지만, 12월에 참가할 생각이었던 싱가폴마라톤 대회는 참가하지 못했다. 이미 한번 다녀온 싱가폴마라톤 대신에 마카오마라톤 대회로 변경해서 참석할 생각으로, 비행기표와 호텔도 미리 예약해 놓았는데 정작 마라톤 참가신청이 하루만에 끝나버려서 대회 참가는 하지 못하게 되어서 그냥 여행을 다녀오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하프코스 대회나 10km 대회에도 6번 이상 참가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대회에 많이 참석하지는 못하고 대신 클럽회원들과 훈련을 하는 것으로 대체를 했다.  경기하프라마톤, 서울신문 마라톤, 이천마라톤, 강남마라톤 등 4번 참석하는 것을 끝냈지만, 대회 참가에 준하는 연습을 많이 했기에 아쉬움은 덜하다.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어도 꾸준하게 달리기 연습을 했고, 또 올해 오랫만에 좋은 기록도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 기록도 마음에 들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달리면서 힘들지 않게 달릴 수 있는 기본적인 체력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더불어 부상도 없이 한해를 마무리했기에 대회 참가횟수 부분만 제외하면 2016년 달리기는 90% 성공한 셈이다. 


 2017년에는 2016년만큼 달려봐야겠다는 생각이다. 풀코스는 우선 5개 대회를 예상하고 있는데 중간에 마음에 드는 대회가 생기면 한두개 정도는 더 달려볼까 생각하고 있다. 최소 1년에 5개 대회는 달릴 생각이다. 앞으로 가능하다면 20년은 더 달리고 싶은데 그때까지 풀코스 마라톤 200회는 달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무리하게 횟수를 늘릴 수는 있지만 그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고, 또 달려보니 풀코스 보다는 하프코스가 건강에 더 좋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생각했던 것처럼 더 달리고 싶다면 풀코스보다는 하프코스나 10km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부상없이 즐겁게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7년 첫 참가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교토마라톤대회가 될 것이다.  남쪽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석하지 않는 바람에 1월에는 참가하는 대회가 없게 되었다. 총 5번의 풀코스 마라톤 대회 이외에 올해는 오랫만에 100km 울트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다. 울트라 마라톤대회는 나에게는 그다지 맞지 않는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참가할 생각이 없었는데 함께 달리기를 하고 있는 수원마라톤클럽의 범띠 친구들이 올해 단체로 참가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참가하겠다는 약속을 해서 몇 년만에 참가하게 되었다. 4월초에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 울트라 트레일 러닝이 개최되데 3일동안 100km를 달리게 되어 있다. 그 중에 하루만 산악 18km를 달리는 대회에 참석하기로 친구들과 약속을 했다. 혼자서 한다면 두번의 특별 이벤트는 참가하지 않았을 터인데 함께 하는 대회여서 조금 무리를 하기로 했다. 


 풀코스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개최하는 메이져 대회와 2번의 해외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도 4번의 참가가 된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메이져 대회에 대한 실망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계속 참여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동아마라톤은 내가 처음으로 달린 풀코스 대회에고 Sub-3를 달성한 대회인지라 앞으로 4번만 더 참석해서 20회 참가를 목표로 세워 놓았다. 올해를 포함해서 4번만 더 달려줄 생각이다. 그 때까지도 대회운영하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더 이상 참가할 생각이 없다. 

 

 대회에 꾸준하게 참가하는 것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꾸준하게 달리기의 생활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시간을 내서 연습에 집중할 생각이다. 다행이 내가 살고 있는 동내가 달리기를 하기에는 너무나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들보다는 훨씬더 유리한 상황이다. 그 여건을 백분 활용해서 2017년에는 게으름 피우지 않고 달려줄 계획이다. 주 2회 이상 호수공원을 달려주고 주말에는 지역마라톤클럽인 수원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장거리 연습을 꾸준하게 할 생각이다. 달리기와 함께 산행도 병행해서 달리기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무작정 달리기만 하면 재미도 없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근육이 달라서 대체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운동은 스스로 부지런해야 할 수 있는 것이고, 생각보다는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신과 타협하는 순간 운동은 끝난다. 


 매년 한차례 이상 참가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 오고 있는 해외 마라톤대회는 2017년에는 두번 참석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참가할 첫 해외마라톤대회는 2016년에도 참가했던 교토마라톤 대회에 다시 참가한다. 이번에는 나 혼자서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달리기모임을 하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참석한다. 동료들을 위해서 내가 여행을 계획하고 가이드까지 하는 봉사를 다시 한번 하기로 마음먹고 16명의 일행과 함께 참석한다. 이를 위해서 2016년 여름부터 계획을 세워서 준비를 해왔고, 참가하고 싶은 동료들에게 8월에 참가신청을 해서 10월에 대회 참가가 확정되었다. 이미 2016년에만 두번 교토를 방문했기에 마라톤과 여행을 충실히 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여행 중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도시가 교토라고 생각하는데, 함께 갈 동료를 위해서 모든 준비를 이미 끝내 놓았다. 동료와 함께 가느라 이번 교토마라톤에는 혼자서 참가할 계획이고, 교토에 있는 당숙집도 방문하지 않고 일본 전통 가옥을 한채 렌트해서 조용히 갔다 올 예정이다. 

 



 

  

 두번째 해외 마라톤은 11월에 개최되는 뉴욕 마라톤대회다. 뉴욕마라톤 대회는 2014년에도 한번 참가했는데 그 때 뉴져지에서 만났던 한인동포들을 한번 더 만날 생각에서 2017년에 참가할 계획을 세웠다. 원래는 9월 24일(일)에 개최되는 독일 베를린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생각으로 대회 신청을 했는데 담청되지 않았고, 10월 8일 개최되는 미국 시카고마라톤 대회에도 신청을 했는데 당첨되지 않아서 가지 못한게 되었다. 두 대회중 어는 곳이든 당첨이 되었으면 뉴욕마라톤 대회 대신에 참가했을 것인데 아쉽게 참가신청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뉴욕마라톤 대회는 아직 참가신청을 받지 않았지만 대회 신청에 우선 참가가 가능한 기록이 있어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회 참가하면서 집사람과 함께 뉴욕과 워싱턴D.C등 미 동부지역 여행하는 계획하고 있다.  


 



   

 달리기 경력 20년을 맞이 올해 참가할 대회를 한번 찾아 보았다. 아직 100%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이 계획에 맞추어 대회 참가도 하고 훈련도 할 생각이다. 

 


<< 2017년 풀코스마라톤 참가 예상대회>>

 

2017년 2월 19일 (일) 교토마라톤  

2017년 3월 19일 (일) 서울 동아마라톤 

2017년 5월 14일 (일) 소아암돕기 서울시민마라톤  


2017년 10월 22일 (일) 춘천마라톤 

2017년 11월  5일 (일) 뉴욕마라톤

 

 


<< 2017년 기타 마라톤 참가예상 대회>>


2017년 4월  8일 (토) 청남대 울트라마라톤 (100 km)  

2017년 4월 16일 (일) 경기마라톤 (10km) 

2017년 5월  1일 (월) 노동절 마라톤 (10km)


2017년  5월 21일 (토) 화성효 마라톤 (하프)

2017년  8월 27일 (일) 영동포도마라톤 (하프) 

2017년  9월  9일 (토) 국방일보 전우마라톤 (하프) 


2017년 10월  3일 (일) 국제평화마라톤 (하프)

2017년 10월 14일 (토) Trans Jeju(제주 울트라 트레일 러닝)  (100 km중 18km) 

2017년 11월 19일 (일) 손기정평화마라톤 (하프)

 

 

(아직 연초라 정확한 날자와 대회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2016년 개최된 대회를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다. 2000년 들어와서 계속해서 대회가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2016년부터는 대회가 많이 줄어 들었다. 대회 참가자의 고령화와 불경기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된다.) 

 



 



(2017년 1월 1일 신년을 맞아 새벽부터 해가 뜰때까지 수원 원천호수공원을 6회전 18km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