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달리기 모임

수원마라톤클럽 창립총회및 가족체육대회 (2016.9.4)

남녘하늘 2018. 4. 7. 08:26

 

  화창한 날씨에 클럽 창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체육대회가 경기도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열렸다. 수원마라톤 클럽에 가입한지 1년이 되어 가는데 클럽 창립총회와 가족체육대회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작년 이맘때 클럽에 가입했는데 회원들과 교류가 별로 없어서 체육대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지나가 버렸다. 1년이 지나고 나니 많은 회원들도 알게 되고,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어색함이 없어서 올 체육대회는 참석하게 되었다. 앞으로 특별한 약속이 있지 않으면 계속해서 참석할 생각이다. 수원에 이사온지 5년만에 경기도 인재개발원에는 처음 와 보았다. 광교산 자락에 이런 좋은 공간이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1번 국도변이어서 접근성도 좋고, 시내에서 가까와 이동하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었다. 

 

 

 



 수원마라톤 클럽은 다른 클럽에 비해서 특별히 띠별 모임이 있다. 각 때별 인원 분포도 비슷하고, 같은 나이와 띠 동갑과의 화합도 잘되는 편이다. 평소에도 띠별 모임도 자주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범띠 모임에 합류해서 가끔씩 모이는데 수원마라톤클럽에서는 특히 범띠 모임이 상당한 파워가 있다. 회원 숫자도 가장 많고, 달리기 클럽에서 가장 발언권이 강한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도 많고, 적극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무엇을 하든 항상 1등을 도맡아서 한다고 한다. 다른 클럽에서는 범띠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곳에는 범띠가 많아서 초기에 클럽에 정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었다. 오늘도 띠별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클럽의 생일인 창립기념 행사도 함께 진행되어서 역대 회장님들이 나와서 축하 행사도 진행했다. 클럽이 만들어진 것이 1999년이니 벌써 17년이나 되었다. 내가 수원에 살았더라면 창립회원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창립기념일은 9월 9일인데 매년 9월 첫주 일요일에 체육행사를 한다고 한다. 집행부에서 행사를 알차게 준비해서 처음 참가하는 행사인데 재미있다.  

 

 



 창립 기념행사를 마치고 나서 체육행사가 진행되었다. 여러가지 경기 종목을 각 띠별로 팀을 구성해서 진행했다. 많은 회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종목을 선택한 모양이다. 이기고 지는 것은 부수적인 사항이고 함께 웃으면서 부대낄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매번 달리기 대회에만 참석하고, 달리기 연습만 하다가 함께 모여서 이런 분위기에서 즐기는 것도 좋다. 인재개발원 운동장은 잔디 구장이고 주변은 커다란 나무로 되어 있어서 회원들이 함께 뛰어 놀기에는 너무 좋았다.  

 

 

 



 여성 회원들과 회원 가족들이 다양한 먹거리까지 준비해 주어서 어린 시절 가을 운동회에 온 듯한 느낌이다. 많이 뛰고 움직이고, 또 실컷 먹고 마시고.... 즐거운 가을 운동회였다. 평소에 연습을 할 때면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으로 나뉘어서 교류가 많지 않았던 회원들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으려고 일부러 차를 가지고 갔기에 술은 적당히 사양하고 시간을 보냈다. 식사 시간 전까지는 모든 종목의 예선전이 펼쳐졌고, 오후에는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오늘도 4개 종목의 경기가 열렸는데 우리 범띠가 종합우승을 해서 30만원의 상품을 받았다. 나중에 따로 범띠끼리 모여서 단합대회를 하기로 했다. 체육대회를 마치고 나서 행운권 추첨도 있었고, 또 회원들의 기증품을 가지고 경매를 실시해서,회원들은 마음에 드는 물건을 저렴하게 가져가고 경매대금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여러모로 보아도 참 세련되고 바람직한 클럽의 모습을 오늘 창립총회 겸 가족 체육대회에서 다시 한번 보았다. 즐거움을 가득 앉고 돌아온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