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달리기 모임

수원마라톤클럽 번개훈련 (2017.6.6)

남녘하늘 2018. 9. 11. 16:42


 현충일을 맞아서 클럽 회원들이 광교산까지 산악달리기 훈련을 하기로 해서 아침 일찍 모임장소로 나갔다. 나는 오늘 도봉산 산행이 선약되어 있어서 달리기를 하러 갈 상황이 아니었지만 모임 장소가 바로 집앞이라서 아침에 일찍 나가서 조금 달리고 모인 회원들 사진이라도 찍어줄 생각으로 참석했다. 광교산 형제봉까지 갔다 올 회원들은 아침 6시에 모여서 먼저 출발하고 조금 가까운 천년약수터까지 뛰어 갔다 올 회원들은 7시에 모여서 출발하기로 했다. 날이 많이 길어져서 6시도 이제 해가 뜬다. 휴일이라서 광교호수공원에 시민들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먼저 출발하는 팀들이 모이는 시간에 맞춰 나가니 벌써 몇 명이 모여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출발하는 회원들과 함께 광교중앙공원까지 함께 뛰면서 사진을 찍어 주었다. 모처럼 숲길도 달려보고 광교 중앙공원도 조금 뛰어 보았다. 아침에 산행 약속만 없다면 회원들과 함께 그냥 산악번개훈련에 참석해서 달리고 싶은데 선약이 있어 아쉽다. 중앙공원까지 함께 달리면서 사진을 찍어 주고 7시에 모이는 회원들을 기다리기 위해서 다시 호수공원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오늘은 날씨도 그다지 덥지 않고 달리기에 좋은 날씨다.     






 먼저 간 회원들이 모였던 광교호수공원 2주차장 근처 모임 장소로 7시에 모이기로 했던 회원들이 속속 도착한다. 갑자기 진행된 번개 달리기여서 회원들이 몇명 모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꽤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다. 아직까지는 아침에는 날씨가 덥지 않아서 달리기에는 좋은 시기인 모양이다. 휴일날 늦잠 자지 않고 이렇게 운동하는 것이 건전하고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여성회원들도 모처럼 많이 나왔다. 올 가을 춘천마라톤 대회를 대비해서 벌써 여름훈련에 들어간 모양이다. 농사일처럼 더운 여름철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해야 가을에 결실을 볼 수 있다. 나도 올해 열심히 뛰어야 하는데 일이 자꾸 생겨서 잘 안된다. 올해까지만 최소한의 달리기를 통해서 근력만 유지하자는 전략으로 지내고 있다. 반성하고 좀 더 열심히 뛰어야 하는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 이곳에 모여서 정기 훈련을 하는데 오늘 번개 아침훈련에 나온 회원이 정기훈련 때 모인 인원보다 더 많은 듯하다. 휴일이라서 출근하지 않으니 오히려 부담없이 나온 모양이다. 그냥 호수 공원을 도는 것이 아니라 광교산으로 뛰어가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물도 준비해서 뛰어야 한다. 나도 함께 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앞서 먼저 출발한 팀들과 마찬가지로 광교 호수공원 제2 주차장 앞쪽 정자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오늘 달리는 코스는 작년에 한번 뛰어보고 코스가 너무 좋아서, 해가 긴 하지 무렵 저녁 훈련때 가끔씩 찾는 코스다. 오늘처럼 오전에 출발하면 되돌아 올 때 어둡지 않아서 달리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사이로 나 있는 도로를 뛰어 올라 간다. 이후 도로가 아닌 흙길을 따라서 달리게 된다.   






 숲 속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광교 중앙공원이 이어진다. 광교의 중앙지역에 있어서 중앙공원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는데 광교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앙공원이 있는 사실조차 모른다. 그만큼 접근이 쉽지도 않고, 공원으로서의 효용성이 없는 곳이다. 근처 아파트에 살고 있는 몇 몇 사람들의 산책로로 활용되고 있다. 조금 넓은 공간의 잔디밭과 나무만 있어 아무런 볼거리, 즐길거리가 없는 공원을 뛰어서 지난다. 






 중앙공원은 이런 숲길로도 이어진다.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그 전에 있는 숲을 그대로 보존해서 공원으로 편입시킨 공간이다. 신도시를 만들면서 새로 심어 놓은 나무와 숲과는 차원이 다른 자생숲이다. 이곳부터는 광교산 자락이어서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숲길을 달리게 된다. 아침에 산책 나온 사람들이 한두명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일찍부터 뛰고 있는 우리를 보면서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중앙공원을 지나면 영동고속도로와 수원 시내로 들어가는 창룡대로를 넘어가는 구름다리가 나온다. 광교산에 가는 사람이나 우리처럼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 편리한 구름다리이지만 비용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보았을 때 잘못 만들어진 다리다. 함께 조금 더 달려 주었으면 좋겠지만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집에 가서 샤워하고 바로 도봉산 산행을 하기 위해서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구름다리를 넘어가기 전에 늦게 출발하는 회원들 단체 사진을 한장 찍어주고, 집까지 뛰어서 돌아왔다. 많이 뛰지는 않았어도 아침부터 땀을 제법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