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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린 광교호수공원 (2017.1.29)

남녘하늘 2018. 6. 17. 00:11


 올해도 서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고 지나갈 모양이다. 지난 12월에 한번 큰 눈이 오기는 했지만 다른 해에 비해서는 눈이 많이 내린 편이 아니다. 눈이 왔을 때 집앞에 있는 호수공원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과는 달리 집앞 에 있는 공원 나가는 것도 쉽지 않다. 오늘은 저녁 무렵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호수공원에 나가 눈길을 한번 걸어야겠겠다는 일념으로 나갔다. 다행히 퇴근하고 나서 눈이 내려 퇴근하는데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날씨는 조금 추웠지만 눈 내린 공원의 풍경이 멋있다. 사진을 찍은 시간이 저녁 9시가 넘은 시간인데 야간 모드를 사진을 찍었더니 그리 어둡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눈 내리는 날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나갔는데 예상과는 달리 공원이 텅 비어 있어 완전히 우리 두사람의 전용 공원이 되었다. 산책을 하는 한시간동안 몇 사람 보지 못했는데, 날씨가 추워서 모두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는 모양이다. 집사람도 춥다고 나오기 싫어했는데 막상 나와서 눈 덮힌 공원을 산책하니 나오길 잘했다고 한다.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다. 날씨가 추워서 있어도 부탁하는 것이 민폐다.  






 저녁 먹고 조금은 늦은 시간이었지만 눈 내린 호수공원의 경치를 놓치기 싫어서 나와 집사람과 함께 데이트를 즐겼다. 눈이 조금 더 내렸으면 공원 분위기가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아쉬운대로 산책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눈이 더 내리면 내일 출근할 일이 걱정이다. 최근 날씨가 조금 추웠는지 원천 호수가 얼었다. 하지만 호수 전체가 모두 얼지는 않고 가장자리 쪽만 얼어 있다. 얼음판 위로 눈이 내려서 평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올 겨울도 춥기는 하지만 내가 어렸을 적의 큰 추위는 없는 듯하다. 겨울은 그 나름대로 추워야 하는데...   





 호수공원 주변에는 너무 고츧으로 건설중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있어 좀 아쉽다. 아파트도 짖고 있는 중이고, 검찰청과 법원도 건설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추가로 건물이 더 지어지지 않았으면 하는데 아직도 더 지어질 것이 많이 있는 모양이다. 특히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사이에는 거의 50층이나 되는 주상복합이 건축중인데 그곳에 주거할 사람들은 호수를 내려다 보아서 좋겠지만 호수 가운데 너무 높은 건물이 들어서서 보기에 아주 불편하다. 그냥 호수주변에는 자연상태로 놓아 두었으면 좋았을텐데, 사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러하지 못한 모양이다.   






 눈위에 남겨진 발자국을 보니 그리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모양이다. 남겨진 발자국 중에는 우리 가족이 남긴 발자국까지 포함되어 있다. 평소 같으면 운동하거나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을 시간이다. 모처럼 눈위에 발자국을 남기면서 산책을 하게 된다. 보통 눈이 내릴 때에는 춥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눈이 내려도 날씨가 많이 쌀쌀하다. 







 집앞에 공원이 있어 제대로 활용한다면 엄청 큰 혜택인데 그것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계절에 오더라도 그 계절에 맞춰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고, 산책하거나 뛰기만해도 행복해지는 공원이다. 나올 때는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모두 돌아볼 생각으로 나왔는데 산책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춥다. 호수를 모두 돌아보려던 계획을 접고 중간에서 되돌아왔다. 몸은 추워도 괜찮은데 발이 너무 시렵기 때문이다. 모처럼의 눈내린 호수공원 산책을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