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일본 큐슈 ('05.7)

일본 큐슈 가족여행 5-3 (2005.7)

남녘하늘 2008. 3. 19. 19:36

  

 바르셀로나 올림픽 체육관을 설계했던 유명 건축가 이소자키 아라타(磯崎新)의 작품으로 중세 유럽예배당을 컨셉트로 1991년 지어져 건축비만 2억 엔에 달했다고 하는 우후인역.  유후인 관광의 첫 관문 유후인역은 개찰구가 따로 없고 대합실은 미술전시공간을 겸한다고 있다.  건축학도의 입장에서 보면 훌륭한 예술작품이라고 하지만 나는 감각이 둔해서인지 특이해 보일뿐 예술인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전시공간으로 사용한다는 대합실 넓고 시원해서 좋았다는 느낌. 그리나 내가 방문했던 날은 전시품이 없었다.

 

 

 

 

여자신을 모시는 '신사'라는 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읽는지 어떤 곳인지는 정확하게 알수가 없었다. 여행책자에도 나와 있질 않았고 신사내부에 써 있는 내용도 없어 다만 '宇奈岐日女神社' 이라고 되어 있어 추측만으로 해석을 해 보았다. 유후인(由布院)에서는 꽤 유명한 곳으로 추정되며 방문객도 많았다. 

 

 

 

 

 

 

자전거를 타고 유후인 외곽도로를 돌다가 발견한 불산사. 일본에서 신사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절을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어서 절 내부도 구경하고 나왔다. 목조 건물이 형태나 문의 형태나 불상이나 모든 점에서 우리나라의 절과는 조금 차이가 난다.  

 

 

 

  

온천지의 호수여서 호수바닥에서 온천과 냉천이 같이 솟아 나와, 유후인 안개의 원천이 되는 호수. 석양이 비친 호수 면을 뛰어오르는 붕어의 비늘이 금색으로 보인다 하여 긴린코(金鱗湖)라고 불린다.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수면에서 김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특히 겨울철 새벽에는 자욱한 안개로 둘러싸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한다. 긴린코 근처에는 100엔의 저렴한 가격으로 온천을 즐길수 있는 남녀혼욕의 공동 온천탕인 시탄유(下ん湯)도 있다. 온천까지 즐길 시간이 없어 많이 아쉬웠다.  

 

 

  

 

자전거를 타다가 더워서 나무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인력거를 끄는 청년이 다가왔다. 함께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좋다고 해놓고 '표정은 영 아니올시다'다. 하긴 이 더운 여름철에 자전거 타는 것도 엄청 더운데 인력거까지 끌고 다니려면 얼마나 더울까. 다니는 내내 인력거를 타고 가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마차나 글래식 버스를 타고 다니는 관광객은 많이 보았지만. 하지만 나는 내가 선택한 자전거 여행이 최고였다고 자부한다. 

 

 

 

이 점포는 개와 관련된 각종 물품을 만들어 파는 곳이다. 강아지테마샵, 이누야시키. 고양이 테마샵 바로 옆에 강아지 테마샵이 있다. 강아지 인형, 찻잔, 애견용품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갖추어 놓고 사람들의 시선과 구매의욕을 자극한다. 남자인 내가 이럴진데 여자들은 아마 깜빡 넘어갈듯하다. 디스플레이도 잘 해 놓았는데 그런것에 큰 관심이 없어 사진은 찍지 않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토토로등 각종 만화의 주인공과 참여동물의 캐릭터를 모아놓고 판매하는 용품점이다. 이름하여 토토로 테마샵 - 동구리노 모리. 토토로. 그 주인공들이 바글거리는 테마샵입니다. 가게 이름도 토토로와 메이를 만나게 해주었던 '도토리마을'이다.유후인에는 이처럼 특정한 주제로 가지고 있는 전문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 잔잔한 볼거리와 사진배경을 제공해준다. 다만 물품의 가격은 나의 기준에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유후인(由布院)을 관광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두발로 걷거나, 지프형태의 클래식버스나 말이 끄는 관광마차를 타거나 전동자전거를 빌리는 방법이 있다. 우리 일행은 지도를 보고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로이 보기 위해 전동자전거를 역에서 빌려타고 유후인의 곳곳을 돌아다녔다. 처음으로 타본 전동자전거였는데 오르막길에서 생각보다 많이 편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유후인을 돌아보니 생각보다는 조그마한 시골이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고르면서 카페나 식당에서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즐거운 여행지이겠지만, 사진찍고 많은 것을 보려는 사람에게는 사진 찍을만한 곳이 많다는 느낌이외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다.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자전거를 타고 유후인(由布院)의 곳곳을 돌아다니다 유후인의 상징인 유후다케(由布岳)가 가장 잘 보이는 위치가 나타나 나무 그늘에서 서서 유우다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마을에서 보면 그리 높지 않아보이는데 높이가 1천584m나 된다. 유후인 마을 자체가 해발 453m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뒤로 보이는 하천은 여름이면 이 곳에서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가 날아들어 황홀한 빛의 향연을 벌인다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다.  

 

 

 

오이타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유후인(由布院)조용한 온천 마을이다. 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미술관이 있고, 예쁜 잡화점과 음식점, 카페가 곳곳에 있어 아기자기한 마을분위기를 만들고 있어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곳이다. 뒤로 보이는 산이 유후인의 심볼격인 해발 1,584m의 유후다케(由布岳)이다.  

 

 

 

 자전거로 유후인(由布院)의 곳곳을 둘러보다 보니 일본 육상자위대 유후인 주둔지가 나왔다. 여러차례 일본을 다녀보았지만 육상자위대 주둔지는 처음보는지라 위병소를 배경으로 한장 찍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여행이 아니었다면 이런 것을 볼수가 없었을 것이다. 주둔지 자체가 그리 특별한 군사시설이 아니었는지 사진을 찍지 말라고 제지하지는 않았다. 

 

 

 

 

 

 유후인 역 승강장(1번 승강장)에는족탕이 설치되어 있다. 요금은 역 개찰구 자전거를 빌려 주는 곳에서 대인160엔 소인80엔을 받는데 오래 할 것도 아니었고 또 출입을 확인하는 것도 아니어서 열차를 기다리다 잠시 족탕에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했다. 멀리 유후다케를 바라볼 수 있으며 유후인 다니면서 지친 다리의 피로를 날려버리는데 최고였다. 열차 도착을 기다리며 유후인에서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유후인에서 끝 행사는 역 승강장에 절치되어 있는 족탕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원래는 요금은 내야하지만 출입을 확인하는 것도 아니어서 열차를 기다리다 잠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온천수이지만 그다지 뜨겁지는 않았고 발을 담근지 5분만에 열차가 도착해 제대로 휴식을 취했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그래도 공짜로 이용했다는데 의의를 찾는다. 물의 온도보다는 외부 온도가 더 더운 날씨였다. 유후인(由布院). 일본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온천 1위로 뽑힌 마을, 100여개의 미술관과 기념품가게, 카페들이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 바로 유후인이었다는 사실을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야 알았다.  

 

 

 

 

  

 우후인에서 반나절의 관광을 마치고 큐슈의 동부해안에 위치한 벳부로 이동했다. 한국인에게 온천관광의 최고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벳부는 역에서부터 온천관광을 상품화하여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었다. 벳부역에 내려 벳푸의 시내버스를 하루종일 탈수 있는 ‘마이벳푸프리 미니패스(My べっぷ Free Pass)’를 관광안내소에서 끊었다. 원래 계획은 간나와(鐵輪)지역 일대에 있는 지옥순례(지고쿠메구리:地獄めぐり)를 하고 나서 벳부시내 관광을 할 계획이었는데, 계획대로는 했지만 버스는 두번밖에 타질않아 손해를 본셈이다. 사진에 애들 뒷쪽 벽에도 지옥순례(지고쿠메구리:地獄めぐり) 포스터가 붙어 있다.  

 

  

 

 벳부의 간나와(鐵輪)지역 일대에는 오래전부터 뜨거운 증기, 흑탕물, 열탕 등이 분출하고 있어 주민들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 되어 ‘지옥(地獄) ’이라고 불린다. 화산활동에 의해 지하 300미터에서 섭씨 100도 전후의 열탕의 색깔과 모양이 제각각 분출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지옥과 같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불모의 땅을 오히려 관광지로 만든 ‘지옥순례‘는 벳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이 더운 여름여행 코스중에 벳부를 택한 것도 남들처럼 유명한 지옥순례를 해 보기 위해서였다.  

 

 

  

 

 벳부의 간나와(鐵輪)지역 일대에 있는 지옥순례 (지고쿠메구리:地獄めぐり )는 9개의 지옥(바다지옥, 산지옥,부뚜막, 금룡지옥, 도깨비산지옥, 흰연못지옥, 대머리지옥, 피연못지옥, 소용돌이지옥) 으로 되어 있는데 각각의 입장료는 400엔인데.. 8곳을 다 볼 수 있는 공동입장권은 2,000엔이다. 하지만 바다지옥을 제외하고는 사실 별로 볼 것이 없다. 따라서 바다지옥만 구경하는 것이 훨씬 낳다. 정 아쉽다면 가이드 북 참고해서 한 곳만 더 가는 편이 시간과 돈을 아끼는 방법이다.  

 

 

 

 

 

버스 정류소에서 내려 우미지고쿠(海地獄)로 올라가면서 만난 시라이케지고쿠(白池地獄). 입구가 조금 웅장해보여 배경삼아 사진을 찍고 우미지고쿠(海地獄)를 방문하고 나서 내려오는 길에 들렀다. 그러나 들어가서는 엄청 실망했다. 규모도 너무 작아 볼 것도 없고 사육한다는 열대어도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벳부의 지옥순례는 해지옥 하나로 족하다.  

 

 

 

 

지옥에서 뿜어 나오는 증기로 밥을 지어 신에게 바쳤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날씨는 덥고 시간은 많지 않고 모든 지옥을 볼 필요가 없다는 판단하에 입구에서 정문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건너뛰었다. 아마 현명한 판단이 아니었나 싶다. 버스에서 내려 윗쪽에 있는 우미지고쿠(海地獄)까지 갔다 오는 것만으로도 오늘 땀 무척 많이 흘렸다. 

 

 

 

 

9개 지옥 가운데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큰 온천으로서 들어가면 연못도 보이고.. 연꽃들도 있고 이쁘다. 해지옥은 푸른색인데 연기는 계속 피어오르고.. 그 푸른색은 너무 환상적이다. 그색상이 바다를 닮아 해지옥인가보다. 연기속을 지나니 메스꺼운 유황냄새도 나고. 바구니에 달걀을 담아서 그 온천물속에 담궈 두었는데 달걀이 금방 익는다고 한다.
뒤쪽으로 돌아가니 아까 그 푸른물과 반대로 주황색 물이 있다.보기에는 더 뜨거워 보이는데 물의 온도가 높을수록 푸른색을 띈다고 한다. 지옥순례 (지고쿠메구리:地獄めぐり)를 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우미지고쿠(海地獄)는 방문하는 것 같은데 입구에 있던 돈을 밝히는 매표원들 때문에 해지옥에서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다.
 

 

 

 

 

 

   

분출시에는 무색 투명한 열탕이지만 물이 연못으로 떨어지면 온도와 압력저하로 인해 청백색으로 보인다는 시라이케지고쿠 (白池地獄). 들어가서 보니 유황연기가 나오는 조그마한 연못이 있을뿐 정말 볼 것이 없다. 온천을 둘러싸고 열대어를 몇마리 기르고 있는데 입장료가 무지무지 아까왔다. 우미지고쿠(海地獄) 한 곳만 같다오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선택한 곳이 바로 시라이케지고쿠 (白池地獄)였는데 다음에 지옥순례( 지고쿠메구리: 地獄めぐり ) 관광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미지고쿠(海地獄) 한 곳만 같다오라고 강력히 추천한다. 대신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나오면 다 본것이나 다를바 없다. 남는 시간에 시내관광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한다. 나의 주관적인 판단이긴 하지만 

 

 

  

 

 어른들의 관광이었다면 일본의 성문화를 보고싶어 들어갔을지도 모르는 성(性)박물관 히호칸(秘寶館)이다. 요즘 아이들 이미 성숙하고 워낙 인터넷에 많은 것이 개방되어 있어 알 것 다 알겠지만,그렇다고 어린녀석들 데리고 갈 수 없어 배경으로 사진만 찍었다. '너희들 다음에 커서 오면 들어가라'고만 했다. 뭐가 좋은지 모처럼 사진 찍으면서 싱글벙글이다. 

 

 

  

지옥순례(지고쿠메구리: 地獄めぐり )를 마치고 시내관광차 나와서 처음 만난 벳부타워. 한번 올라가볼까를 망설이다가 타워가 그리 높지도 않고 조그만 중소도시를 내려다보는 것보다는 두발로 걸어다니며 하나라도 더 체험하는 것이 낳다는 판단하에 사진만 찍고 바로 이동. 온천 이외에는 그다지 내세울만한 도심내의 관광지가 없는 벳부인지라 소공원 몇곳과 벳부만, 그리고 온천욕을 하는 것으로 오후일정을 마쳤다.

 

 

 

  

이번 여행에서 우연인지는 몰라도 숙소를 정했던 곳 모두가 해변을 끼고 있는 도시였다. 첫날 나가시키가 그랬고 둘째날 사세보, 세번째날 오이타 (大分) 네째날 가고시마, 그리고 마지막 밤을 보낸 후쿠오카까지. 어짜피 일본, 더구나 큐슈가 큰 섬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모든 도시가 바다에 접해 있는 것이 아닌데.. 그래서 이번 여행은 바다도 실컷 보고 다양한 종류의 배도 엄청 많이 타본 것 같다. 벳부의 해변도 호텔이 많이 있다.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別府)에 와서 온천욕을 즐기지 않는다면 억울할 것 같아 시에서 운영하는 다케가와라 온천(竹瓦溫泉)을 찾아갔다. 역에서 6-7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입욕료가 100엔밖에 하질 않아 일본의 물가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목욕비가 저렴한만큼 수건도 없고, 비누도 없다. 그걸 모르고 탕에 갔다가 수건이 없어 바같에 있는 배낭속에 수건을 가지러가기위해 나이어린 시영이가 고생이 많았다. 벳부에서 숙박을 했더라면 벳부는 전체가 온천물이 나오기에 굳이 다케가와라 온천을 갈 필요가 없었겠지만 숙박을 오이타(大分)로 정했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케가와라 온천(竹瓦溫泉)은 메이지시대에 세워진 건물이라 100년도 넘었고 외관상으로도 오래된 느낌이 든다. 탕도 작았지만 벳부의 온천을 느끼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온천욕을 끝내고 나온 모습. 다케가와라 온천(竹瓦溫泉)은 메이지시대에 세워진 건물이라 100년도 넘었고 외관상으로도 오래된 느낌이 든다. 탕도 작았지만 벳부의 온천을 느끼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모래찜질도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으나 따로 비용을 내야하고, 날씨가 더워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큐슈(九州)의 서쪽끝에서 동쪽끝까지 이동한 바쁜 하루였다. 아침 일찍 사세보(佐世保)를 관광하고나서 사세보를 출발, 도스(鳥栖)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유후인(由布院)을 방문. 유후인의 자전거 관광을 마치고 다시 벳부(別府)로. 그리고 벳부의 지옥순례와 시내관광과 온천욕까지, 정말로 바쁘게 돌아다닌 하루였다.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중간 중간 여유시간을 맞추어 놓고, 또 계획된 내용중 일부를 과감하게 생략했기에 가능한 일정이 아니었나 싶다.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벳부에 숙소가 없어 오이타(大分)의 호케호텔로 가기위해 어둠이 몰려오는 벳부역으로 이동중에....   

 

 

 

 

  

 

큐슈여행 4일째를 맞아 아침일찍 오이타(大分)에서 벳부(別府)로 넘어가기 위해서 오이타역(大分驛)으로 가는중. 큐슈여행을 하면서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주변을 관광하곤 했었는데 이날은 벳부로 넘어가 아소고원 관광버스를 타기 위해 바빠서 오이타 시내관광을 하지 못했다. 숙소를 벳부에 잡지 못했던 관계로 오이타에서는 결국 잠만 자고 가는 셈이 됐다. 조금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그러나 한번의 여행으로 모든 것을 볼수 없는 것이므로 다음을 위해 조금씩 남겨두는 여유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오이타역(大分驛) 앞에서 중앙로와 나란히한 센토포르타 추오마치(セントポルタ中央町:중심상가 거리)의 끝부분에 있는 포르투갈 범선 모형이다. 일본과 포르투갈의 수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범선을 축소해 전시해 놓았는데 보기 좋았다. 센토포르타 추오마치(중심상가 거리)가 오이타에서는 가장 번화한 거리로 이곳 역시 일본의 다른 도시처럼 역에서 연결되는 중심상권이다. 다만 너무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오이타 밤거리는 보기보다 화려(?)했다. 아들을 재워놓고 호텔 주변 아케이드 쇼핑센터(센토포르타 추오마치:セントポルタ中央町)를 나왔는데 화려한 조명과 젊은 여자가 전단지를 나눠주며 호객행위를 한다. 큐슈지역을 관광하면서 처음 접한 호객행위였다. 그만큼 뱃부와 오이타는 관광객이 많다는 간접적인 증거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휘황찬란하던 거리도 아침이면 다른 상가거리와 마찬가지로 한산하다.  

 

 

   

오이타역(大分驛) 벳부역(別府驛)까지 이용한 소닉 기차. 차량 내부의 색상과 모양이 특이하다. 어린시절 상상해오던 우주선의 내부같다고나 할까? 하여간 큐슈지역 내에서도 각 지역을 운행하는 열차마다 모두 고유의 모양과 색상, 내부 인테리어가 달라 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게끔 만든다. 그 모든 것이 관광객 유치와 관련된 일련의 시나리오에 의한 것은 아닐까??? 우리도 포장하기에 따라선 얼마든지 좋은 것을 갖추고 있는 나라인데 그런 마인드의 부족을 여행 다니면서 많이 느낀다.  

 

 

 

  

 

(4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