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마라톤 여행/이부스키 (08.1)

이브스키 마라톤 5-1 (후쿠오카, 구마모토), (2008.1)

남녘하늘 2009. 4. 11. 17:45

 


5박 6일간의 이브스키 마라톤 여행의 시작은 KTX 서울역이다. 함께한 일행은 분당검푸마라톤 소속의 6명. 처음 계획을 세울 때에는  몇 사람이  더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최종 6명으로 떠나게 되었다. 내가 다녀본 해외 마라톤 대회중 가까이 있으면서 겨울에 달릴 수 있으며, 볼 것도 많고 그다지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는 대회가 일본 큐슈에 있는 이브스기 마라톤 대회이다. 그래서 분당검푸 회원들에게 내가 계획을 잡고 행사진행을 해 주겠다고 제의를 해서 함께 떠나게 된 것이다. 나로서는 큐슈지역 여행이 여러번이고 이번게 가게 되는 지역이 거의다 여러번 가본 곳이라 흥미로운 여행은 아니지만, 클럽의 회원들을 위해서 한번 봉사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하고,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는 '비틀'호를 타고 이동하며, 나머지 일본에서는 대부분 큐수레일패스를 이용해 움직이는 일정이다. 출발하는 당일 서울은 눈까지 내려 열차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KTX에서 박명옥님과 김종호님과 함께. 회원들이 모두 먹거리를 너무 많이 준비해서 내려가는 3시간동안 다 먹을 수 없었고, 특히 술은 돌아올때까지도 모두 해결하지 못했다. 서울에서 내리던 눈은 천안을 지나니 진눈깨비로 바뀌었고 대전이남은 비로 변해 있었다. 날씨가 따뜻한 남쪽나라로 계속 이동중.... 

 

 

 

부산역에 도착해 기념으로 찍은 단체사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날에서 일본으로 가는 고속정 "비틀"을 배경으로... 부산항에서 일본 하카다항까지 2시간 50분만에 도달하는 작지만 빠른 배다. 부산에서 일본은 정말로 가까운 곳이다. 거리도 100Km도 안되지만 서울까지 KTX가 가는 시간이면 배로도 도착할 수 있을만큼 가까이 있다.

 

 

 

 

서울에서 입고 왔던 두꺼운 외투는 모두 가방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간편차림으로 일본에 첫발을 디뎠다. 우리는 이곳 후쿠오카의 공기가 서울보다는 훈훈한 것 같았는데 이곳의 일본인들은 온통 중무장을 하고 다녀 대조를 보였다.  

 

 

 

 

일본 도착후 제일 먼저 찾은 후쿠오카(福岡) 타워. 날씨가 어두워져서 도시의 다른 곳은 다녀보았자 볼 것도 없을 것 같아 타워에 올라가서 후쿠오카 시내 야경을 보기로 했다.   

 

 

 

 

 

 

전체높이 234m로 일본에서는 두번째로 높다는 후쿠오카(福岡)타워의 123m의 전망대에서 후쿠오카(福岡) 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찍은 사진. 후쿠오카(福岡)타워는 몇 번째 와 보았지만 이렇게 야간에 와서 후쿠오카(福岡)의 야경을 감상해 보기는 처음이다. 시내의 불빛이 멀리까지 보여 후쿠오카(福岡)가 제법 큰 도시임을 느낄 수 있었다. 

 

 

 

 

후쿠오카 타워 뒷편 해변에 있는 마리죤에서. 이곳은 건물을 통째로 빌려 결혼식을 치르는 곳이기도 한데 야간에는 조명을 설치해 놓아 은은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야간에는 통제지역이라 내부에는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   

 

 

 

일본에 도착한 기념으로 일본식 회전초밥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후쿠오카 시내구경을 간단히 마치고 김종호와 함께 호텔 1층에 있는 빠친코 게임장에서. 일본인들의 오락문화중 빼 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곳이다. 한때 제일교포들이 운영권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요란하게 떨어지는 쇠구슬소리와 전자음이 빠친코에 사람들을 불러들인다고... 

 

 

 

 

구마모토(熊本)로 가는 열차에서  

 

 

 

 

구마모또(熊本) 역에서  

 

 

 

 

구마모토의 유명한 전차. 이전에 왔을 때에는 아주 오래된 구형 전차만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구형과 더불어 새로운 신형 전차도 투입된 것 같다. 신형전차는 세련된 외관에 더욱 깨끗해진 것 같았다.

 

  

 

 

 

구마모토(熊本)의 가토우 기요마사(加藤淸正)의 상(像)
구마모토성을 오르기 전에 만나게 되는 가토우 기요마사(加藤淸正)의 상. 우리에겐 임진왜란을 일으킨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충복으로써 원수같은 인물이지만 이곳 일본인에게는 영웅으로 추앙받는 사람이며, 성 옆에는 그를 위한 신사까지 세워져 있다. 가토우 기요마사(加藤淸正)의 상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한장.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행동(?) 하나를 했다. 

 

 

 

 

구마모토(熊本) 성으로 가는 길에

 

 

 

 

 

 

 

구마모토(熊本) 성에서 인상적인 것은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축벽이다. 아래쪽은 완만하고, 위로 올라갈수록 수직형으로 구축되어 곡선미가 뛰어나다. 따라서 적이 침입해도 기어 오를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인 셈이다. 구마모토 성은 애초의 건물은 그동안의 수많은 전쟁으로 대부분 소실되었지만 다행이 중요문화재인 성루는 축성 당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구마모도 성에는 두 개의 덴슈카쿠(天守閣)가 있는데, 현재의 덴슈카쿠는 1960년에 재건된 것으로,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어 구마모토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여행중에는 덴슈카쿠(天守閣)를 보수중이어서 전망대까지 오를 수 없었고 이때문에 입장료도 싸게 받았다. 

 

 

 

 

 

 

구마모토성은 한국인에게 있어서 그다지 유쾌한 장소는 아니다. 외관이 아름답고 특이한 구마모토(熊本) 성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가토우 기요마사(加藤淸正)가 1601년부터 7년간 축성한 일본의 3대 성 중의 하나이다. 가토우는 임진왜란의 주범격인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부하로 정유왜란 때 울산의 서생포 지역에 성을 축조하여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줬던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나쁜 놈이다. 하여간 가토우는 전쟁에서 패하고 부랴부랴 도망쳐 와서 한국에서 익힌 성 짓는 기술을 바탕으로 구마모토에서 그의 온 힘을 기울여 성을 쌓으니 그것이 바로 구마모토성이고 우리 조상들에게 큰 고통을 안긴 가토우가 만든 성인지라 정확하게 역사적 사실을 알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구마모토(熊本) 성을 구경하고 나서 다음으로 찾은 스이젠지(水前寺) 공원에서  

 

 

 

 

 

 

  

스이젠지 (水前寺)공원의 안에 있는 이즈미 신사(出水神社). 일본에는 아무리 작은 마을, 작은 공원이라도 신사가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신도(神道)가 일본에서는 제일 큰 종교이며, 모든 사물에 신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의 영향때문이다. 이즈미 신사(出水神社)는 1878년에 세워졌으며 호소카와가(家)의 역대 영주들을 신으로 모시고 있는 곳이다. 

 

 

 

  

일본의 정원은 인공적 자연미를 강조하는데, 나무의 성장을 막고 호수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그곳에 아기자기한 공간배치를 한 스이젠지(水前寺) 공원은 대표적인 일본식 정원이라 할 수 있다. '물의 도시 구마모토'를 대표하는 스이젠지 공원은 1636년 당시의 영주였던 호소가와(細川)가문이 3대에 걸쳐 만든 공원이다. 약 2만여평의 공간에  인공적으로 배치된 정원석과 소나무, 맑은 물이 솟아나는 넓은 못, 후지산을 모방한 잔디를 입힌 석가산 등의 교묘한 조화로 만들어졌다. 아소산에서 흘러든 지하수를 이용하여 호수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뭄에도 마르지를 않고 비단잉어들이 놀고 있수 있게 되어 있는 공원이다. 

 

 

 

 

 

 

잘 가꾸어 놓은 소나무를 배경으로 박명옥님과 함께.... 너무 다정스러워 보이나...  

 

 

 

결혼기념 야외찰영을 나온 일본인 신부와 함께. 적당히 화려한 기모노가 예뻐보여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니 오히려 쑥스러워한다.  

 

 

 

구마모토(熊本)를 떠나 도착한 가고시마 츄오역(鹿兒島 中央驛)에서 신칸센 열차를 배경으로. 

 

 

 

 

가고시마 츄오역(鹿兒島 中央驛)앞에서 역사를 배경으로. 드디어 이브스키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는 이브스키가 있는 가고시마 현이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