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마라톤 여행/도아먀 ('09.5)

도야마 마라톤 5-5 (도야마시청, 도야마성), (2009.5)

남녘하늘 2009. 12. 10. 11:40

 

 

도야마시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시청사. 주변에 도야마 현청사와 NHK 건물등이 있고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탑이 설치되어 있다. 시청사 바로 옆으로는 자그마한 마쯔가와(松川) 강이 흐르고 있고 소공원이 이어져 있어 깨끗하면서 조용한 도시 도야마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시청사 벽면에 꽃으로 장식을 해 놓았고 주변 화단에도 꽃을 장식해 놓아 오가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시청 앞쪽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상을 배경으로. 여행을 다닐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도심에서의 녹지공간은 그 도시의 삶의 질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사의 담장을 없애고 앞마당에 나무를 심고 군데군데 조각상을 만들어 전시해 놓은 모습이 부러운 따름이다.    

 

 

 

도야마시 시청 전망탑에서 바라본 도야마시의 남쪽 전경. 멀리 구름과 맞닿은 곳에 다테야마(山立)연봉이 보이고 멀리까지 넓은 지역이 눈에 들어오지만 높은 건물은 많이 보이질 않는다. 가까이 있는 높은 건물이 있는 곳이 시내 제일 중심가이고 이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논과 밭이 도시속에 있는 도농혼합도시이다. 비가 그친지 얼마되지 않아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무료로 올라갈 수 있는 도야마 시청 전망대. 21세기를 향해 도약하는 도야마시의 상징이라고 한다. 도시에 큰
건물이 별로 없어서 전망대가 그다지 높지 않아도 시내를 모두 둘러 볼수 있고, 또 멀리서도 시청전망대가 보여 방향을 설정할 수가 있었다. 전망대에서 오늘 시내구경을 나온 일행들과 처음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뒷줄 왼쪽부터 김종호님, 박선영님, 김순옥님, 신수예님, 김양희님, 홍현분님,손은영님,  앞줄 왼쪽부터 최윤성님, 정성근님, 나, 이기종님, 이규익님. 그동안 함께 다니면서도 검푸 식구를 제외하곤 친하게 지내지 못했는데 시내관광을 함께하면서 상당히 친근해진 느낌이다.  

 

 

 

 

 

 

 

마에다(前田) 가문이 13대에 걸쳐 230여년간 거주했다는 도야마 성. 현재는 향토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 성의 안쪽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고 마쓰가와(松川) 강변 조각공원과 유람선을 타는 곳이 이어져 있다.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 안쪽 공원의 곳곳이 파헤쳐져 있었다.    

 

 

 

 


도야마성 내부에는 도야마성의 역사와 자료를 전시하는 향토박물관이 있다. 이곳에 입장하면 천수각 전망대를 구경할 수 있는데 입장시간이 지나 들어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천수각보다 월씬 더 높은 시청전망대에서 시내구경을 다한터라 굳이 들어갈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기도 했고... 함께 한 일행들과 도야마성을 배경으로 한 컷.   

 

 

 

 

성 터는 시의 중심인 성지(城址)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돌담과 해자의 일부가 남아 있다. 돌담에 박혀 있는 거석은 학술적으로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어디선자 들은 것 같은데 돌담에 어떤 거석이 박혀 있는지 살펴보아도 알 수가 없다. 이럴 때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해설사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아는만큼 보이는 것인데 알지 못하니 밖으로 보이는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을 수 밖에 없다.  

 

  

 

 

 

도야마 성 구경을 마치고 다시 시내 중심가를 향해 이동. 도야마는 조그마한 도시이지만 굉장히 깨끗한 도시였다.

 

 

 

이동중에 오늘 마라톤대회를 주최했던 도야마 신문사의 사옥이 나타났다.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신문사를 보게되니 그래도 반가운 마음이 생겨 신문사 건물을 배경으로 사지을 한장 찍었다. 앞줄 가운데 연두색 셔스를 입은 분이 도야사 신문사의 관계자로 마라톤대회를 주관하고 우리에게 환영회도 열어 주었던 분이다. 이렇게 길을 가다가 다시 만날 수도 있다.

 

 

 

 

도야마의 제일 중심 상업지역인 중앙도로(中央通り). 서울로 따지면 명동 같은 곳인데 일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한가해보여 역시 도야마가 번화한 도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서로 아케이드 상가가 쭉 늘어서 있는데 그래도 4년전보다는 조금 번화해 진듯하다.     

 

 

 

 

 

 

중앙도로(中央通り)에 있는 호쿠리쿠은행(北陸銀行)에서 설치한 시계. 4년전 방문때에도 모양과 색상이 예쁘고 아이디어가 기발해 사진을 찍었는데 함께 간 일행들에게 소개해 주려고 한참을 찾아 다녔다. 다시 보아도 예쁘고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좁은 공간이지만 그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아케이드 내에 있던 여러 종류의 상점들...

 

 

 

 

날도 어두어져 지면서 시내 관광이 끝나갈 무렵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관광을 하는 동안만 우리 일행을 위해 하늘이 도와 준 듯하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어도 나는 조금더 돌아볼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었는데 일행중의 몇 사람은 체력적으로 딸리는 모양이다. 이제 많이 보았으니 호텔로 귀환하자고...

 

 

 

 

다시 콜택시를 이용해서 호텔로 돌아왔다.

 

 

 

  

여행 마지막날이 밝았다. 어제 대회를 마치고 도야마 시내 관광을 했었고, 함께 갔던 일행들과 다시 밤 늦게까지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느라 새벽 두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 날 수가 없었다. 그나마 체력이 되는지라 늦잠은 자지 않았다.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데 도쿄나 오사카와는 달리 이곳 도야마에는 매일 항공편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오늘도 도야마 공항을 이용하지 못하고 버스로 1시간 30분이나 떨어져 있는 고마츠(小松)공항을 이용하게 되었다. 2박 3일간의 더 짧은 일정이었으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서 도야마공항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3박 4일간의 여행은 도저히 도야마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일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 멀리 떨어진 고마츠공항을 이용했다. 호텔을 떠나기 앞서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내부 상점도 둘러보고 호텔 주변 산책도 하고...     

 

 

 

 

 

어제 달렸던 마라톤대회 관련 기사가 도야마 신문 1면 머릿기사로 실렸다. 대회 주최자가 도야마 신문사인지라 일간지 지면에 개인의 기록까지도 모두 실어놓았고, 관련 사진도 엄청 많이 게제해 놓았다.

 

 

 

아침에 호텔 주변에 일반인들이 잘 다니지 않는 산책로를 한번 더 돌아보고나서 바로 출발 준비를 했다. 일본에서는 어제 신종인플루엔자(H1N1) 확진 환자가 몇 명 발생해서 온 나라가 난리가 났고, 공항 검색도 상당히 깐깐하게 한다는 소리가 있어 공항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 예상보다 빨리 공항에 나가게 되었다. 호텔 산책로에도 멋지게 잘 빠진 대나무 숲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출발하기 앞서 호텔을 배경으로.

 

 

 

 고마츠 공항으로 이동중 잠시 들른 휴게소. 도야마에 와서 몇 일동안 있으면서도 간단한 선물하나 준비하지 않앗다는 것을 깨닫고 이곳에서 지인들에게 나누어줄 간단한 선물 몇가지를 준비했다. 조그마한 지방 공항에서는 오히려 가격만 비싸고 선택할 수 있는 선물의 범위가 거의 없다는 것을 몇 번의 여행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공항으로 이동중. 정확한 위치는 알 수가 없다.

 

 

 

고마츠가 도야마보다 훨씬 더 선선한 느낌을 주었는데 아마 산에서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  중소도시의 작은 공항이고 탑승객이 많지 않아 공항에서의 검색과 출국수속이 생각보다는 빨리 끝났고, 면세점에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나 면세점이 너무 작아서 살 물건도, 구경할 것도 별로 없었다.  

  

 

 

 

 

 

2층에 위치한 상점들. 바다를 접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수산물등의 특산품이 많았다. 하지만 조그만 지방공항의 점포인이라 10여분만 둘러보면 대부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정도였다.  

 

 

 

 

 

 고마츠공항은 군사 공항을 일반 민간항공사가 임차해서 사용하는 곳이어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에도 전투기는 끊임없이 이착륙을 계속하고 있었고, 멀리 격납고와 멈쳐 있는 수많은 전투기가 보였다. 

 

 

 

 

 12시에 고마츠공항을 이륙해서 오후 2시경에 인천공항에 도착, 신종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일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인지라 인천공항의 검색이 며칠전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올 때에 비해서 훨씬 더 강화되었다. 출국장을 나와서 함께 갔던 일행들 모두가 모여서 기념사진을 한장 찍고 이번 도야마 마라톤 여행을 끝냈다. 나로서는 정말로 바빠 일정을 내기 힘든 상황에서의 3박 4일간의 일정이었지만, 나를 믿고서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이 여러명 있어서 무리해서 강행한 여행이었다. 머리 한쪽에 회사일이 늘 자리잡고 있었지만, 다니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서 봉사하고 다 함께 즐겁게 보낸 것 같다고 자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