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말레이시아 ('10.6)

말레이시아 여행 8-3 (시내달리기, 프트라자야), (2010.6)

남녘하늘 2010. 9. 3. 00:38

 
저녁식사는 현지식인 말레이시아 스팀보트(steam boat) 맛보기 위해 Hakka 레스토랑을 찾았다. 스팀보트(steam boat)는 우리나라의 샤브샤브와 비슷한 음식이다. 시내 중심가인 KLCC타워 인근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주변에 고층빌딩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고층 건물을 세우지 않고 이런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건물을 지어 얻는 소득과 이렇게 큰 돈 투자하지 않고 식당영업을 해서 얻는 소득이 비슷하기에 빌딩을 신축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그만큼 대형식당이었고, 손님들이 가득했다.     

 

 

 

 

 

 타이거맥주회사에서 나온 판촉요원들이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서빙을 해 주면서 술을 권한다. 말레이시아는 회교국가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술을 흥청거리며 마시는 문화가 아니지만 중국계 음식점에서는 술을 마실 수 있다. 음식주문을 하려고 기다리는데 벌써 맥주부터 먹겠냐고 물어본다. 음식값은 비싸지 않은데 무슬림국가라 그런지 술값은 비싼 편이다. 직접 생산은 하지 않고 외국에서 수입을 하기에 아마 관세도 많이 붙이는 것이 아닌가싶다.    

 

 

 

음식점에서 서빙하는 분 중에 우리나라 원로배우였던 박노식님을 닮은 사람이 있었다. 나이가 꽤 들어 보였는데 이렇게 나와서 일할 수 있는 것이 사회적 여건이 되는 것 같아 보였다. 나이 많은 분에게도 일자리를 주고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 우리나라에는 별로 없으니, 이런 점은 배워와야 할 것이 아닐까싶다.    

 

 

 


이 음식점은 음식도 맛있을 뿐만 아니라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었고 넓고 좋았다. 식당에 않아 있으면 쿠알라룸푸르의 심볼인 KLCC 빌딩이 한눈에 보인다고 했는데 우리가 있는동안 계속해서 비가 조금씩 내려 천장에 있는 천막형식의 지붕이 열지 못하고 있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날씨가 조금 맑아지니 천정을 한쪽으로 걷어들일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해서 하늘이 보이겠끔 만드니 앉아 있는 좌석에서 바로 KLCC 빌딩이 한눈에 들어왔다. 

 

 

 

서울에서 함께간 5명과 말레이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3명등 오늘 오후 회합을 가졌던 전체 인원이 처음으로 식사를 하면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쿠알라룸푸르의 주옥돈 사장이 일행을 위해 멋진 저녁을 준비해 주어 현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식사 도중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좀 더 멋진 분위기에서 식사를 했을텐데, 그나마 나중에 그쳐 KLCC 빌딩을 볼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 그런데 상당한 수준이 있어 보이는 이 식당에서도 스팀보트를 끓이는 연료를 우리가 많이 쓰는 부탄가스나 식당에서 사용하는 가스관이 아니 가스통을 가지고 와서 연결해 서비스 한다. 상표명을 들먹여 그렇지만 '브르스타' 가져다 팔면 엄청 잘 팔리지 싶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학카식당과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쿠알라룸푸르 랜드마크인 쿠알라룸푸르시티센터(KLCC)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모처럼 근엄한 표정대신 젊은 친구들이 즐겨하는 표정연기를 해 보았다.

 

 

 

 

이번 여행도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운동화를 비롯해 달릴 수 있는 준비를 해왔다. 어제는 이곳의 분위기 파악이 되지 않아 달리러 나갈 수가 없었지만 하루를 보내고 나니 대충 어디로 뛰어야 할지 감이 생겼다. 말레이시아는 더운 나라이고 아직 달리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는 곳이 아니어서 뛸 수 있는 여건은 좋지 않았지만, 호텔내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달리는 것보다는 이곳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야외달리기를 하기로 했다. 아침 7시에 호텔 로비에서 영철이를 만났는데 서울과는 달리 아직 해가 뜨지 않았고 완전히 밝아지지 않았다. 하지(夏至)가 조금 지난 서울보다 2시간정도 해가 늦게 뜨는 듯하다.

 

 

 

 

호텔이 도심 한가운데 있지 않아 조금만 뛰어나오니 한적한 도로가 나왔다. 비교적 중산층 이상이 살고 있는 동네로 보이는데 집 주변에 숲도 많이 있었고 집집마다 마당도 있으며 무엇보다 한 집에 차량이 평균 3대는 되는 것 같았다.  말레이시아는 차량 가격은 비싸지만 할부제도가 잘 되어 있어 현지인들은 차를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대중교통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탓에 차량이 필요하며, 그로 인해 쿠알라룸푸르의 교통체증은 심각하다고 한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계(60%)·중국계(30%), 그리고 인도계와 원주민 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다. 중국계는 19세기 주석을 캐기 위해 중국 본토에서 건너왔고, 인도계는 비슷한 시기 영국이 야자나무 농장에서 일할 일꾼으로 투입했던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쿠알라룸푸르는 오히려 중국계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19세기 중반 밀림이었던 이 지역에 주석을 캐기 위해 몰려들었던 중국인들이 마을을 형성하면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역시 월드컵은 이곳에서도 세계적인 축제임을 느낄 수 있었다. 자국이 월드컵 결선에 아시아 대표로 나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내 곳곳에 월드컵과 관련된 광고판이나 기타 여러가지 전시를 하고 있었다. 달리는 도중에도 사진에서처럼 월드컵과 관련된 광고판을 볼 수 있었다. 현지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속으로 부러움과 시기의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가 16강에 올라간 것에 대해 많은 축하를 해 주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많이 더워서 천천히 뛰어지만 땀을 많이 흘렸다. 뒤로 보이는 곳은 말라야 국립대학(Universiti Malaya) 정문이다. 말라야 국립대학은 많지 않은 말레이시아 국립대학 중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한다고 한다.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등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말레이시아에서 대부분의 국립대학은 인종에 따른 쿼터제 입학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되돌아 오는 길에 있던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아침에 주변 도로를 따라 뛰었더니 새로운 길을 많이 알게 되었다. 처음 가는 곳에 길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솔솔하다. 다음에 쿠알라룸푸르를 다시 오게 된다면 아마 가이드를 해도 될만큼 주변 지리에 대해서 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달린 영철이의 수준에 맞추다보니 시간은 적당히 되었지만, 훈련 강도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아침 달리기였다.  

  

 

 

 

1시간 20여분의 달리기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아직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충분하지 않은 말레이시아 인지라 편안한 마음으로 달릴 수가 없었다. 깨끗한 자연환경이었지만 차량의 매연도 심한 편이어서 도로변의 달리기가 좋았다고 볼 수 없었다. 그래도 호텔의 휘트니트 센터에서 달린 것보다는 주변 모습과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내 달리기가 훨씬 좋았다. 앞으로도 당분간 이 나라에서는 달리기가 활성화 되기는 어려워 보였다. 달릴 수 있는 기초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다.

 

 

 

 

 

일행들보다 조금 부지런했던 결과 아침에 기분 좋은 달리기를 마치고 샤워까지 끝내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아침 식사. 함께 다닌 일행들보다 2시간은 더 열심히 산 셈이다.

 

 

 

아침에 푸트라 자야(PUTRA JAYA)로 이동중 기름을 가득 넣고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린다.  말레이시아의 주유소는 셀프로 운영되는 씨스템이기 때문에 카운터로 가서 미리 돈을 지불하고 직접 주유를 해야한다. 임금수준이 낮아 직접 주유비를 내면 종업원이 횡령할 개연성이 높다고 하던가?  하여간 직접 주유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기름값은 우리나라의 1/3 수준이었다. 말레이시아엔 petronas 주유소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영국식 영어를 쓰는지 휘발유를  gasoline이나 gas라는 표현대신 petrol이라고 한다.

 

 


말레이시아의 신행정도시인 푸트라 자야(PUTRA  JAYA). 푸트라 자야(PUTRA  JAYA)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25km 남쪽에 위치해 차량으로 40여분 걸리며 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행정도시로 도시내에 있는 호수를 비롯해서 모든 것을 인공적으로 설계하여 만들었다. 마하티르 전 수상의 제창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개발에 착수해 20년이 되어가며 아직도 도시를 건설중에 있다. 각국의 VIP들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면 꼭 방문해서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노 전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하여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 현재도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를 비교해서 한번 보아야 할 것 같다.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를 방문한 것 같은 아름다움과 도시안에 정부 부처와 주거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갖추어 가고 있으며, 관광객의 주요 관광 코스로도 유명해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푸트라 자야. 하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주말이 되면 관광객 이외에는 텅 비어버리는 푸트라 자야(PUTRA JAYA)의 여러 곳을 둘러 본다. 특히 나로서는 세종시를 건설하고 있는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더욱 더 많은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푸트라자야의 왼쪽에는 말레이시아의 정보통신 기술을 상징하는 사이버자야(Cyberjaya)라는 신도시가 들어서 있다.

 

 

 

푸트라 자야(PUTRA JAYA)에 와서 본 첫 인상은 유럽의 유명 관광지를 온 듯한 느낌이다. 중앙대로의 한쪽 끝에 옥색의 돔을 쓰고 있는 정부청사들과 주변 건물들은 정부청사라기보다 호텔이나 리조트에 가까운 외관을 지니고 있었다. 

 

신행정수도 건설 계획은 마하티르 전 수상의 ‘비전 2020’ 계획의 일환으로 수도권 종합 발전계획 차원에서 계획되었다. 쿠알라룸푸르에 있던 24개의 연방 행정부처 중에서 국방, 건설, 통상산업부를 제외한 21개 부처가 이전 대상으로 현재 총리실, 외교부 등 17개 부처는 이전이 완료되었다. 우리 나라처럼 국회는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니라 쿠알라룸푸르에 남아 있게 된다고 한다. 

 

행정도시인 ‘푸트라자야’는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는 2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우리나라와 비교를 하자면 수도인 서울과 국제공항인 인천공항 사이의 도시에 행정기관을 밀집시켜 놓은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로부터 200Km 이상이나 떨어진 세종시 건설문제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대부분의 행정부처를 이전하게 된 이유는 한국과 비슷한 이유로 과밀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국토균형발전, 지방균형발전이라는 논리때문은 아니다. 푸트라자야도 쿠알라룸푸르 영역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적 상황으로 이해한다면 과천 정도에 정부기관 전부를 몰아 넣은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마하티르 전 수상은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건물과 사람과 차가 쿠알라룸푸르에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지가 상승, 교통 체증, 공간부족 등)를 해결하기 위해서 신행정도시를 계획한 것이다. 도시건설이 시작된 이후 15년이 경과한 지금 도시개발을 바라보는 시각은 도시건설의 기본컨셉인 정원도시(City in a Garden), 정보도시(Intelligent City)는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현대 정보기술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며,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건물 디자인에 있어서도 예술성을 충분히 고려되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 국민의 충분한 여론 수렴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었으며, 계획과 도시경관에 중점을 둔 나머지 시민들에게는 다소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이 분산되기 보다는, 수도권의 확산을 초래할 가능성과 함께 도시의 경관이나 시설 설치에 필요이상으로 과도하게 투자한 듯한 감이 있다. 또한 푸트라자야는 아직 건설중에 있지만 상업기능의 유치나 인구유입이 부진한 상태로 도시의 활력성이 부족한 듯했다.

 

쿠알라룸푸르와 25km 정도 밖에 안 떨어졌으니 공무원들이 아직 이주를 하지 않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보여지며, 더불어 주거단지가 활성화 되지 않으니 상업지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듯 했다. 주말인데 도심이 텅 빈채 관광객과 관광객을 태운 차량만이 도시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푸트라 자야(PUTRA JAYA)의 성공여부는 아직도 많은 의문이 존재하고 있고 진행형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자족적인 기능을 가진 도시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세종시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푸트라자야 중심대로에서 정부부처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했다. 이 중앙대로의 길이는 4.2km인데 이 대로 양쪽으로 중앙부처가 들어서 있다. 푸트라자야에 있는 도시 디자인의 특징은 동일한 모양의 설계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관청의 건물의 디자인은 다른 나라의 특정 디자인을 따 와서 만들었다고...  심지어 도로변의 가로등도 동일한 게 없이 구역별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이유는 전 세계의 문화를 수용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쿠알라룸푸르에서 복잡한 도로와 복잡한 도로체계를 경험했던지라 이곳의 반듯반듯한 도로가 왠지 어색해 보일 정도이다. 

 

 

 

이슬람 문화 중심의 도시로 건설되고 있어 다인종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특수성이나 독창성 등이 미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법원 청사.총리실과 대법원 등 대표적 건축물은 이슬람 양식을 그대로 도입했다.   

 

 

 

푸트라 자야 도시건설을 총괄해서 맡아 계획 수립 및 토지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는 푸트라 자야 건설청의 청사.   

 

 

 

기업협력 개발부 청사.

 

 

 

푸트라 자야 도시건설의 사업시행자로 정부청사 건축과 공공편익시설ㆍ기반시설 건설하는 개발기관인 푸트라 자야 홀딩스의 청사.

 

 

 

코발트핑크색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푸트라 자야 최대의 모스크인 푸트라 자야 모스크를 배경으로...  개인적으로 본 말레이시아 이슬람모스크중에서는 가장 현대적이며 가장 세련되었다. 인근 조경들도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호수쪽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차를 한잔 마시게 되면 그 어떤 낭만여행이 부럽지 않다.     

 

 

 



푸트라자야(PUTRA JAYA)는 말레이시아 초대 총리(Putra Al Haj)의 이름과 도시명에 붙는 어미 Jaya가 결합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푸트라자야는 정원 도시라는 이미지 뿐 아니라, 지식 도시라는 이미지 답게 전자정부를 지향하고 있다. 사진 뒷쪽 중앙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정부의 최고직인 총리가 머무르는 관저인 페르다나 푸트라(Perdana Putra)이다. 이 건물 역시 이슬람식 돔을 가지고 있고 푸트라자야에서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호수와 정원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중앙대로에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 잠시 중앙선에 들어가 사진 한장을 찍었다.  

 

 

 

 

 우리가 있던 곳에서는 푸트라 자야 모스크를 거쳐서 인공호수의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날씨도 덥고 한바퀴 돌아서 선착장으로 가기에는 너무 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철이가 스텝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간단히 선착장에 도착했다. 다들 그러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편하게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 말없는 동조를 했다. 하지만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기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결정적으로 에어콘이 없다는 말에 배타는 것은 포기. 선착장에서 그림같은 집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만 찍고 푸트라자야 모스크 방향으로 이동.

 

 

 

선착장에서 바라본 푸트라 자야 모스크.

 

 

 

선착장에서 푸트라 자야 모스크로 이동하는 중간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와 작지만 여러가지 물품을 판매하는 쇼핑센터가 있었다. 아마 푸트라 자야 모스크가 워낙 관광지로서 유명하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쇼핑센터가 활성화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념품 가게의 물건은 조잡해서 별로 살만한 것이 없었다.   

 

 

 

 에어콘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는 푸트라 자야 모스크 한켠의 푸드코트. 아직 식사할 시간이 되지 않아서 식사대신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되어 있던 코코넛을 사 먹었다. 이곳에서는 한개당 8링깃. 우리 돈으로3천원 정도. 어제 바투동굴에서 사먹은 3링깃도 시내에 비해서는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8링깃은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곳은 '푸트라 자야' 라서 그렇다고 말한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밉지않게 말하는 종업원과 함께.

 

 

 

푸트라 자야 모스크로 입장하기 직전 정구천님과 함께 모스크를 배경으로...  

 

 


인공호수를 가로 지르는 다리들. 이곳에는 인공호수를 가로지는 7개의 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조차도 모두 다른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의 유명한 다리의 디자인을 차용했다고 한다. 예를들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시드니의 하버브릿지..등등...  푸트라자야 모스크 근처에서 이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의 이름은 세리 와와산 브릿지(Seri Wawasan Bridge)인데, 언뜻 보기만 해도 그 세련됨을 느낄 수 있다.   

 

 

 

(4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