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나의 단상

2021년 달리기 계획 (2021.1.1)

남녘하늘 2021. 1. 1. 10:48

 코로나로 인하여 친구와 차 한잔 마시고 식사를 함께 하는 평범함마저 소중한 일상이었다는 것을 느낀  2020년 경자년 쥐띠해가 지나고 2021년 신축년 소띠해가 밝아왔다.  신년 벽두부터 한파가 밀려와서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가고 바람까지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처럼 느껴지는 새해 아침이다.  2020년을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 면에서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다고 느꼈던 IMF사태 때 보다 훨씬 심각하고 가장 최악의 한 해가 아닌가 싶다.  오래오래 가족과 함께 하실 것으로 생각했던 아버님의 별세와 연이어 어머님마저 언제 가족의 곁을 떠날지 모르는 상황이 2020년 가장 아픈 기억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 경제적인 무기력과 정신적인 압박이 1년 내내 이어진 것도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거기에 정치인들마저 국민을 편하게 생활하게 만들지 못하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알게 해 주면서 화만 돋우는 것도 최악의 해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작년 이맘때 많은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겪지 않았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훨씬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2020년에 한해 달리기 계획을 세우면서 한해 풀코스 마라톤대회는 6번 정도 참가하고 하프마라톤과 10km 대회 등 총 20여개 대회에 참가할 계획을 세워 놓았는데 지나고 나서 되돌아보니  결국 정식 마라톤대회에 한 번도 참가하지 못하게 되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020년 1월 초에 가족 여행을 겸한 여수마라톤 대회를 첫 대회로 결정하고 참석했었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함께 온 집사람을 대회가 끝날 때까지 오랜시간 기다리게 할 수 없어 그냥 사진 몇 장만 찍고 조금 달리다가 멈추는 바람에 완주를 하지 못했다.  이때만 해도 코로나가 우리나라를 덮치고 또 이로 인해 마라톤대회가 줄줄이 취소될 것으로 생각지도 못하고 있어 한번 뛰지 않는 것이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2월 이후에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가 되기 시작하더니 연말까지 계획했던 대회가 하나도 개최되지 않았다. 결국 공식 대회는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한 채 2020년 한 해가 지나가 버렸다.  특히 2020년 3월에 예정되어 있었던 동아마라톤 대회는 동일 대회를 20회 연속해서 참석하게 되는, 내게는 뜻깊은 대회였는데 대회가 취소되어서 아쉬움이 더 컸다. 

 코로나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과 미주지역은 더 심해서  지난해 해외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고 했던 시카고 마라톤 대회와 대만의 치란 트레일 런도 모두 취소되어서 결국 해외 마라톤 대회도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  항공권과 숙박, 차량까지 모두 예약해 놓았는데 취소에 따른 불편함과 참석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도 대회 주최 측에서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시 참석할 수 있도록 해 주어서 2022년에 참가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비록 정식 마라톤 대회는 개최되 못했지만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마라톤대회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가상 마라톤대회(Virtual Experience)라고 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회가 열려서  지난해 몇개의 가상 마라톤 대회는 참석했다.  Virtual Run 또는 Virtual Experience로 불리는 가상 마라톤 대회는 대회 참가자들이 한 곳에 모여서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 참가기간을 정해주고  그 시간 내에 참가자들이 GPS 앱을 활용하여 원하는 시간 및 장소에서 달리게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COVID-19 시대에 새로운 마라톤 대회 형식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2021년에도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지 않으면 이러한 대회가 2020년보다는 많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시카고 마라톤 대회가 대회 신청을 했던 사람을 대상으로 가상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고, 춘천마라톤도 가상 마라톤 대회를 개최해서 가상 마라톤대회 풀코스를 2회 참석했던 것이  2020년의 대회 참가의 전부이다. 10km 가상 마라톤 대회도 한차례 참석했다. 

 지난 한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니 운동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서인지 달리기에 대한 의욕이 떨어져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  몸 상태도 열심히 달릴 때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안 좋아지고 성인이 된 이후로 처음으로 배도 나오게 되어  스스로가 참 한심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새롭게 운동에 대한 각오와 결심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2021년은 마라톤을 시작한지 24년이 되는 해이다.
한 해가 시작할 때마다 한 해의 달리기를 어떻게 하면서 보낼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도 한 해를 시작하는 중요한 일과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달리기를 하는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동기부여나 이벤트로서의 마라톤대회 참가는 달리기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우선 2021년에는 아직 대회 개최 여부가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어서 연초에 어떤 대회를 참가할지 결정할 수 없다. 예년 같으면 12월에 발써 다음 해 3-4월에 개최되는 대회 참가 신청까지 마쳐 놓곤 했었는데 올해는 대회 주최 측에서 개최 여부조차 공지를 하고 있지 않고 상황이다. 

 대회가 개최되지 않으니 그냥 열심히 연습하면서 대회가 개최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다른 달림이들에 비해서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좋다는 것이다.  집 앞마당으로 생각하는 있는 광교호수공원에서 달리기 연습도 할 수 있고, 또 집에서 산으로 연결되는 산악코스는 사람도 별로 없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달리기 연습을 할 수 있다. 2021년은 달리기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평소에 연습을 하기 좋은 여건을 방치하지 않고 잘 활용해야 할 생각이다.  

 늘 배움을 주는 선배님이 준 운동복을 입고 달리려면 다시 예전의 몸매를 되찾아야 한다. 몸에 딱 붙는 옷이여서 지금의 몸 상태라면 언감생심이다. 매월 200km 이상을 달리거나 걷는 것을 목표로 다시 마음을 잡고자 한다. 2021년 한 해는 코로나로 인하여 마라톤대회 개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미리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면  언제든지 대회가 개최되어도 뛸 수 있을 것이다. 마라톤이 어느 날 갑자기 마음만 먹는다고 뛸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매년 한차례 이상 참가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 오고 있는 해외 마라톤대회 역시 올해는 참석하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에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되어 해외여행이 가능해 진다면 가까운 나라에서 개최도는 대회라도 한번 참석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다. 2020년에 개최 예정이었던 시카고 마라톤 대회는 조직위원회에서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참석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해서 2022년에 참석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 올해 참가한다고 했다가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지 않으면 또 한 번 항공권, 숙소 예약 등의 취소 등 귀찮은 일을 반복해야 할 것 같아서이다.  마라톤 대회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해외에서 개최되는 가상 마라톤 대회는 한 번쯤 참석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20년에는 시카고 가상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보았으니 다른 대회를 정해서 한번 참석해서 대리만족을 얻을 생각이다. 

 코로나 시대에 해외여행도 해외마라톤대회도 모두 막혀 있는데 산티아고 순레 길을 가상으로 걷는 이벤트성 웹사이트가 있어서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 여러 가지 코스에 참석할 수 있는데 가상 산티아고 순례길 코스를 선택해서 오늘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생장 피에 드 포르에서 산티아고에 이르는 순례자의 480마일(772km)을 가상 마라톤 대회처럼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걷거나 뛰어서 도달하면  완주 기념패를 보내주는 것이다. 내가 조금 더 나이를 먹어서 도시를 여행하는 것보다 자연을 벗 삼아 사색하고 싶어 질 때 한번 가보고 싶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상으로 미리 체험해 보려고 한다. 매일 8.6km 정도를 90여 일 동안 걷거나 뛰면 미션을 완료하게 된다. 

 

 

 


 아직 2021년 대회가 아직까지도 공지되어 있지 않아서 어떻게 진행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코로나 사태가 잡히기만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2020년에 개최되었던 가상마라톤 대회가 일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는 그 대회의 개최일자나 진행 여부도 알 수가 없다.  가능하면 평소에 게으름을 예방하고 달리기의 즐거움을 위해서 2-3개의 가상 마라톤 대회는 참석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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