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마라톤 여행/홍콩마라톤 ('10.2)

홍콩 마라톤 7-4 (스타의 거리, 주로풍경), (2010.2)

남녘하늘 2010. 7. 28. 21:13

  

홍콩에서의 야경 사진을 찍기 위해 무거운 DSRL을 하루종일 메고 다녔는데 정작 야경 사진을 찍을 저녁무렵에는 구름이 낮게 깔려서 건물 정상부문이 구름속에 들어가 있다. 구름과 함께 습기를 엄청 머금은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늘 저녁은 스타의 거리에서 레이져 쇼를 볼 계획을 잡아 놓았는데 구름이 이렇게 많다면 제대로 된 레이져 쇼는 감상하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 레이져 쇼가 시작되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구름이 걷히기를 기원하며 근처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저녁 식사는 어디에서 할지 미리 정해 놓지 않았기에 스타의 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늦지 않게 레이져쇼를 구경하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인근에 있는 홍콩에술관(아트센타)에 들러 이곳 1층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했다. 1층 간이 전시공간에는 비단으로 만든 각종 화려한 옷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곳 홍콩예술관에서는 홍콩예술의 모든 것을 모아 놓은 다목적 건물로 갤러리에서는 사진전, 미술전이 열리고 극장에서는 연극이나 무용 등의 공연이 늘 열린다고 한다.  

 

 

 

 

다시 레이져 쇼를 감상하기 위해 좌석까지 마련되어 있는 선착장 위에 있는 Deck에 올랐다. (Viewing Deck라고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이곳에는 좌석까지 만들어져 있어 앉아서 레이져쇼를 볼수 있는 곳으로 일찍 가지 않으면 좌석을 확보할 수 없는 곳이어서 시작 한참 전에 미리 가서 자리 잡고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유람선까지 오가면서 레이져 쇼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저녁 8시가 되자 빅토리아항에서 레이져쇼가 시작되었다. 빅토리아항 맞은편 홍콩섬의 마천루에서 펼쳐지는 번쩍이는 조명과 레이져쇼. 그 마천루의 각 빌딩들은 세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기업체들의 광고판이 었다. 삼성을 비롯해서 LG, KT&G를 비롯한 한국기업들의 광고부터  올림푸스, 히다찌등 각종 기업들이 광고판이 번쩍거린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장소에 버티고 있는 것이 삼성의 광고판이다. 외국여행을 갔을 때 공항근처에 있는 한국기업의 야립간판을 볼 때처럼 홍콩섬의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한 삼성 광고판이 레이져 쇼를 진행하는 동안 계속해서 시선을 사로 잡았다.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보여지지만 이 광고판이 끝까지 내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즐거운 음악에 맞춰 화려한 조명으로 빌딩사이에서 천가지의 모습의 다양한 홍콩의 표정을 즐길수 있다는 소리를 듣었었는데 , 스피커를 통해 요란한 음악은 들려왔으나 정작 레이져 쇼는 구름에 가려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무거운 카메라 가방에 카메라를 메고 이날 저녁을 위해 고생했는데 약간 허탈했다. 그나마 야경 사진이라도 몇 장 찍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똑딱이 디카로는 찍을 수 없는 사진들이니까.   

 

 

 

 

레이져 쇼를 관람하고 나서... 맑은 날씨였다면 어제 홍콩야경 구경과 함께 홍콩의 멋진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낮게 깔린 구름으로 인해 제대로 된 레이져 쇼를 구경할 수 없었다. 그러나 레이져 쇼가 끝날 무렵부터 구름의 높이가 올라가더니 조금 더 있으니 건물이 드러날 정도로 구름이 올라갔다. 불과 몇십분 사이로 레이져 쇼를 전혀 볼 수 없었으니 더욱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 구름속에서 번쩍이는 모습만 보았을 뿐이다.   

 

 

 

 

낮에 왔을 때도 호화스럽게 보였던 페니슐라 호텔이 야간에 조명을 받으니 더욱 화려해 보인다. 호텔이 아니라 무슨 궁전같은 느낌이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이런 호텔에서 묵어야 할텐데... 잠자리에 불만 가지지 않고 불만없이 따라다녀 주는 집사람에게 고맙다. 이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돌아다니느라 차도 한잔하지 못했다. 애프터눈 티도 다음 기회로 미룬다.

 

 

 

 

나를 제외한 일행들은 야시장을 둘러 보기 위해 몽콕으로 이동했고, 나는 내일 이른 아침에 대회에 출전해야 했기에 먼저 숙소로 돌아왔다.혼자 먼저 호텔로 돌아왔어도 호텔에 돌아오니 밤 10시가 훨씬 넘어 있었다. 휴식이 별로 없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이미 이런 행태의 여행에 익숙해 있기에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다. 호텔로 돌아오던 길에 침사츄이역 출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홍콩마라톤 광고판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었다.    

 

 

  

 

호텔에서 풀어본 마라톤 참가기념 T셔스와 배번, 그리고 물품보관 번호이다. 배번에도 물품 보관 차량번호가 기재되어 있어 마라톤을 마치고 나서 물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조치해 놓았다. 내가 물품을 맡길 차량은 35번 트럭으로 되어 있다. 배번과 기념셔스를 놓고 사진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로그 친구인 뜀도령님에게서 배웠다.  

 

  

  

드디어 대회날 아침이 되었다. 새벽 4시, 모닝콜을 부탁해 일어났다. 4시간 수면과 어제 하루종일 돌아다니 피로감이 남아있으나 일어나니 기분은 상쾌하다.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을 것 같아 어제 저녁에 준비해둔 빵과 한국에서 가져온 떡등으로 대충 아침식사를 대신 하기로 했다. 어제 하루종일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오늘 대회에서는 기록에 욕심을 낼 생각이 없기때문에 그다지 부담이 없다. 아침을 서둘러 간단하게 먹은 후 짐을 간단하게 꾸려 지하철을 타고 출발지인 '침사츄이'로 향한다. 집사람과 함께 온 정현태 가족에게는 아침에 천천히 일어나서 골인점 주변인 빅토리아 공원 근처를 관광하고 있다가 11시 언저리에 빅토리아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국에서의 대회 참가때와는 달리 아예 대회복장에 배번까지 붙인 차림으로 호텔을 출발한다. 이른 아침인데 마라톤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지하철에 가득하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풀코스와 하프코스의 출발지인 침사추이엔 수많은 인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풀코스와 하프코스는 같은 장소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하프코스도 두개팀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6시에 출발하고 또 다른 그룹은 6시 30분에 출발한다. 지하철역에서 출발점 옆을 지나가는데 하프참가자들이 이미 달리는 복장을 갖추고 출발장소로 이동하고 있었다. 홍콩에서 가장 번잡하고 중심도로인 나단로(Nathan Road)가 차량이 완전 차단된채 생각보다 훨씬 많은 달림이로 가득하다. 어제 봐 두었던 침사츄이역 출구 홍콩마라톤 광고벽면을 배경으로 마라톤 복장으로 다시 사진을 한장 찍었다.   

 

 

 
홍콩마라톤의 우리나라의 마라톤대회와는 달리 10km 부문이 가장 빨리 출발하고 풀코스 부문이 가장 늦게 출발한다. 출발시간 간격도 무척 벌어져 있다. 출발지점은 10km 부문은 홍콩섬의 Island Eastern Corridor에서 출발하고 하프코스와 풀코스는 구룡반도 끝자락에 있는 침사추이에서 출발하는데 도착지점은 모든 부문이 동일하게 빅토리아 공원이다. 10Km 부문의 출발팀도 5개조로 나뉘어 5시 15분에 첫 그룹의 출발이 있고, 이후 순차적으로 출발해 마지막 팀은 7시에 출발한다. 사진에서 모여 있는 사람들은 하프대회 참가자들로 벌써 출발하기 위해 출발선에 대기중인 상태이다. 풀코스 주자가 출발하려면 아직도 1시간이나 남아 있다.  

 

 

 

 


호텔에서 TV를 켜고 기상상태를 확인하니 아침기온은 23도, 낮 기온은 27도에 습도는 93%가 된다고 한다. 어제 저녁 스타의 거리에서 레이져쇼를 볼때도 낮고 짙게 깔린 구름때문에 건물 상층부가 가려져 제대로 쇼를 감상할 수 없었는데 그 여파가 오늘까지도 이어질 것 같다. 아침 기온이 23도면 오늘 달리기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프 참가자들의 대회 참가 준비하는 모습을 살펴보면서 출발장 주변을 조금 돌아보았다. 출발점 주변의 급수대와 화장실도 많이 설치되어 있고, 오래되지 않은 대회 연륜에도 불구하고 준비상황이 완벽해 보였다. 홍콩의 달림이들도 역시 흥겨운 축제 분위기며 많은 참가자들의 긴장감과 흥분의 분위기도 느껴진다. 풀코스 출발시간이 가까와지면서 날이 서서이 밝아왔다. 우리나라보다는 위도상 적도쪽에 가깝다보니 해 뜨는 시간도 훨씬 빠른듯하다.  

 

 

 


호텔에서 나올 때 대회에서 뛸 수 있는 준비를 모두 했기때문에 츄리닝 하의만 벗어서 짐을 맡기러 이동한다. 홍콩마라톤도 출발지와 도착점이 다르기 때문에 트럭에 짐을 보관하고 결승점에 도착해서 찾아야 한다. 얼마전 싱가포르 대회에서 물품보관에 문제점이 많아 물품 찾는데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물품보관을 하지 말고 달리는 복장으로 가서 뛰고 바로 들어올까도 생각해 보았는데 디카는 들고 뛸 수 있어도 휴대폰까지 들고 뛰기에는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짐은 최대한 줄이고 물품을 보관하기로 했다.   

 

 

  

 

출발시간이 가까워지자 물품을 맡기로 온 참가자들로 물품보관 차량인근이 복잡하다. 내가 물품을 맡기는 차량은 35번 트럭이었는데 출발점에서 가장 멀리 있었다. 덕분에 트럭을 찾으러 가면서 주변 모습을 더 많이 살펴볼 수 있었다.  

 

 

 

 

 

홍콩의 좁은 도로를 최대한 활용해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때까지도 대회 코스가 이런 도심의 건물 사이도 달리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도심 도로를 달리는 것은 첫 출발과 마지막 도착점 근처를 포함해서 2Km 정도에 불과했고 그 나머지 구간은 교량과 터널, 고가도로의 연속이었다.     

 

 

 

 

이제 날은 완전히 밝아왔고 물품을 맡긴 주자들은 대회 출발점으로 향하고 있다. 아직 출발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나는 출발지 주변을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서 도심탐방을 했다. 이곳 중심가에도 고가도로 아랫쪽에는 포장마차 같은 곳도 있었고, 도심의 깨끗함과는 한참 떨어진 그런 장소도 있었다. 오로지 달릴 생각으로만 왔다면 보지 못했을 홍콩 도심의 여럿 곳을 구경까지 했다.   

 

 

 

 

 

워밍업을 위해 천천히 몸을 움직이니 땀은 흐르지 않지만 본격적인 달리기를 시작하면 곧바로 땀을 많이 흘릴 것이 예상된다. 쇼핑가와 식당등 많은 매장이 있는 좁은 나단로(Nathan Road)의 출발지 주로에 풀코스 참가자만 8,000명이나 되다보니 길을 꽉 메우고도 넘치는 형편인데 자꾸 앞으로 가려는 사람들때문에 앞쪽은 발 디딜 자리도 찾기 어려울 지경이다. 출발전까지 뒷쪽에서 사람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다가 나 역시 적당한 위치로 끼어들었다.     

  

 

 

 

 

  

 

오전 7시 15분. 남녀 사회자의 시끄러운 멘트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풀코스가 출발되었다. 참가자는 많고 주로가 좁아 출발 후 한참동안 천천히 물흐르듯이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출발한지 얼마뒤 사람에게 걸려 넘어지는 주자가 발생했는데 이런 상황을 볼 때 기록순으로 주자를 출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달리기 능력이 다른 사람을 모두 한테 모아 놓고 출발시키니 문제가 발생한다. 많은 마라톤대회에서 이미 하고 있는 시스템인데 아직 홍콩마라톤에서는 벤치마칭을 하지 못한 것 같다.  

 

 

  


많은 인원으로 초반에는 사람에 치여서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달리니 서서히 정리되기 시작한다. 어짜피 기록을 위해 달리러 온 것이 아니기에 주변 사람들의 속도에 맞추어 추월하지 않고 달리니 호홉은 굉장히 편하다. 다만 워밍업을 하면서 예상을 했지만 1Km도 달리지 않았는데 벌써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높은 기온보다는 습도가 높아서 땀이 더 많이 나는듯하다. 습도높고 더운날 더욱 더 욕심내지 않고 즐기기로 생각을 굳힌다.   

 

 

  

 

1km를 통과하면서 시간을 체크해보니 6분40초, 출발지점의 좁은 도로와 밀리는 사람들 때문에 초반 속도가 많이 늦다. 하지만 초반에 늦게 달리는 것이 후반부에 힘을 남게 해주는 것을 여러번 경험했기에 큰 문제가 없다. 더위를 감안해서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20분 늦은 4시간 20분을 목표시간으로 정한다. 침사추이 시내를 출발한 후 도심에서 벗어나 응원하는 사람들이 전혀 없는 고속화도로에 접어드니 막막한 도로만 눈 앞에 펼쳐졌다. 응원객이 한명도 없는 도로만 보면서 달리는 것만큼 심심한 일이 없다. 독특한 홍콩의 달리기환경에 레이스가 재미 있을 줄 알았는데 고가와 언덕, 엄청나게 긴 다리, 그리고 경사가 심한 수Km에 달하는 해저터널등등. 재미없는 코스의 연속이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서 있는 고층빌딩과 부산항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항구만을 쳐다보면서 달리기 시작한다.   

 

 

  


올해는 작년까지의 대회와는 달리 얼마전에 개통된 스톤 컷터스대교(昻船洲 大橋)를 달리는 코스로 변경되어 작년에 비해 교량을 통과하는 구간이 훨씬 더 길어졌다. 어떻게 보면 작년 10월달에 개최되었던 인천대교 개통기념 마라톤대회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대회이기는 하지만 도로가 콘크리트 도로는 아니어서 발에 느껴지는 충격은 덜했다. 하지만 나무그늘 하나 없이 달리는 내내 응원객 하나 없이 달리는 것은 인천대회와 비슷한 느낌이다. 홍콩마라톤대회 역시 코스에 대한 점수를 주자면 아무리 후하게 주어도 70점을 넘게 줄수 없는 대회이다.   

 

 

 

 
오른쪽으로 커다란 콘테이너 터미널이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터미널이라고 하는 콰이청 콘테이너 터미널이다. 내가 보기에는 부산항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물동량으로 훨씬 많다고 하니 그대로 알아 들을 수 밖에... 아직까지는 힘이 들지 않은 상태였기에 주변의 사물과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사진도 열심히 찍으면서 달리고 있다.    

  

 

  
홍콩시내를 달린다는 말에 현혹되어 홍콩시내를 달리지만 교량과 터널, 고가도로를 달린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내가 홍콩시내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대회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코스도만으로는 이런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다. 홍콩대회에 다녀온 사람들도 홍콩대회에 대해서 이런 코스임을 알려준 사람도 없었다. 그져 당연하게 홍콩의 마천루 사이를 달리면서 홍콩시민의 응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앞으로 홍콩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전 정보를 미리 알고 참가해야 할 것이다.    

 

 

 

  


주로는 계속해서 외곽도로와 터널, 교량으로만 이어진 지루한 코스가 이어진다. 아마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인구밀도가 높고 복잡한 도시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인지라 주민들에게 교통통제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코스 설계가 아니었다싶다. 결국 처음 1Km 정도와 마지막 2Km구간에서만 응원하는 시민을 만날 수 있었을 뿐 나머지 구간에서는 시민이나 가족이 코스의 접근이 완벽하게 차단된 도로를 달리게 되었다. 주자 이외의 사람이라곤 급수대에서 일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뿐이었다.    

 

 

 

 

 

(5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