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말레이시아 ('10.6)

말레이시아 여행 8-7 (차이나타운, 국립박물관, 부킷빈탕), (2010.6)

남녘하늘 2010. 9. 7. 00:48

 

쿠알라 룸푸르의 차이나타운이라고 알려진 펜탈링 거리(Petaling Street) 는 나름대로 독특한 특징이 있는 곳이다. 거리의 상점과 음식점, 노점상들에는 의류나 명품 복제 시계를 파는 수 많은 사람들이 뒤섞여 있다. 말레이지아 사람들의 삶을 엿 볼 수가 있어 좋은 곳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과 같은 분위기인데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일부지역에서는 사람끼리 부딪치고, 걸어서 이동하는데 정체현상까지 생긴다.    

 

 

 

 

열대과일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이곳에 와서 서울로 돌아갈 시점이 다 되어 가도록 열대과일을 마음껏 먹어볼 기회를 가져보질 못했다. 너무 바쁘게 돌아다녔고, 과일을 파는 곳에 다니지 못한 결과이다. 물론 호텔에서 식사를 할 때마다 과일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게 준비되어 있는 과일보다는 시장에서 파는 과일중 내가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먹는 재미가 더 있는데 지금껏 실행에 옮기질 못했었다. 이 차이나 타운에 들어오니 열대과일을 파는 가게가 여러군데 있었고, 특히 이곳은 열대과일의 껍질을 깍고 먹기 좋게끔 작은 크기로 썰어서 싸게 팔고 있었다. 야외인지라 날씨가 엄청 더웠지만 먹고 싶은 것을 종류별로 골라서 길거리에 서서 마음껏 먹었다.    

 

 

 

 

차이나 타운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Pasar Seni라는 PUTRA 전철역이 있다. 사람들로 가장 북적대고 붐비는 거리인 페탈링 거리(Petaling Street)에서 역으로 이동하는 곳에도 다양한 잡화점들이 길 양 옆으로 쭉 늘어서 있었고, 학용품과 장난감을 판매하는 상점도 상당히 많았다. 이 근처에는 비교적 값싸 보이는 숙소들도 꽤나 많이 보였는데 전철역도 가깝고, 볼거리가 많은 차이나타운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한낮이 되면서 날씨가 점점 더워져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파사 시니(Pasar Seni) 역 아래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젊은 친구들처럼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과 역사 아래의 좁은 공간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어디를 가던지 역시 젊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열정적이다. 그늘에서 땀을 식히면서 이들이 그리는 그림과 땀을 뻘뻘 흘리면서 농구하는 모습을 한참이나 지켜 보았다.         

 

 


파사 시니(Pasar Seni) 역에서 쿠알라룸푸르 기차역(KL Railway Station)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쿠알라룸푸르 기차역은 KL SENTRAL역이 생기기 전까지는 쿠알라룸푸르 교통의 중심지였다. 이제는 과거의 영광을 KL SENTRAL역에 넘겨주고 일부 열차만 정차하는 조그만 역으로 바뀌었고, 일푸 플렛폼은 일반인들이 이동하는 골목길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역 외관은 엄청나게 화려하고 멋있지만, 역 내부는 깨끗하기는 했지만 과거의 명성을 느낄 수 없었다.     

 

 

 

 

쿠알라룸푸르에는 서민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철도가  LRT(Light Railway Transit)와 KTM 커뮤터(KTM Komuter) 등 두종류가 있다. 시내는 LRT가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교외나 주변 도시로 나가는 데는 KTM 커뮤터가 활용된다. 쿠알라룸푸르 기차역에는 KTM 커뮤터가 정차한다. 왼쪽으로 보이는 높은 플렛폼은 커뮤터가 운행되는 홈이고 오른쪽에 있는 낮은 홈은 열차를 이용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다니는 도로로 이용되는 플렛폼이다. 

 

 

 

 
옆 밖에서 바라본 쿠알라룸푸르 철도역(KL Railway Station).  1910년에 건축된 쿠알라룸푸르 철도역은 무어 양식(Moorish Architecture)의 대표적인 건물이다. 아침에 달리기를 할 때도 이곳을 지나갔었는데, 역을 통과해서 국립박물관(Muzium Negara)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지나치게 된다. 날씨가 워낙 더워서 걸어서 이 근처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다행히 유럽에서 온 여행객이 있어 사진 한장을 부탁했다. 펜탈링 거리(Petaling Street)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곳은는 관광지이지만 관광버스만 가끔 보일뿐 돌아다니는 사람을 보기가 힘들었고 거리는 생각보다 한산했다.  

 

 

 

 

아침에 달리기를 하면서 지나쳤던 국립박물관(Muzium Negara)을 정식으로 보기 위해 다시 찾았다. 입구가 길가 대로변에 있는 것이 아니였다. 이곳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여서 사람은 많았지만 나처럼 걸어서 다니는 사람은 없었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장소가 필요한 상태였다. 다행이 습한 더위가 아니어서 나무 그늘이나 건물의 그늘에만 들어가도 한결 낳아지긴 했다.


국립 박물관(Muzium Negara)은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전시를 해놓았으며 국립박물관임에도 그리 규모는 크지 않고,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도 그냥 소규모 박물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들었다. 전시물을 보면 말레이시아  고유문화는 찾아보기 힘들고, 중국, 필리핀, 포르투갈, 영국 등등의 문화관을 모아놓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하며 , 이는 500년이 넘는 식민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역사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국립박물관(Muzium Negara) 입구 야외전시장에는 주석운반에 쓰였다는 증기 기관차와 마차, 그리고 미니버스 복제품 등 말레이시아 차량 변천사를 알수 있는 각종 차량을 전시해 놓았는데 그다지 관심을 끌만한 수준은 아니여서 간단히 구경하고 이동했다.  가이드가 없는 상태에서 내 스스로 찾아가는 여행인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동하는 곳을 따라서 박물관 입구를 찾아갔다. 외부에 자세한 설명서나 안내도가 보이지 않았고, 곳곳에 공사를 하고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박물관 한쪽 면에도 이번 남아공 드컵과 관련해서 본선 16강에 진출한 각국의 선수단 사진을 게시해 놓았다. 정작 16강에 진출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것을 어디에 전시해 놓았는지 알 수 없는데, 이 나라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정말로 남다르다. 그동안 시내를 다니면서 이와 비슷한 광경을 아주 많이 보았다. 박물관에 왜 이런 것이 필요한지 이것을 설치한 사람들의 의도가 궁금하다.

 

 

 

날씨도 덥고, 사람들의 무리를 따라서 가다 보니 정작 들어가고 싶었던 박물관의 본관은 가보지 못하고 특별전으로 열리고 있던 별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세계의 장례문화와 관(棺)과 관련된 전시가 되고 있었다. 처음에 입장할 때까지는 이곳이 본관인지 별관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전시장 전체가 내가 생각한 박물관의 개념과는 너무 달라서 다 둘러보고 나서야 잘못 왔음을 알았다. 그 나라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텐데, 날씨가 너무 더웠서 정상이 아니였다고 변명할 수 밖에 없다.   

 

 

 


별관의 입장료도 본관 입장료와 같은  2링깃 이었는데 카메라를 지참할 경우 한 대당 3링깃을 추가로 받는다. 박물관에서 사진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게만 해 준다면 비용이 더 비싸더라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원칙인지라 카메라 비용을 지급하고 들어갔는데 내부에 찍을 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관(棺) 사진을 많이 찍어와서 볼 것이 없을 것을 생각하니 가방에 넣어갈 것을 잘못한 듯하다. 별관 관람을 끝내고 나서 다시 뒤돌아가서 본관 구경을 할 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다음에 말레이시아를 올 때 볼 것을 남겨두자는 생각으로 박물관 관람은 마치기로 했다. 조금만 더 생각을 했으면 실수하지 않았을 것을 바보같은 판단으로 반쪽 박물관 관람을 하고 말았다.       

 

 


말레이시아의 역사를 간단히 살려보면  7세기에 슈리위자야 왕국에 속했다가, 13세기 이후에는 마자파히트 왕국의 세력 하에 들어간다. 1511년 포르투갈, 그 후 네덜란드가 이 나라에 진출했고, 1819년 조호르의 술탄과의 협정으로 영국이 싱가포르 식민지 경영에 들어가면서, 그 후 영국령 말레이가 출범하였다. 오랫동안 식민의 역사를 간직한 말레이시아는 1957년에 이르러서야 말레이반도 남부지역이 영국연방의 말라야 연방으로 독립했고, 1963년 싱가포르·사바·사라와크를 합쳐 말레이시아 연방이 성립되었다. 하지만 1965년에 싱가포르는 여기서 이탈해 독립하였다.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관계가 매끄럽지도 못하고,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보다는 우리나라를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고 있으며 우리 나라 사람들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

 

1969년에는 말레이계와 중국계간의 인종폭동으로 건국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기도 했었고, 말레이시아 연방 결성 직후엔 친 서방·반공민족주의를 외교의 기조로 삼았으나, 1970년 이후 라자크 내각은 비동맹·온건중립노선을 채택하였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는 동남아시아국가 연합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면서 친 서방 외교를 기본으로 하여 왔으며, 1981년, 1986년, 1990년의 선거에서 13개 정당의 연합세력인 '국민전선'이 압승하여 다민족국가의 이 나라가 정치는 말레이인이, 경제는 화교가 지배한다는 전통적 통치구조를 확립시켜 오고 있다.     

 

 


박물관 구내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여행자 안내소를 들어가 보려고 하였으나 휴일이라서 그런지 문을 열어 놓지 않았다. 여행자라면 휴일에 오히려 더 많은 수요가 있을텐데, 필요한 사람이 이용할 수 없다면 무엇때문에 여행자 안내소를 만들어 놓았는지 알 수 가 없다. 관광대국답지 않은 모습이다.   

 

 

 

 아직 말레이시아는 개발과정에 있는 나라인지라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많이 부족했다. 도착한 다음날 아침 도로를 달릴 때에도 보행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음을 느겼었는데, 오늘도 도심 한가운데 국립 박물관(Muzium Negara)에서 쿠알라룸푸르 기차역(KL SENTRAL)으로 걸어서 이동하던 중 갑자기 보행자 도로가 끊겨버렸다. 이 고가도로로 올라올 때에도 공사중인 육교를 돌아서 겨우 올라왔는데, 갑자기 보도 끝에 철 구조물로 막아놓고는 보행자 도로가 없다.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인지... 결국 지나가는 차를 피해서 알아서 눈치껏 갈 수밖에 없다. 이처럼 다른 도로에서도 이곳 사람들이 알아서 무단횡단을 많이 한다.    

 

 

 

아침에 왔던 쿠알라룸푸르 기차역(KL SENTRAL)을 다시 찾아왔다. 아침에 비해서는 여행객도 훨씬 많아졌고, 여행의 중심지답게 번화했다. 이후에 말레이시아 투어리즘 센터를 방문하고 부킷빈탕을 돌아다닐 계획이 있어 이곳에서  PUTRA 전철을 이용하기 위해 다시 왔다. 이곳에서 만난 역무원들이 별로 친절하지 않아 조금 기분이 상했다. 아마 워낙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그럴지 모르겠으나, 한사람으로 인해 이곳의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말레이시아 투어리즘 센터(Malaysia Tourism Center : MTC)에 가기 위해 PUTRA 전철을 이용해 Dang Wangi역에서 내린 후 Jalan Ampang 거리를 따라 쭉 가면 된다. 가는 도중 모노레일 부킷나나스역을 지나가야 하고 또 페트로나 쌍둥이 빌딩(Petronas Twin Towers)을 바라보면서 이동하면 된다.      

 

 

 

 

말레이시아 투어리즘 센터( Malaysia Tourism Center : MTC).  이 곳에서 다양한 여행정보와 지도 등을 얻을 수 있고, 여행 도중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이곳의 직원분들에게 물어봐서 해결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여기서 쿠알라룸푸르 버스투어나  정글 투어를 예약하는등 각종 여행지의 예약과 말레이시아 관광지의 안내책자등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또한 단순 안내에서 쉼터제공, 무료 인터넷 사용, 각종 무료 공연과 전시까지 복합 정보센터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다만 안타깝게 이곳에는 아직 한국말 할수 있는 사람이나 한국어 자료가 없었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이후 이곳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을 사용해 보았다. 호텔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시간도 없었고, 또 인터넷을 사용할만큼 급한 용무도 없었기에 그냥 편하게 지내기로 했었다. 이곳에서는 무료 인터넷 사용도 가능했고,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보낸는 동안 한국에서의 소식이 궁금하기도 해서 휴식을 겸한 인터넷 서핑을 즐겼다.

 

 

 

 

말레이시아 투어리즘 센터(Malaysia Tourism Center : MTC)는 쿠알라룸푸르의 중요한 역사적 건축학적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본관은 1935년에 부유한 광부이자 농작주인 유똥셍의 집으로 지어졌는데, 그 후에 영국군대의 전쟁 사무실, 일본 군대의 본부로 사용되었다가, 말레이시아의 의회를 첫 번째로 개회한 장소이며 몇몇 왕들의 취임식도 했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1988년에 수리하여 관광 서비스센터로 사용되고 있는데 외관만 보더라도 상당히 멋있는 건물이다.     

 

 

 

 

 

 

말레이시아에 와서 처음으로 모노레일을  타 보게 되었다. 모노레일 역시 다른 교통시설과 환승개념은 없다. 대신 비용은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각 노선마다 다른 회사에서 운영하고있기때문에 지하철과 모노레일이 만나는 곳이나 지하철 다른 호선끼리 만나는 곳의 역도 전부 틀리고 티켓도 따로 끊어야 하기에 환승이 잘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와는 달리 불편한 점이 엄청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교통정책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이용자 중심으로 바뀌어졌음을 알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말레이시아에만 있는 것을 꼽으라면 모노레일이 그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지하철 처럼 긴 차량을 생각했는데 2량 편성으로 생각보다 짧았고, 놀이동산 같은데 가서 투어하는 기분으로 모노레일을 타 보게 되었다. 내부도 비교적 깨끗했고, 도심을 통과했기에 이용하는 승객도 꽤 많았다.    

 

 

 


시내를 차량으로 다니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중 하나는 모노레일의 기둥들이 흉물스럽게 보이지 않고 하나의 볼거리로 잘 정리정돈 되어 있다는 것이였다. 물론 상업적인 광고에 이용된 것이긴 있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다지 나쁜 이미지를 주지 않게끔 만들어 놓았다. 다음에 우리나라에서 경전철이나 기타 다른 유사한 것이 도입된다면 이것을 한번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있다고 아주 많이 느꼈다. 또한 모노레일 역사에도 기업의 광고가 집중되어 있었는데,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아주 잘 활용했다는 느낌이었다.    부킷 빈탕(Bukit Bintang)역의 모습이다.    

 

 

 

부킷 빈탕(Bukit Bintang)은 쿠알라룸푸르 최대 번화가이다. 이 곳은 공예품과 가구부터 의류까지 판매하는 오래된 쇼핑몰부터 명품브랜드를 판매하는 쇼핑센터과 백화점등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해 진다고 했는데 아쉽게 밤에는 이 거리에 와보질 못했다. 주말이라 도로와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그리고 쇼핑센터 안쪽에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 곳은 서울의 번화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고, 외국인 관광객도 엄청나게 많았다.    

 

 

 

 

여행을 하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역시 먹거리.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다 보면 싸고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특히 태국과 싱가포르 중간 말레이 반도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미각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 고급 레스토랑보다도 ‘와룽’같은 포장마차 비슷한 작은 길거리 식당이나 ‘호커스 센터’라 불리는 푸드 코트 (각각의 부스에서 다른 종류의 음식을 골라 한 테이블에서 먹는 음식 백화점)들은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아침식사에서부터 밤늦은 야참까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인기 비결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하게 골라먹는 재미와 맛있는 음식때문이다. 부킷 빈탕(Bukit Bintang)의 골목길에서 현지식으로 식사 한끼를 해결했다.     

 

 

 

발마사지 샵에서 마사지를 받으라고 끌어 당겼으나 저녁에 이곳에 와서 마사지를 받을 계획이 있었던지라 나중에 받겠다고 말하고 지나쳤다. 길가에 마사지샵이 몰려 있었는데 그다지 손님을 끌기위해 강요는 하지 않았고, 오후 시간임에도 마사지를 받는 손님들이 꽤 많았다. 길가를 지나가면서 볼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는 것이 특이했다.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디카의 밧데리를 구입할 때 받은 하나만 가지고 버텨왔는데 뱃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떨어져 충전을 하면 하루를 사용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어떻게든 버텨볼려고 했지만 한계상황에 이를 것 같아 이곳에서 큰마음 먹고 하나를 더 구입했다. 역시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 정품 매장에 가서 문의해 보았더니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조금 더 비싼데, 오늘을 포함해서 앞으로 편하게 사진을 찍자는 생각으로 뱃더리를 하나 더 구입했다. 돈 조금만 더 보태면 똑딱이 디카 한대를 장만할 수 있다고 말하면 허풍이 너무 심한가....   

 

 

 

(8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