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마라톤 여행/이브스키 (11.1)

이브스키 마라톤 10-7 (이브스키,다자이후) (2011.1)

남녘하늘 2011. 7. 12. 00:39

 

막판 2km는 박종우 선배님과 함께 조금 속도를 내어 달렸더니 엄청나게 많은 주자들을 추월하게 되었다. 어짜피 기록에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막판에도 빨리 달릴 생각이 없었는데 선배님이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해서 가는대로 따라 가다보니 막판에 다소 무리를 하게 되었다. 그래도 체력이 많이 남아 있어서 뒤쳐지지 않고 들어올 수가 있었다. 기록은 4시간 28분 21초. 아마 내가 가지고 있는 기록중에 끝에서 몇번째쯤 되는 기록일 것이다. 하지만 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대회를 즐겼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는 결승점을 통과하니 가슴 앞쪽에 있는 번호표에 들어 있던 칩을 바로 빼 버렸다. 신발에서 풀지 않고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다.   

 

 

 

칩 수거를 하고 있었던 자원봉사 학생들과 함께...

 

 

 

 

이번 마라톤 여행을 함께 떠났던 최영태 부부와 함께. 여행은 함께 왔는데 두사람 모두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마라톤대회에는 참가하지는 않았었다. 대신 우리가 달리는 동안 이브스키 시내 구경을 했었다고 한다. 다른 여행사를 통해서 왔던 한국인 참가자가 준비해 놓았던 태극기를 잠시 빌려와서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해 보았다. 엔화가 너무 올라서인지 이번 이브스키 마라톤 대회에서는 한국인 참가자를 거의 보지 못했다. 참가자가 많아서 참가한 한국 사람들이 주자들 속에 뭍혀버렸을 수도 있었지만 달리는 주로에서 한명도 만나보질 못했었다.   

 

 

 

이브스키 마라톤대회의 장점중에 하나는 대회 종료후 현장에서 바로 기록증을 받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체육관 안쪽에서 기록증을 발급해 주었는데 올해는 참가자가 너무 많아져서인지 기록증 발급장소를 운동장으로 변경했다. IT가 훨씬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기록증을 현장에서 발급하면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텐데 왜 비용을 들여가면서 우편발송을 고집하는지 알수가 없다. 생각을 바꾸면되고, 생각해내지 못하면 간혹 좋은 점은 모방을 해도 되는데...  달리고 나서 1분도 안되서 내 기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달리고 나니 날씨가 추워 몸이 식어 감기에 걸릴까봐 목욕도 하지 못해 찝찝한 기분이었지만 보온을 위해 바로 옷을 껴 입었다. 우리 일행중에는 내가 가장 빨리 들어왔고 끝으로 들어오는 동료는 한시간 정도를 더 기다리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출발전에는 보지 못했었던 이브스키 마라톤 홍보용 광고판을 배경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이브스키 마라톤 대회의 또 다른 장점중에 하나는 대회를 마치고 들어오면 단팥죽과 삼각김밥같은 주먹밥, 따뜻한 국물과 방금 쪄낸 고구마를 참가자 모두에게 지급한다. 특히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주 많은 찜통을 걸어 놓고 장작불을 때어서 고구마를 바로 바로 쪄 낸다는 것이다. 추위에 고생하고 온 주자들에게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고구마를 나눠주고 있었다. 이런 시골의 중소도시가 아니라면 도저히 해 낼 수 없는 모습일 것이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도 많았지만 주로에서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이런 곳에서 봉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함께 간 일행들이 모두 잘 들어왔다. 주최측에서 마련해준 점심도 모두 먹고 대회장을 떠나기 앞서 단체사진을 함께 찍었다. 매번 사진을 찍어주는 김종호는 사진에 빠져 있다. 이브스키 마라톤 대회는 제한시간이 8시간이어서 천천히 뛰어도 제한시간 내에 들어오는 것이 힘들지는 않다. 그래서 마라톤을 처음하는 젊은 학생들도 많이 참가하는 대회였고, 우리가 목욕을 하고 돌아오는 시간까지도 뛰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대회였다.    

 

 

 

대회 주최측에서 준비한 셔틀 버스를 타고 대회장을 출발했다. 이번 마라톤대회에는 참가한 한국인들을 위해서 일본 스텝이 따로 배치되어 여러가지 편의를 돌봐 주었다. 배번 수령에서부터 물품 보관등 오꼬보상이라는 일본 여성(노란색 대회 자원봉사용 점퍼를 입고 있는 사람)이 계속해서 도움을 주었는데 마지막으로 버스를 타는 곳까지 직접 안내를 해 주는등 끝까지 신경을 써 주었다.  

 

 

 

다시 이브스키 역을 거쳐 이브스키 해변에서 유일하게 모래찜질욕을 즐길수 있는 스나무시(모래찜질) 사라쿠(沙樂)회관으로 이동했다. 날씨가 다소 추워서 따뜻한 온천 모래찜질을 꼭 하고 가야만 했다. 찜질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탈의실에서 유카다로 갈아입고 사진에 보이는 해변으로 나가서 누울 자리를 정하면, 대기하고 있던 종업원들이 삽으로 해변의 모래사장에 30Cm 정도의 깊이로 구덩이를 파고 사람이 그 구덩이에 누우면 머리만 남기고 파냈던 모래를 온몸에 덮어 준다. 그러면 마치 증기탕에 들어간 것처럼 온몸에 열기가 퍼지면서 2-3분 정도 지나면 서서히 땀이 배어나오기 시작한다. 모래가 뜨겁기 때문에 보통 10분에서 15정도 이상 누워있기가 어렵다고 한다. 나는 편안한 기분으로 20분도 넘게 있었는데 혼자 왔다면 30분도 더 있을 수 있었을 것 같다.

 

 

 

모래 밭에 디카를 가져 가지 않아 모래찜질을 하는 사진을 한장도 찍지 못했다. 나중에 보니 카메라를 가지고 오면 종업원들이 사진도 찍어주고 카메라는 비닐봉투에 담아 곁에 놓아 두는데 미리 알지 못해 사진이 한장도 없다. 묵직하게 내리누르는 모래의 중압감, 그리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가 달리기후의 피로를 풀어 주었다. 마치 온 몸의 노폐물이 한꺼번에 모래 속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을 준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달리기는 힘이 들었지만 모래찜질과 목욕을 하고 나왔더니 얼굴이 훤하다.   

 

 

 

 

사라쿠(砂樂)를 직역하면 '모래의 즐거움'이겠지만, 가고시마 방언으로는 '산책하다'라는 는 뜻도 있다고 한다. 햇볕 좋은 여름이면 직접 야외 모래사장을 거닐다가 내키는 곳에서 모래를 파고 즐기기도 한다고... 하지만 요즘처럼 쌀쌀한 겨울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약식으로 지붕을 덮은 해변 전천후 찜질터에서 모래 찜질을 한다고 한다. 매표소와 간이 매점이 있는 2층의 카운터 앞에서...  여성회원들이 원래 목욕탕등에 가면 늦어지는 경향이 있어 늦지 않게 빨리 나오라고 했더니 탕에도 제대로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나왔다고 오히려 늑장부리면 늦게 나온 남성회원들에게 엄청 불만을 쏱아냈다.

 

 

 

모래 찜질과 온천욕을 마친뒤 해변에서 찍은 단체 사진. 모두 땀을 적당히 흘려 뽀얀 얼굴이다. 세번 이브스키를 찾아왔지만 모래찜질 온천을 즐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 모래찜질을 해 본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목적 하나는 달성한 셈이다. 처음와서 목표를 달성한 사람은 행운이다.

 

 

 

모래 찜질을 마치고 다시 가고시마로 돌아왔다. 겨울철 해는 일본도 마찬가지로 짧아 이미 이브스키에 있을 때부터 어두워졌는데 시간은 그다지 많이 지난편은 아니였다. 오늘 저녁 바로 후쿠오카(福岡)로 돌아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아 놓아서 상당히 바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저녁식사는 에키벤을 사서 열차에서 먹기로 하고, 일부는 호텔로 가서 보관한 짐을 찾아오고 일부는 음식을 준비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이미 예매해 놓았던 차를 놓치면 안 되기때문에...  

 

바쁘게 서둔 덕분에 우리가 예매해 놓은 신칸센 열차를 타고 신야츠히로(新八代)역까지는 잘 왔다. 신야츠히로(新八代)역에서 하카다역까지 운행되는 릴레이 쯔바메 열차를 바꿔 타야 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일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열차사고가 생겨 차가 거의 1시간 가까이 오지 않았다. 우리가 타고 왔던 차의 후속열차가 2대나 도착할 때까지도 바꿔타고 가야할 열차가 오지 않아  신야츠히로(新八代)역은 엄청나게 붐비게 되고... 결국 1시간을 넘게 기다려 온 열차를 타고 하카다 역으로 돌아왔다. 덕분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훨씬 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열차가 늦게 도착하면 열차비용의 일부분을 환불해 주기에 역에 가서 불만을 말했더니 일반 열차표를 끊었으면 일부분 환불이 되지만 우리가 끊은 열차표는 엄청나게 할인된 큐레일 패스여서 환불이 불가하다고 한다. 싸게 타고 다니는 것은 좋았지만 우리가 손해본 시간에 대해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은 영 억울한 느낌이다.  

 

 

 

이번 여행내내 날씨가 흐렸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우리가 여행하는 일정동안 비가 내릴 확률이 다소 높다고 알고 있었으나 비가 내리면 현지에서 우산을 사기로 하고 짐을 줄여서 왔는데 우산없이는 안 될 정도의 겨울비가 내린다. 오늘은 후쿠오카(福岡)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 天滿宮)를 다녀올 계획이다. 하카다(博多)역이 내려다 보이는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하카다(博多)역에서 열차를 타고 후쿠오카 인근 다자이후 덴만구가 위치한 후츠가이츠시(二日市) 역으로 출발했다. 특급열차로 10여분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이지만 큐슈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열차중 가장 특색있는 열차를 한번 타보게 하려고 미리 이 차편을 예약해 놓았다. 전 좌석이 예약제로 운행되는 우후인노 모리(ゆふいんの森)라는 관광열차이다. 차량 외부의 모습도 특이한 외관이지만 열차 내부는 더욱 잘 꾸며 놓은 열차이다. 관광열차답게 일반 열차보다  좌석이 높에 배치되어 있어 밖을 내다 보기가 편하게 되어 있고, 인터리어도 특별한 열차이다.  

 

 

 

 

후츠가이츠시(二日市)역에 도착하니 비가 진눈깨비로 바뀌었다. 큐슈가 워낙 따뜻한 남쪽나라인지라 평지에서는 눈을 보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이번 한파의 영향으로 눈을 보게 되었다. 비가 내리는 것보다는 눈이 내리는 것이 운치가 있었다. 후츠가이츠시(二日市)역전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곳에서 약 10분 정도를 걸어서 니시데쯔(西鐵 : JR 이 아닌 사철)의 후츠가이츠시(二日市)역으로 걸어서 이동한 후, 거기서 니시테쯔를 타고 가야 한다. 

 

 


니시데쯔(西鐵)의 후츠가이츠시(二日市)역에서 다자이후(太宰府)로 가는 보통열차를 타고 2정거장을 지나면 다자이후에 도착을 한다. 다자이후(太宰府)는 지금은 한적한 옛 도시에 불과하지만 1400년 전에 야마또(大和) 조정의 큐슈 총독부가 들어선 정치, 경제, 외교를 총괄하는 행정수도였다고 한다. 현재의 후쿠오카현은 일본지역에서도 비교적 빨리 대륙의 문화와 접한 지역이며, 7세기 규슈총독부인 '다자이후'가 설치가 되어 약 500년동안 통치를 했는데, 이로 인하여 후쿠오카현은 규슈지역의 중심부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드디어 다자이후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려 천만궁으로 향하는 길 양쪽에는 많은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오늘은 월요일이지만 1월 두번째 월요일인 10일이 일본의 성년의 날로 기념일로 공휴일이다. 더구나 입시철이 다가와서인지 진눈깨비가 내리는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滿宮)를 찾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곳은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큐슈의 관광명소중 하나로 다자이후의 인구는 65,000명인데 비해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은 매년 70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상점이 있는 길의 중간중간에 3개의 돌로 만들어진 도리이가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서 있다.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滿宮)는 유명했던 시인이자 학자이며, 철학자였던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眞, 845~903)를 학문의 신으로 모시는 곳으로, 다자이후에 905년에 건립되었다. 현재의 본전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교토(京都)에서 태어난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眞, 845~903)는 5살 때 벌써 일본시조를 짓고, 11살 때 한시를 지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젊어서부터 관직에 들어 55세 때는 우대신(右大臣)에 이르렀는데, 백성들을 잘 보살펴 인기가 있었다. 그럴수록 주위의 질시가 심해 결국 정치적 음모에 휘말렸고, 901년에는 이곳 다자이후로 좌천을 당하기에 이르렀다고... 이에 충격을 받은 그는 2년 후에 죽었는데, 장지로 가는 도중 이곳에 이르러 우마차가 꼼짝도 하지 않아 이곳에 묻었다고 한다. 아무리 잡아당겨도 소용이 없자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예정된 장소를 바꿔 이곳에 무덤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에 있는 소의 동상은 이곳에 무덤을 쓰게 만들었던 소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 둔 것이다.

 

학문과 문화의 신을 모신 곳이라 알려져 있기때문에 해마다 수많은 수험생 및 부모들이 이곳에 와서 기도를 올린다고 한다. 한참 전 하버드대학에 갔을 때 하버드 동상을 만져주면 자식들이 하버드 대학에 들어간다고 하도 많이 만져서 반질반질 빛나고 있었던 것처럼, 이 소의 코와 뿔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만졌는지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소 동상을 지나면 붉은색으로 아치형으로 만들어진 다리가 나오는데, '다이코바시(太鼓橋)'라고 불리운다. 본당으로 들어가는 붉은색의 난간의 이 다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의미한다고... 과거의 다리를 건널때 뒤돌아보면 과거의 악행들이 되살아난다는 속설이 있어서 돌아보지 않는다 하는데 우리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이곳 저곳 신경쓰지 않고 돌아 다녔다. 다리 중간에 있는 이 큰 나무는 나무 기둥에 난 종류의 기생식물이 붙어 있어 아주 특이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1951년에 세웠다는 본전 건물.  임진왜란 1년 전에 세워졌다는 본전 건물은 볼수록 고풍스럽고 아담하다. 더구나 진눈깨비까지 내려 이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더구나 오늘은 일본 성인의 날로 월요일이였지만 기념일이어서 이곳을 찾은 인파가 엄청나게 많았다. 우리같은 관광객보다도 일본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일본의 신사나 사찰관광지에 가게되면 자주 보게 되는 오미쿠지(おみくじ) 라고 하는 제비뽑기가 이곳에도 설치되어 있었다. 학문의 신을 모시고 있어 공부 잘하게 해 달라고 기원하러 와서도  이런 제비뽑기도 하는 것인지 오미쿠지(おみくじ)를 뽑아서 묶어 놓는 곳도 옆에 있었다. 입시생이 아닌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일지도 모르지만....   

 

 

 

 

신사 한켠에 있는 상점에서 일하는 사람. 흰눈이 내리는 가운데 하얀색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한장 찍었다.   

 

 

 

쌀쌀한 날씨에 한참을 돌아 다녔더니 손이 시려워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滿宮) 한켠에 있는 휴게소에 들러서 차와 간식을 사서 먹으면서 몸을 녹이고 있는 중이다. 이번 여행은 따뜻한 남쪽나라를 방문한다는 생각으로 떠났는데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는 한겨울의 모습을 보고 떠나게 되었다. 날씨를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솔을 하는 입장에서는 괜히 미안한 마음이다.

 

 

 

휴게소에서 나와 본당 뒷편 마당을 찍은 사진이다. 눈이 내리는 모습이 운치가 있어 보인다. 그것도 일본의 큐슈에서... 뒤로 보이는 조그마한 나무 판자가 걸려 있는 것은 에마(繪馬)라고 부르는 것으로 자기의 소원을 비는 내용의 그림 글씨가 있는 판으로 상점에서 이 에마를 사서 각자의 소원을 적어 놓고 걸어 놓은 것이다. 

 

 

 

(8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