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일본 돗토리('11.7)

돗토리 여행 8-3 (요나고-돗토리) (2011.7)

남녘하늘 2011. 8. 30. 00:15

 

플랫홈과 자그마한 대합실이 전부였던 사카이미나토(境港-애칭은 키타로역)역. 요나고(米子)로 향하는 열차는 정시보다 40여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게다가 대합실에는 에어콘조차 없어 바로 옆에 있던 사카이미나토항 페리호 연안부두 대합실 건물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가 나왔다. 친절했던 사카이미나토역의 승무원때문에 좋았던 이미지는 더운 날씨와 열차의 연착으로 인해 날아가버린 아까운 시간들로 인해 다시 나빠졌다.

 

 

 

사카이미나토(境港)에서 요나고(米子)까지 사카이선을 운행하는 요괴열차를 타게된다. 한참을 기다려 우리가 타게 된 열차는 노란색의 네즈미오토코(쥐남자)열차와 주황색의 네코무스메(고양이 소녀)열차가 연결되어 있는 2량짜리 열차다. 우리가 보지 못한 열차는 만화의 주인공이 나오는 파란색의 키타로열차와  녹색의  메다마오야지(눈알아저씨) 열차인데, 총 4종류의 요괴열차가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요나고까지의 요금은 320엔이고 대략 40분 정도 걸린다.     

 

 

 

 

열차 바깥에는 열차의 이름에 해당되는 요괴의 그림이 열차의 전면 가득히 채워져 있고, 열차 내에도 천장을 비롯하여 여백이 있는 곳은 모두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열차뿐만 아니라 요괴 열차가 달리는 사카이선의 16개역에는 정식 역이름 이외에 모두 요괴이름을 애칭으로 붙이고 이름이 붙은 요괴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확실하게 관광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황색의 네코무스메(고양이 소녀)열차로 옮겨가서 사진 한장을 더 찍어 보았다. 이 차량내부도 온통 주황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도 관광열차가 이렇게 운행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면 한번쯤 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싶다.     

 

 

 


요나고(米子)역 플랫홈에 도착했다. 열차가 연착을 해서인지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바로 열차에 오른다. 플랫홈에서 사진을 몇 장 찍으려고 했는데 모두 우리를 쳐다보는 것 같아 쑥스러움이... 그래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찍을 사진은 모두 다 찍었다. 이곳 요나고역의 프랫홈에도 미즈키시게루의 대표적인 만화 주인공을 테마로 하는 캐릭터가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곳에서부터 주인공 키타로와 요괴마을을 홍보하고 있는 것 같다.     

 

 

 


요나고(米子)역에 도착했으나 요나고 시내 구경을 하러 갈 시간은 거의 없었다. 요나고로 오는 열차가 연착을 했기에 원래 계획하고 있었던 돗토리((鳥取)역까지 가는 특급열자는 이미 떠나버렸고, 다음에 오는 급행열차를 탈 시간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사카이미나토에서 요나고(米子)역까지만 오는 차료를 끊었기 때문에 산인선(山陰線)으로 바꿔타고 톳토리(鳥取)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다시 열차표를 끊어야 했고, 열차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도시락을 이곳에서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 앞 광장만 둘러보고 오기로 했다.       

 

 


요나고(米子)는 옛부터 상업 도시로서 발전해 '산인(山陰)의 오사카'로도 불리며 교통의 요지이면서 지식과 정보가 집약되는 산인의 거점 도시이다. 역 앞쪽에는 신인철도 발상지인 요나고를 기념하는 글이 쓰인 비석과 증기기관차의 바퀴가 전시되어 있다. 산인지방에서는 1902년에 처음으로 '사카이미나토를 연결하는 철도가 놓여졌는데 그 중심역이 요나고역이었다고  한다. 광장의 동쪽에는 단단광장(だんだん廣場)이 있고  청동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는데 가운데 시계가 있고, 증기기관차가 객차를 끌고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이 역시 산인지역의 최초로 철도 노선이 생긴 곳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단단(だんだん)은 이 지역 사투리로 "고마워요"라는 뜻이라고 한다.   

 

 

 

 

요나고(米子)역은 일본의 다른 역과는 달리 한자도 아니고 하라가다도 아닌 영어로만 역의 이름을 적어 놓았다. 요나고(米子)역은 JR서일본 요나고지사가 같이 있어 건물이 매우 큰 편이었다. 요나고역에서 돗토리로 가는 철도는 '산인본선'이라고 하고 사카이미나토까지 가는 철도는 '사카이선'이라고 부른다. 요나고는 행정구경상 톳토리(鳥取)현에 속하지만 시마네(島根)현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고, 또한 산요 지역을 연결하는 간선인 하쿠비선(伯備線)의 실질적인 종점이기도 해 교통의 요지인 것이다.  

 

 

 


열차표를 끊고나서 에키벤이라고 역에서만 살 수 있는 도시락을 사러 갔다. 원래 요나고에서 유명한 고자에몬 초밥(고등어초밥)을 사 먹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차를 탈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는데 상점을 바로 찾을 수가 없어 결국 편의점에서도 간편하게 도시락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사진을 찍은 것을 보니 우리 뒷편에 바로 에키벤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었는데... 편의점에도 예쁘게 포장된 다양한 도시락들이 많이 있었고 가격은 에키벤보다는 저렴했다. 하지만 가격에 상관없이 이곳에서만 맛볼수 있는 300여년의 전통을 가진 고자에몬 초밥이 먹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요나고(米子)역에서 산인선(山陰線)을 통해 돗토리(鳥取)역까지 이동한다. 시간은 특급과 보통열차 등 기차 종류에 따라 1시간20여분에서 2시간정도까지 걸린다. 원래는 12시 17분에 출발하는 특급열차를 탈 계획이었는데 사카이미나토에서 시간을 조금 지체했고, 또 열차가 연착하는 바람에 오후 1시 9분에 출발하는 급행열차를 이용하게 되었다. 특급을 타지 않고 급행열차를 탔더니 열차비가 절반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97km 정도를 가는데 비용이 2만원(1,620엔)이 넘게 드니 싼 가격은 아니다. 특급열차를 탔으면 이동시간은 30분정도 당겼겠지만 1인당 1,660엔이 교통비로 더 나갔을 것이다. 비싸긴 하지만 특급의 절반도 안돼는 가격이다.  

 

 

 

열차에서의 점심식사. 이동간에 식사를 하게 되니 식당에서 점심 먹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냄새를 풍기면서 차안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어색했지만 일본에서는 어색한 행동이 아니라고 알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고 먹었다. 일본에서는 열차에서 도시락을 먹는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에키벤을 즐기는 하나의 문화코드가 되었고, 에키벤 전문 서적이 출판되고, 에키벤을 먹으려고 전국을 도는 여행객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산인선(山陰線)은 단선철도이므로 마주 오는 열차를 교행하기 위해서 또는 뒤에서 따라오는 특급에게 선로를 양보하기 위해서 지체되는 시간때문에 짧은 거리임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산인선은 달리는 동안 해안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이 열차는 한적한 지방을 다니는 열차여서인지 타고 내릴 때는 문을 수동으로 조작해서 열고 닫았다. 출입문 옆에 버튼이 있는데 열때는 OPEN 버턴을, 내릴 때는 CLOSE 버턴을 눌러야 한다. 아무때나 버튼을 누른다고 해서 문이 여닫히는 것은 아니고 완전히 정차한 뒤 버튼 위의 자그마한 전광판에 도어(ドア)라고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어야 버턴이 작동을 했다. 우리 나라 전철처럼 자동으로 문이 열릴 줄 알고 가만히 서있으면 곤란하다. 

 

 

 

 

 

요나고(米子)역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드디어 돗토리(鳥取)역에 도착했다. 역 한쪽에는 돗토리시 관광안내소가 있었는데 오전에 사카이미나토(境港)역에서 떠나기 앞서 전화로 택시 투어를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일처리를 바로 할 수 있었다. 오후 3시간동안 택시투어를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천엔밖에 안된다. 예약을 하기 위해서 3-4분간 전화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3백엔이였는데 엄청나게 싼 비용으로 투어를 할 수 있다. 아마 돗토리 시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싼 가격에 외국인을 상대로 택시 관광을 단돈 1,000엔에 시켜 주는 것이다. 공무원들에게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인지라 기재할 사항이  여러개 있었는데 꼼꼼하게 적을 것을 다 적고 나서 관광이 나섰다.  

 

 

 

 

내가 계획했던 여행 일정은 돗토리 사구를 먼저 구경하고 나서 돗토리 시내 구경을 하는 것이였는데  관광안내소에서 사구 구경은 아무때나 가서도 할 수 있지만, 시내 관광중 몇 곳은 입장시간이 있기 때문에 시내 구경을 먼저하고 사구는 나중에 보는 것이 낳겠다고 코치를 해 주었다. 오후 5시가 되면 몇 몇 관광지는 문을 닫는다고 한다. 처음으로 방문한 진푸가쿠(仁風閣)에 차를 세웠다. 가운데 있는 차량이 돗토리 시내 구경을 안내해준 투어 택시이고, 운전기사였던 마사하루 야마조(山添 雅晴)씨가 더운 날씨에 운전뿐만 아니라 가이드까지 해 주어서 너무 좋은 여행이 되었다. 내가 일본어를 좀 더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늘 한박자가 늦었다.

 

 

 

산인지방에 남아있는 유일한 메이지시대의 서양식 건축으로 국가중요문화재인 진푸가쿠(仁風閣). 진푸가쿠는 돗토리성터의 한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1906년 돗토리 번주였던 이케다(池田)가의 영빈관 용도로 지은 프렌치 르레상스양식의 건물이다. 메이지 시대의 일본엔 유럽의 문물이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는데, 당시에 지어진 유럽식 건축물들이 일본 곳곳에 꽤 많이 남아 있고 진푸가쿠(仁風閣) 역시 그 중 하나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래된 정원수 뒤로 하얀 목조건물이 예쁘게 보인다.

 

 

 

 

눈이 내렸을 때 설경을 배경으로 찍은  진푸가쿠(仁風閣)의 모습이다. 지금처럼 여름에 보는 모습과 좋았지만, 눈 속에 있는 흰색의 진푸가쿠(仁風閣)도 굉장히 멋있는 것 같다. 진푸가쿠(仁風閣)는 톳토리현 이케다(池田)가문의 12대째 번주인 이케다 요시노리(池田 慶德)가 1906년(메이지 40년)에 착공되어 8개월동안에 걸쳐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돗토리시 예산 5만엔중 80%에 달하는 4만4천엔의 건축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건물 2층에서 내려다 본 정원의 모습이다. 일본식 정원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유럽식 정원이라고 하는데 일본식 정원은 그 느낌을 알 수 있지만 유럽식 정원은 어떤 것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입구에서 본관까지 이어지는 통로에 깔린 자갈은 외부인의 침입을 알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지금은 내부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한다.

 

 

 

 

진푸가쿠(仁風閣) 내부의 모습. 당시의 영주 이케다 가문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고 당시 사용하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유럽의 어느 건물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유럽풍의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돗토리현의 영주의 별채 건물로 지었는데 황태자의 지방행차시 숙소로, 훗날에는 시의 공회당, 현의 영빈관으로 사용했던 유서깊은 곳으로 지금은 중요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는 곳이다.

 

 

 

 

 

진푸가쿠(仁風閣)에서 올려다보면 돗토리 성터 유적이 보인다. 날씨만 덥지 않았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저곳에 올라가 보았을텐데 날씨가 너무 더웠고, 우리 가족만 갔던 것이 아니어서 그냥 지나쳤다. 돗토리 성터에 올라 갔다면  돗토리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 좋은 공간이 있다고 들었다. 다음에 또 이곳을 오게 된다면 제일 먼저 톳토리 성터에 올라가 보기로 하고 서운함을 달래본다.    

 

 

 

진푸가쿠(仁風閣) 앞 호류인(寶隆院)정원을 배경으로... 정원수와 잔디 그리고 연못의 어우러짐과 함께 르네상스양식의 하얀 건물을 더욱 어울려 보인다. 호류인(寶隆院)정원은 12대째 번주인 이케다 요시노리(池田 慶德)가 젊은 나이에 미망인이 11대 번주 이케다 요시타가((池田 慶榮)의 미망인 호류인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정원이라고 한다. 11대와 12대 번주가 부자지간이 아니였던 모양이다. 어머니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으로 봐서...       

 

 

 

 

진푸가쿠(仁風閣) 후문으로 나와서 돗토리 성터 유적지를 올라가는 길을 통해서 성터쪽으로 올라가지 않고 아랫쪽을 향해서 이동중이다. 일본 성의 특징중 하나가 성터 바같쪽으로 해자(垓子)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에도 해자가 만들어져 있어 성터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남아 있는 해자의 길이는 길지 않았지만 규모는 상당히 컸는데, 성을 만들었을 때에는 상당한 규모였을 것 같았다. 

 

 

 

 

 

해자(垓子)앞쪽에서 진푸가쿠(仁風閣)를 배경으로... 이곳에도 왕벚꽃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는데 벚꽃이 피었을 때에는 이곳 사람들의 벚꽃 구경 명소로도 많이 찾을 듯하다. 하지만 오늘은 햇살이 너무 뜨거워 밖에 오래 있을수가 없다. 부지런히 사진 한장을 남기고 이동한다. 그래도 습도가 높지 않아 나무 그늘에만 들어가면 견딜만하다.       

 

 

 

진푸가쿠(仁風閣) 인근에는 돗토리 현립박물관이 있었다. 박물관이과 진푸가쿠(仁風閣)가 있는 인근을 모두 합쳐서 규소(久松)공원이라고 부르는데 돗토리현의 사료와 사구에 관한 자료가 많이 있다고 들었지만 오늘 박물관까지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서 관람할 수가 없었다. 이곳 역시 5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시간에 쫒겨서는 제대로 관람이 안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차를 주차시켜 놓았던 진푸가쿠(仁風閣) 정문으로 다시 돌아와서 단체로 사진을 한장 찍었다.

 

 

 

진푸가쿠(仁風閣)를 나와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오우치다니 진쟈(樗谿神社)이다. 오우치다니 진쟈(樗谿神社)는 돗토리의 번주(藩主)였던 이케다 미츠나카(池田 光仲)가 1650년에 건축한 것으로 신사, 본전, 배례전 등이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라고 한다. 벌써 400여년이 되어가는 신사여서 한눈에 보아도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근에 있는 오우치다니(樗谿)공원에 가는 길에 기사겸 가이드 하신 마사하루 야마조(山添 雅晴)씨가 안내를 해 주었다.      

 

 

 

 

 

자신들의 오래된 유산을 보여주고 싶어서 오우치다니 진쟈(樗谿神社)를 방문했겠지만, 일본에 와서 만나는 신사는 방문해 보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을 뿐 그다지 감흥은 주지 못한다. 더구나 이 신사는 일본을 통일해 에도막부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위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배전 휘장에 그려져 있는 원속에 세개의 잎모양의 그림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가문의 문장이라고 한다.  

 

 

 

 

 

오우치다니 진쟈(樗谿神社)를 지나가면 오우치다니(樗谿)공원이 이어진다. 경치도 굉장히 좋고 깨끗하고 조용해서 가족나들이를 오기 좋은 공원이었다. 산책로랑 등산로랑 연결되어 있어 산으로 오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한낮의 더위도 이 숲속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족 단위의 나들이 나온 사람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최근에는 시민단체가 반딧불을 번식시켜 반딧불 명소가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여행오기 직전인 6월달에 반딧불을 볼 수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기사 아저씨와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하지만 전문적인 단어를 쓰게 되면 말을 정확하게 알아 듣지도 못하고 알아듣늩 척 할 경우가 많이 있었다. 오우치다니(樗谿)공원에 오면서도 아저씨께서 이곳에 가면 호타루(ホタル)가 많이 있다고 해서 호텔(ホテル : 호테루)가 많이 있다는 이야기인줄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이동중에 내용을 살펴보니 호타루(ホタル)는 반딧불을 말한 것이였다. 공원에 무슨 호텔이 많은가하고 한참을 생각했었는데 호타루(ホタル)를 잘못 알아들었던 것이였다.   

 

 

 

 

 

오우치다니(樗谿)공원 입구에 있던 출입문.   

 

 

 

돗토리시 역사박물관인 야마비코(やまびこ)관으로, 야마비코는 메아리를 뜻하는 일본말이다. 오우치다니(樗谿)공원 입구에 있었던 야마비코 관은 돗토리시의 상설 체험 전시공간으로, '돗토리성이 존재한다면'이라는 상상하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등 돗토리시과 관련된 전시물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가 4시 반 가까이 되었는데 입구에 있는 여자직원이 30분만에 모든 것을 볼 수가 없는데 입장료가 500엔이나 되니 다음에 오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날씨가 더워 기사 아저씨가 차를 돌려 올 동안 사진 한장을 찍으면서 기다렸다. 다음에 한번 더 올 수 있으려나...        

 

 

 

 

 

(4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