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일본 돗토리('11.7)

돗토리 여행 8-5 (구라요시) (2011.7)

남녘하늘 2011. 9. 1. 00:55

 

평소 해외여행을 가면 늘 하는 것처럼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주변을 돌아 보았다. 오늘 한낮의 온도가 34도에 이를 것이라고 했는데  아침 이른 시간임에도 벌써 덥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습도가 높지 않아서 나무 그늘이나 건물의 그늘에 들어가면 더위가 한풀 꺽인다는 점이다. 밤에 보았던 구라요시 시내는 상점도 일찍 문을 닫고, 불이 켜져 있는 건물이 별로 없어 썰렁한 느낌이였는데, 밝은 때 보는 구라요시 역시 굉장히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이 드는 조그마한 중소 도시였다. 역과는 반대방향으로 구라요시 시청쪽으로 걸어 가 보았는데 빠칭코 건물과 대형 판매점 몇 개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건물조차 없었다. 서민들이 살고 있는 일반 주택과 단층이나 2층으로 된 상가만이 있을 뿐이다.

 

 

 

 

날씨는 더워지는데 특별히 볼만한 것이 별로 없어 구라요시 시청쪽으로 가는 쪽에 있었던 텐진가와(天神川) 앞까지만 가보고 다시 되돌아 왔다. 텐지가와(天神川)는 오늘 낮에 방문할 미사사(三朝)온천이 있는 곳에서 흘러내리는 하천이다. 오늘 산책을 하면서 본 것중 특이한 것이 있었다면 이 시골마을에 술을 마시고 아침부터 주정을 부리는 사람이 있어 일본의 경찰이 출동해서 달래고 있는 것을 본 것 정도, 일본 중소도시에 와서 이런 모습은 처음 본 것 같다. 날씨가 아침부터 많이 더웠는데 오늘 아침의 산책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보았던 길가의 능소화. 크지 않았던 나무에 꽃이 엄청나게 많이 피어 있어 굉장히 화사해 보였다. 내가 입고 있던 셔스색과 어울려 사진을 한장 찍어 보았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양반집에만 심을 수 있어 양반꽃이라고 했던가...    

 

 

 

아크21 호텔에서 내려다본 호텔 주변의 마을 모습. 이곳도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어서 유약을 칠한 기와가 많이 보였다. 높은 건물은 거의 보이지가 않았고, 일반 주택은 대부분 단층이거나 2층 정도였다. 아침에 돌아다니면서 본 집들과 거의 흡사하다.   

 

 

 

우리가 하룻밤을 묵었던 아크21 호텔. 규모는 적었지만 깨끗하고 하룻밤 휴식하기에는 손색이 없었던 숙소였다.  호텔 제일 위층에 사우나가 있었는데 남녀 구분이 없이 오전에는 여자가 사용하고, 오후에는 남자가 이용할수 있는 사우나여서, 동성끼리 왔다면 모르겠지만 부부가 와서는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오늘 낮이 되면 얼마나 더 더워질지 모르겠지만 아침 산책을 나가 1시간 조금 넘게 둘러 보았음에도 땀을 많이 흘렸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샤워를 하니 다시 개운하다.     

 

 


호텔 1층의 식당 '사쿠라'에서는 새벽6시부터 아침식사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식사가 간단하면서도 깔끔했다. 와서 보니 저녁에 라멘도 판매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어제 밤에 주변 식당을 찾아 헤메고 다녔다. 프론트에 정확하게 물어봤으면 알았을텐데...  아침 식사는 부페식이 아니라 개개인별로 한상씩 차려져서 나왔다. 생선구이와 생선무침. 단무지와 미소된장국... 과식하지도 않으면서 여행자를 위한 적당한 식단이었다고 생각한다.  비어 있는 커피잔은 식사후 셀프로 커피를 가져다 먹으면 된다.   

 

 

 

 

호텔 1층 로비에 '아테나 전쟁의 여신' 찰영팀들이 다녀 갔다는 게시물이 걸려 있었다. 한글과 일본어로 설명되어 있었는데 구라요시의 중요 관광지를 몇 곳에서도 이와 비슷한 종류의 안내문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 한류 드라마의 영향이 이 작은 중소도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또 그것을 관광과 연계해서 활용하고 있었다.    

 

 

 

10시에 구라요시 역전 버스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1일 관광 버스를 타기 위해서 호텔을 나섰다. 관광이 끝나면 바로 사카이미나토로 가는 직행버스를  갈아타야 했기 때문에 호텔에 짐을 맡기지 않고 모두 가지고 나섰다. 1일 관광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닐 수 없어 호텔에 맡겨 놓아야 했겠지만 오늘은 짐을 관광버스에 두고 다닐 수 있어 한결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역 근처에 운동복과 운동화를 파는 상점이 있어 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갔다. 여러 회사 제품을 모아서 판매하고 있었는데 짐 걱정만 하지 않으면 운동화라도 하나 샀을지 모르는데 갈수록 짐이 많아져서 생략했다. 가격은 우리나라보다는 싸기는 했지만, 꼭 사가야할만큼 싼 가격은 아니였다. 그냥 구경으로만 끝냈다. 다음에 돗토리현에 올 때는 마라톤대회가 있을 때 한번 더 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내가 생각해도 마라톤 매니아는 맞는 것 같다.      

 

 

 

어제 밤에 돗토리 관광을 마치고 도착했었던 구라요시 역을 배경으로...  모처럼 이번 여행을 위해서 집사람과 커플셔스를 맞추었다. 지난번 회사에서 등산대회를 개최했을 때 상품권이 한장 더 생겨서 이번 여행에 함께 입으려고 골랐다. 촌스럽기는 하지만...    

 

 

 

구라요시 시에서 구라요시 여행객을 위해 제공한 관광버스. 우리는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 놓았는데 당일날 와서도 이용할 수 있는 듯했다. 오늘은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버스가 3대나 와 있었다. 1인당 2천엔의 비용으로 구라요시의 여러 곳을 관광시켜 주는 것인데, 구라요시 시가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려는 목적으로 최소한 버스 비용은 시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서 이곳에서 돈을 많이 쓰고 가는 것이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시 예산의 지원이 있는 듯하다. 일정중에 점심도 주고, 아시스크림도 주고 입장료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것만 해도 2천엔에 가깝기 때문이다. 버스에 타니 여러종류의 과자도 준비해서 나눠주고 아테나 스틸컷이 들어간 파일집을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덕분에 좋은 구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쿠라요시역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아카가와라(赤瓦) 지역이다. 에도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지어진 시라카베도조군(白壁土藏郡:흰벽창고)이 아직까지 보존되어 있는 거리다. 그 때 쓰이던 소금창고가 지금도 보존되어 있으며 간장양조장, 죽공예, 주조관, 물산관등 창고를 개조해서 다양한 물품을 판매도 하고 있다. 저마다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지만, 오래 된 거리와 건축물을  잘 보존하고 유지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며 이것이 오늘날 이 지역의 멋진 관광상품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맞은편 산아래 쪽으로 벽화가 보이는데, 이 벽화는 이 마을의 우츠부키(打吹) 전설을 모티브로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무꾼과 비슷한 내용이라고 한다. 선녀와 나무꾼에서는 선녀가 하늘로 되돌아가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지만 일본 설화는 선녀가 아이들을 두고 혼자 올라가버려 아이들이 엄마가 떠나간 산에 올라가 피리를 불고 북을 치면서 엄마를 그리워한다고 한다. 사진 뒤로 보이는 산이 선녀가 날아올라갔다는 우츠부키(打吹)산. 그리고 매년 쿠라요시에서는 북을 치고 피리를 부는 우츠부키 축제가 열린다.    

 

 

 

일본 돗토리현 구라요시시에 있는 시라카베도조군(白壁土藏郡) 거리. 다른 이름으로는 '아카가와라(赤瓦)'라고 불리는 곳이다. 옛날 일본의 상가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이 거리는 대부분 에도시대부터 메이지때까지 만들어졌으며, 회반죽의 하얀 토벽과 삼나무로 만든 검은 판자, 빨간 기와 등이 오래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번잡한 일본 도심의 관광지와는 달리 느긋함과 여유로움이 한가득 느껴지는 시골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일본판 우리나라의 한옥마을과 인사동을 합쳐 놓은 것과 같은 분위기라고 볼 수 있다.    

 

 


 

아카가와라(赤瓦)에는 일본인들이 신으로 모시는 다양한 복신(福神)들이 이곳 저곳에 세워져 있었다. 상점의 입구에 세워져 있는 경우도 있었고 상점 안쪽에 세워져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복신을 모시는 곳 마다 스탬프를 찍어 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우리 일행이 처음으로 방문한 타카다 슈조(高田酒造) 문 앞에 있었던 후쿠다누키(福狸-너구리 복신). 복신의 각 부분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었다. 사업번창, 자녀출산 등 자신이 기원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복신의 각 부위를 쓰다듬으면 된다고 한다.  

 

 

   

오늘 첫 방문지는 아테나 찰영현장 중에 한곳인 타카다 슈조(高田酒造).  타카다 슈조는 개인적으로 방문하면 술공장 내부 견학이 어렵지만 이렇게 투어에 참여하면 술공장 내부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드라마 촬영이 이뤄졌던 술창고 모습이다. 집에서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드라마 촬영지를 돌아다녀도 큰 감흥은 없지만, 우리보다 일본에서 우리 드라마 촬영지를 이렇게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였다. 더구나 이곳이 한국 사람만을 오늘 관광지가 아니라 더 많은 일본인들이 찾아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늘 가이드를 했던 분들이 소총모형과 권총 모형까지 가지고 나와서 드라마에서 나왔던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도 찍으로고 한다.   

 

 

 

 

사케 제조하면서 판매까지 하고 있는 타카다 슈조(高田酒造)이다. 술을 제조하고 보관하는 창고와 판매를 하는 장소는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촬영이 이뤄졌던 곳의 대부분은 이제 모두 정리되었지만 일부는 사진과 함께 촬영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남겨 두었다. 창고쪽에서도 사케와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아침에 산책을 다닐 때 오늘 날씨가 무척 더울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정오가 되어 갈수록 엄청 더워졌다. 그나마 오늘은 버스로 이동하고, 건물 안쪽에서 주로 관람을 하고 있음에도 잠깐 동안 바깥을 걷게 되는데도, 마치 달리기를 한 것처럼 땀을 흘렸다. 다이렌지(大蓮寺)라는 절 앞에 소나무가 굉장히 독특하게 생겨서 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었다. 얼굴에는 땀이 줄줄 흐른다.  

 

 


아카가와라(赤瓦)가 있는 마을 한가운데 인도양식으로 지어진 특이한 절이 있로 1500년대 말에 지어졌다는 다이렌지(大蓮寺)이다. 인도신화에 나오는 물과 예술의 여신인 벤자이텐 신을 모시는 절이라고 한다. 구라요시(倉吉) 시의 관광안내서를 살펴보면 1955년에 재건된 현대풍의 본당과 오사카의 거상 요도야 세이베(淀屋清兵衛)의 묘가 안치되어 있는 유명한 곳이라고 되어 있었다.     

 

 

 

 
아카가와라(赤瓦) 상점가에서 인도풍의 다이렌지(大蓮寺)로 통하는 작은 길은 골목도 굉장히 예쁘게 꾸며져 있지만, 골목에 빨간등이 일렬로 세워져 있어 굉장히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길을 벤텐산도(弁天參道)라고 부른다. 여름에 열리는 구라요시 우츠부키(打吹)축제가 열릴 때에도 등불을 나열해 놓아 분위기를 아주 멋지게 연출하는 길이라고 한다.     

 

 

 

 

시라카베도조군(白壁土藏郡)과 아카가와라(赤瓦)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안쪽에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이곳은 아카가와라(赤瓦) 상점 1호관이다. 안에는 기념품을 팔고 간단하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처음으로 물건을 쇼핑할 수 있는여유가 주어졌다.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좀 더 깊숙히 들어가서 있는 공간이 있는데, 간단하게 차를 즐기며 쉴 수 있는 공간과 기념품 구경도 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짧은 여행 일정에 많은 것을 보여주려는 이곳 공무원과 가이드가 바삐 움직이다보니 정작 지역주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쇼핑은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지역에 도움을 주려면 조금 더 연구를 해야 할 것 같다.  

 

 

 

아카가와라 2호관은 하코타 인형 공방(はこた人形工房)이다. 하코타는 '어리고 때묻지 않은 소녀'의 의미를 지닌 말인데, 일본 전지역을 통털어 이곳이 유일하게 하코타 인형을 만드는 곳이라고 한다. 하코타 인형은 실제로 가지고 놀거나 액을 쫓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요즘은 액을 쫓는 의미의 장식품 정도로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한다. 안쪽의 가격표를 보면 생각보다는 엄청 비싸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인형 만드는 장인이 직접 하나하나 손수 다 만드는 공예품이기 때문이다.  하코타 인형 공방(はこた人形工房)의 문을 들어가 보면 이곳에도 커다란 복신(福神)이 자리잡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만지는 부위에 따라 복받는 내용이 달라진다고 한다. 오늘 복 엄청 많이 받게 생겼다.    

 

 

 

 


쿠라요시에서 유래된 이름을 딴 지역 술을 판매하는 겐스이 주조(元帥酒造-아카가와라 7호관) 앞에 위치하고 있는 복신 후쿠로쿠주(福祿壽)이다. 후쿠로쿠주(福祿壽)는 일본 신화에 나오는 시치후쿠진(七福神) 중의 하나로, 행복, 건강, 장수를 뜻하는 말이기로 하다. 장수와 지혜를 상징하며 중국 도교의 현인으로 작은 조각상이나 그림, 공예품의 소재로 자주 나오는데, 이마가 벗겨진 키가 작은 노인이다. 이곳에서도 복을 많이 받게해달라고 기원하며 눈을 만져 보았다.   

 

 

 

시라카베도조군(白壁土藏郡)과 아카가와라(赤瓦) 관람을 마치고 나오던 중 화분을 잘 가꾸어 창틀에 매달어 놓은 집이 있어 사진을 한장 찍었다. 일본에 와보면 우리나라와는 달리 집앞의 아주 좁은 공간에도 이렇게 화분이나 화단을 가꾸어 놓은 집들이 상당히 많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는 우리보다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싶다.      

 

 

 

 

 

한 입 사이즈의 미니붕어빵, 다이야키를 판매하던 곳으로 다양한 종류의 미니사이즈 붕어빵을 판매하고 있었다. 작은 붕어빵 10개에 5천원(400엔)이 넘으니 싼 가격은 아닌듯하다. 붕어빵을 사면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했는데 굳이 붕어빵은 먹고 싶지 않아 구경만 했다. 옛날 우리의 살았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시라카베도조군(白壁土藏郡)과 아카가와라(赤瓦)인데, 잘 보존해 놓았기에 훌륭한 관광지가 된 것이다. 우리도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고 잘 보존하면 남들에게 보일 수 있는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버스 투어를 통해 힘들이지 않고 멋진 곳을 방문하고 구경은 잘 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보여주려는 일정으로 인해 이곳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조금 짧았다. 겨우 선물 한가지 정도만 살 수 있었고, 이곳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거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너무 많이 부족했다. 천천히 아카가와라를 둘러보고 맛있는 것도 먹어 보려면 오늘의 방문을 경험삼아 더시 한번 들러야 할 것 같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중 아카가와라 지역의 관광객을 무료로 실어나른다는 오픈카를 배경으로...     

 

 

 

 

(6편에서 계속)